태국 방콕 통로 맛집 / 통러 맛집

Mellow (멜로우/เมลโลว์)

123 Sukhumvit 55 (btwn Thong Lo 16 & 18, at Penny's Balcony), Vadhana, Bangkok


내가 사랑하는 태국 통로의 맛집 멜로우 (Mellow/เมลโลว์). 나는 멜로우라고 불렀는데, <에이비로드>에는 멜로라고 소개되었더라. 방콕에서 맛본 이탈리안레스토랑 중에서 가장 높은 만족을 했던 곳이기도 하며, 분위기도 좋았던 곳. 그런데 바보같이 런치타임이 4시까지인걸 까맣게 잊은채 항상 오후 5시에 방문해서 조금 속상하긴 했었다. 이곳은 브런치 카페로 유명하지만 저녁땐 예약없이 자리에 앉기 힘들 정도로 통로에서 인기있는 곳이다. 저녁에는 째즈 연주가 이어진다거나 분위기가 있다고 하는 소리를 듣긴했는데 이날도 불쑥 찾아가서 겨유 예약석이 아닌 자리 하나에 앉았다.






지난번에는 저 아저씨들이 둘이 앉아있던 자리에 앉았었는데, 이번에는 나름 창가자리에 앉겠다고 앉았다.







야외석도 있긴한데, 그래도 태국 길가에 매연을 맡으면서 야외자리에 앉을 생각은 없었다.





이번 멜로우 방문에는 계속 등장하는 L군이 또 등장하게 된다. 내가 L군에게 멜로우 폭찹 사진을 보여주면서 "여기 짱이야~ 치즈가 줄줄 흘러. 꼭 가봐-" 라고 추천을 해줬는데, 남자애가 혼자 가기엔 그럴것 같기도하고... 그리고 오늘이 생일이라고해서 차마 버리고 치앙마이로 떠날 수 없었다. 어차피 얘는 한국으로 떠나면 보기 힘든 친구일테지만, 나는 정말 오랜만인데다가 동남아 여행중에 동갑내기 친구를 만난적이 없어서 굉장히 신나있던 상태였다. 그렇게 둘이 방콕의 식도락을 함께 다니는데 다행히 식성이 잘 맞았다.


우선 콜라를 두잔 주문했는데, 역시 수류탄 모양의 컵에 얼음을 동동 띄워서 준다.





그리고 이탈리안레스토랑에서는 스프를 먹어줘야한다며 L군이 호박스프(Pumkin soup)을 주문했다.

이건 니가 먹는거니까 니가 계산하라고 ㅋㅋㅋ 나는 사진만 찍어갈께.




호박의 진한맛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번에도 폭찹은 L군이 주문하고, 나는 파스타를 하나 주문하기로 했다. 마치 '너때문에 데려와준거니까 니가 고기를 사야해.' 라고 하는듯 했으나 나는 똑같은 식당에 잘 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와준걸로 감사해라~ 라고 농담식으로 이야기를 건넸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고심해서 파스타를 골랐다. 지난번에 먹은 스파이시 까르보나라 링귀네가 생각보다 별로였기때문에 메뉴 하나하나 들어가는 재료 하나하나 보다가 조금 특이하지만 끌리는 카옌 핑크 소스 타이거 프라운 링귀네 파스타(Cayenne pink sauce tiger prawn Linguine)로 골랐다. 핑크소스라니? 궁금하지 않은가? 물론 타이거프라운에 끌린게 맞다.





꺅!!! 진짜 잘골랐다. 내가 원하던 비쥬얼이 바로 이거다. 동남아는 타이거프라운이 저렴하기때문에 280바트라는 부담없는 가격이 파스타인데, 비쥬얼도 합격이고 맛 또한 훌륭했다. 내가 여행중에 먹었던 파스타중에 제일 맛있었다. 심지어 이탈리아 로마에서 먹었던 까르보나라보다 훨씬. 그 까르보나라는 베이컨이 너무 짜서... 소금을 먹는 듯 했었지... 아무튼 감동의 눈물 한바가지 흘리고 가실께여.





츄릅... 핑크소스는 아닌데, 붉은 소스가 그리 느끼하지도 않고, 맛있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새우와 함께라면 뭐든 백점만점이지.





사이좋게 타이거프라운은 반씩 나눴다. 이게 나눠먹는 미덕이 아니겠냐며? 

링귀네 면은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파스타 면이라는 조금 다르게 칼국수 면처럼 납작하면서 도톰하다. 





그리고 L군이 나의 추천에 못이겨 주문한 스터프드 폭찹 머쉬룸소스 (Stuffed pork chop Mustard sauce)를 주문했다. 이게 폭찹안에 치즈랑 머쉬룸 소스가 주루륵 흐르는 비쥬얼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던 메뉴인데, 나중에 L군을 지켜보면서 알게된건 이런 고기메뉴보다는 진짜 피가 뚝뚝 흐르는 스테이크큐를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도 이건 비쥬얼이 좀 감동이니까 이해하라고 ㅋㅋㅋ 





그리고 내가 폭찹을 반으로 가르고, L군은 동영상으로 찍기 시작했다. 꼭 치즈가 흐르는 걸 찍어야한다고 누누히 이야기했더니 아겠다는거다. 다시먹어도 맛있구먼. 진짜 한국에서 아웃백에서 어줍잖은 스테이크를 먹는것보다 통로에서 먹은 이 폭찹을 잊을 수가 없다. 이걸 두번이나 먹다니 ㅋㅋㅋ 친구들이 그렇게 맛있냐고 물어오는데 "비쥬얼이 다했잖아요... 한국에서 이 가격에서 절대 못사먹으니까. ^^" 라고 이야기를 돌려줬다.



방콕에가면 꼭 통로에 가봐-!



심지어 우리MK수끼에서 폭주했던 날보다 저렴하게 나왔다. 


멜로우 콜라, 카옌 핑크소스 파스타 + 폭찹 + 호박스프 + Tax 953.37 THB (2013.9.30 기준 / 3336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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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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