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여행

2014 오사카성 3D 매핑 슈퍼 일루미네이션쇼


엄마와 간사이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오사카에서 열리는 쇼였다. 원래 계획으로는 3일간의 교토여행을 하려고 했으나, 여기까지왔는데 너무 한 도시만 보는것은 지루하다싶어서 오사카도 들리기로 했다. 사실 오사카 자체의 관광지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오사카성 만큼은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오사카성에서 2013년 12월 14일부터 2월 16일까지 일루미네이션쇼가 있다고하니 밤을 수놓는 야경을 보기로 했다. 미리 한국에서 티켓을 구입했고, 배고플까봐 미리 저녁을 챙겨먹고 오사카성으로 고고-


여행박사 오사카성 일루미네이션쇼 일반 티켓 2장 33872원 (2014.01.24 기준)





오사카성은 두번째 방문하는건데, 무더운 여름날에 방문했던 아련한 기억과 함께 이번에는 길을 잃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오사카성이 역에서 생각보다 많이 걸어야해서, 다리가 아픈 코스로도 유명하다. 올해는 길을 잃지 않으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일루미네이션쇼를 보고나서 덴마바시역으로 가야하는데 오사카성비지니스파크역까지 걸어갔는데 함정. 어쨌든 여름때 방문했을보다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놀랐다.






더 놀란건 깃발을 들고 단체로 찾아온 관람객이 많았다는 사실에 더욱 깜짝 놀랐다. 

정말 오사카성 일루미네이션쇼때문에?






당인날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 역시 일본은 사람들이 굳이 필요하지않는 일에는 이렇게 기계를 설치한다.




프리미엄티켓을 구입한 사람은 기다리지않고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정말 정말 놀랐던 대기줄의 길이에 경악 그 이상이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언제 들어갈줄 알고 기다린단 말인가? 서둘러 줄의 꼬리를 찾으려고 뛰어서 끝까지 따라가보니 오사카성 올라가는 입구까지 줄이 늘어서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오후 5시 30분부터 입장이 시작되기때문에 기다리는 줄이 길어보였던 거였다. 한꺼번에 우르르 입장하고나면 그 이후엔 널널하다.) 


나는 오사카성을 봤기때문에 줄서서 기다리는동안 엄마에게 혼자 성을 구경하고 오라고 이야길하고 기다렸는데, 갑자기 입장이 시작되서 앞으로 줄이 계속 빠지는거다. 엄마가 나를 못찾을까봐 뒤쪽에 서서 기다려야했는데 그냥 사람들 뒤꽁무늬 쫓아가다가 겨우 나를 찾아온 엄마를 만나서 입장했다. 




오사카성 일루미네이션쇼때문에 오사카성 안에 먹을거리를 파는 노점들이 많았다.

가격은 관광지라고 정말 깡패가격을...





그저 사람들따라 우르르르르 따라 들어가기





사진이고 뭐고, 들어가야함






겨우 사이드로 빠져서 보니 이렇게 니노마루정원위에 조명을 설치해놓았다. 사실 엄마랑 나랑 이것만 보고, 뭐 이런걸 돈받고 보여주냐고 볼멘소리를 내뱉었다. 그리고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아마 오사카시에서 사람들을 동원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복작거리며 터널을 지나가는데, 일본 사람들도 주말에 그다지 갈곳이 없나보다싶었다.




빅블루


여기도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그냥 통과하는데 의의를.... 12월에 다녀온 사람들 사진보니까 사람들 별로 없던데, 이제 행사 막바지 주말인데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듯 했다.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오... 생각해보니 니노마루정원 방향에서 오사카성을 바라본적이 없어서, 내가 봤던 모양새랑 달라서 감탄중.





빅블루를 아래로 통과하는데, 어설프게 불이켜진 돌고래 코웃음 한번 치고...






이번 행사의 가장 명당자리라 할 수 있는 메인 자리에 서서 기다렸다. 6시부터 공연이 시작되서 기다렸다.





어떻게 오사카성을 스크린으로 쓸 생각을 했을까?

신기해서 찾아보니 3D 프로젝션 맵핑기술은 우리나라 업체의 기술이었다. 2002년에 설립한 미디어엔메세라는 회사가 2011년 일본 하우스텐보스 스터드하우스 맵핑에 성공해서 반응이 좋았다고 하던데, 여러 이벤트들이 호평을 받아서 이번 오사카성 일루미네이션쇼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사카성이 하얀색이라 스크린으로 쓰기에 좋았던것 같기도하다. 자세히 줌을 당겨보니 스크린을 쏘는 부분에 흰색천을 설치해서 맵핑된 영상이 잘 보이게 해놓았다. 원래 저기는 전망대라서 뚫려있는 곳인데...




점점 시간이 다가오자 기대중. 옆에서 쥬얼일루미네이션이 먼저 진행되고 있었는데, 바로크식 정원을 모티브로 클래식 음악에 맞춰 반짝거리는거였다. 이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우리는 명당자리를 지키며 기다렸다.





오!! 드디어 시작하려는지 조명이 다 꺼졌다.






오사카성 3D 일루미네이션쇼


5분 10초부터 비스트 - Bad Girl 노래에 맞춰 맵핑 영상이 나오는데, 아주 신이난다. 역시 큐브노래는 행사곡으로 제격이라면서, 이런 일본행사에 한국가수의 노래가 나오는게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기술을 만들어 진행한 회사가 한국회사라고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뭔가 근데 한국부심 생기고... O S A K A 城 문구가 뙇!! 뜨고나서 하우스텐보스라고 문구가 나오자 주변 사람들이 "하우스텐보스...." 이렇게 따라 읽었는데 뭔가 넋이 나간 목소리톤때문에 살짝 웃음이 나왔다. 하우스텐보스는 나가사키와 사세보근처에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드람을 가져다 놓은 듯한 테마파크인데, 빛의 왕국으로 알려져있어서 이런 야경쇼가 굉장히 유명하다고 한다.





마지막에 쇼가 끝나고 사람들 반응...

"스고이..."




아이디어가 정말 괜찮은 행사였던것 같다.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