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이바시역 (N15)에서 환승중
오사카의 야경은 뭐니뭐니해도 우메다 스카이빌딩의 공중정원, 도톤보이, 통천각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네이버 검색을 하다가 이 글을 보고 오사카성(大阪城) 야경을 보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비행기를 타고 오사타에 오후에 도착해서 오사카 지역을 여행할 여유가 없더라구요. 다른분들은 오사카주유패스를 가지고, 오사카성을 구경하기 위해 찾는 다는 오사카성이지만 저는 좀 특별하게 오사카성의 밤을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처음과끝의중간점 오사카성 야경 후기 http://zkvmak2000.blog.me/50156291773
와, 후기에서 보는 오사카성 야경 장난아님... 꼭 보러가야겠다 싶어서 도톤보리에서 이른 저녁으로 오코노미야키를 먹고, 미도스지선 난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사이바시역에서 환승후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을 타고 모리노미야역으로 향합니다.
빨간색 라인에서 연두색라인으로 갈아탄거에요.
오사카성은 다니마치욘초메역과 모리노미야역 사이에 있어서 어디든 내려서 걸어가면 되지만,
걸어본 결과 체감 거리가 다니마치욘초메가 더 가깝습니다.
森ノ宮駅 3-B
오후 7시 23분. 니시노미야역에 도착해 3-B 출구로 나왔습니다. 역안에서 출구를 찾느냐 헤맬 수도 있는데 大阪城(Osaca castle)이라고 쓰여있으니 찾기 쉽습니다. 요기 출구로 나와요.
이제 해가 어둑어둑 지려는 모양입니다. 이제 오사카성의 백미 천수각을 찾으러 가야겠죠?
그런데 해가 지니까 거리에 사람들이 잘 안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오사카성공원을 찾은 운동하는 사람들 때문에 정신 없을 지경. 그래서 미리 준비해간 지도를 꺼냈습니다.
음.. 이거 지도 맞아요. 추억의 윙버스 오사카 지도입니다.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윙버스 지도. 예전부터 여행갈때 많이 애용했던 지라 윙버스 지도에 익숙해져서 이 지도를 아이패드 미니에 담아서 챙겨갔더랬어요. 아니 왠걸? 이 지도만 봐서는 어디로 가야할지 입구가 어디인지 감이 안오는거에요. (참 바보같이 포켓와이파이를 가져가놓고 구글맵 찾을 생각을 못했다는...;;)
지도 출처 : 윙버스 오사카.pdf
밤에 불도 제대로 안켜진 오사카공원에서 멘붕이 왔습니다. 제대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공원 벤치에 잠들어 있는 노숙자 아저씨들때문에 놀래서 많이 긴장하며 걷고 있었어요. 천수각 머리는 안보이지, 계속 숲같은 공원을 걷고 있다보니 불안해져서 어디를 어떻게 걷고 있는지 몰라 큰길을 찾아 보기로 합니다. 결국 저렇게 한참을 걸었어요. 30분정도 헤매며 강제 산책...? 해가 졌는데도 날씨는 덥지 짜증이 한가득 올라왔을때 발견한 지도. 저는 참 한참을 헤매고 있었던거였습니다. 이 지도 발견한 곳에 돗자리 깔고 30명 정도가 야유회를 즐기고 있었는데 기분 참 꿀꿀해졌어요. 언제 오사카성공원을 휘젓듯이 걸어보겠냐며... 위로를.
...
나중에 구글지도를 보니 길 하나하나 잘 나와있는걸 보면서 멘붕
아... 드디어 천수각(天守閣) 머리가 보입니다.
글을 헤맨 덕분에 날이 제대로 어둑어둑 해지고 있어요.
이 다리를 건너 천수각으로 고고씽-
Oh 천 수 각 Oh
응?
제가 봐왔던 오사카성 야경의 느낌이 아니라 1차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사카성은 멀리봐야 그렇게 보이는건가... 한참 생각했는데, 오사카성 뒷문쪽으로 들어와서 뒷모습을 본거였어요.
가까이서 보니 하얀색 성이 별로 안예뻐보이더라구요.
하... 한번 상념에 젖어주고
오사카성을 빙 둘러서 앞쪽으로 가봅니다.
오오 드디어 제가 원하던 비쥬얼 등장
핫토리하면 오사카성이지!
올림푸스 P2도 가져가 놓구선, 갤럭시카메라로 흥분에 못이겨 열심히 촬영중
손에 꼭 쥐고 촬영하니 이 정도 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역시 삼각대를 설치해서 제대로 찍어야...
그래도 밤에 오니 사람도 없고, 한적한 분위기라 좋습니다.
이거 인증사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밑에 서있는거 저임.
타이머 10초 맞춰놓고, 달려갔는데 너무 멀리 간거임 ㅋㅋㅋㅋㅋㅋㅋ
저때문에 나무 아래쪽에 한국인 여행객분 기다리고 있음..;;ㅎㅎ
오테몬(大手門)
오사카성 천수각 구경하고 이번엔 다니마치욘초메역으로 가기로 합니다. 이정표에서는 JR오사카조코엔역이랑 모리노미야역만 있는데, 그 이정표 반대편인 오른쪽으로 쭉쭉 가다보면 다니마치욘초메역 이정표가 나오더라구요. 나가는 길에 오테몬으로 나와서 사진 한창 찍어두고.
나오니 혼마치 거리. 약간 오피스 빌딩이 많은 곳인데, 조금 텅텅빈 공원을 지나 육교를 건너 오면 다니마치욘초메(谷町四丁目)역 도착. 오사카성을 탈출하게 됩니다. 힘든 오사카성 야경 구경이었어요. 꼭 길은 확인하고 다녀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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