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 여행 / 나가사키 관광지

구라바엔 (グラバー園/Glover Garden)



이번 여행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정말 끝내주는 날씨, 그리고 멋진 풍광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곳이 구라바엔이다. 구라바엔은 1863년 영국 상인 토머스 글로버에 의해 지어진 저택을 중심으로 미나미야마테 언덕에 점차 사라져가는 서양식 건물을 보존하고자 조성되었다. 원래부터 모든 건축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던게 아니라 나가사키 시내에 있던 서양 건축물을 이축하여 공원으로 조성해 놓았다. 총 9채의 메이지시대 서양 건축물을 볼 수 있는 테마파크인 셈이다. 이곳은 오페라 <나비부인>의 무대로도 알려져있다. 방갈로처럼 예쁘게 지어진 건축물 베란다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나가사키 항구의 전경이 펼쳐진다. 그 아름다움을 함께 만나러 가볼까?





구라바엔으로 향하는 길을 구라바토오리(グラバー通)라 부르는데, 다양한 상점에서 카스텔라와 카쿠니만쥬 등을 시식할 수 있어서 이곳 저곳 들리면 지체하기 쉽상이다. 먼저 구라바엔과 오우라성당을 둘러보고 이 거리를 둘러봐도 늦지 않다. 카스텔라신사도 있으니 한번 둘러보는 것이 좋다.




'어서오세요! 구라바엔에'


2014년 4월 1일부터 일본 소비세가 8%로 인상됨에 따라 구라바엔의 성인 입장료도 610엔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나가사키에 숙박을 하면서 디스카운트 쿠폰을 받아서 구라바엔을 460엔을 내고 이용기 가능했다. 나가사키에서 숙박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호텔과 게스트하우스에서 디스카운트 쿠폰을 받아서 활용하면 좋다.


나가사키 구라바엔 입장료 610 - 나가사키 디스카운트 쿠폰 460엔 (2014.04.02 기준 / 4802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벚꽃들에 탄성을 !! 아직 나가사키에 벚꽃이 다 지지 않아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 




미나미야마테언덕에 위치해있는 구라바엔은 이렇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느긋하게 올라갈 수 있다.


만약 이시바시역쪽에서 구라바엔으로 올 경우엔 구라바 하늘길인 스카이로드(Sky Road)를 타고 올라오면 된다. 이 승강기는 오우라지구에 65살 이상의 노인 인구가 높아 300개가 넘는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 관광과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스카이로드를 타고 올라온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해보겠다.





아름답게 펼쳐진 나가사키 항구 





벚꽃이 지지 않아서 기분도 훨씬 좋아졌다! 


이날 수요일이라서 시카이로가 휴무라 아직 점심을 먹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냥 모든것이 아름답고 행복했다. 그리고 가방안에 기내식으로 나눠준 삼각김밥이 들어있어서 왠지 도시락 싸들고 놀러온 기분에 꽤나 들떴던것 같다.





구 워커하우스 (旧ウォーカー住宅 / FORMER WALKER HOUSE)는 가장 먼저 만났던 건축물이다. 이 주택은 워커상회를 설립한 로버트 네일 쿼터 주니어의 옛 저택으로 4개의 방이 있었고, 원래는 오우라천주당 근처에 있던 건물이라 한다.




이 주택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항구의 모습이 멋져서 "와, 진짜 이집 위치 쩌네?"라고 생각했지만... 

옮겨지어진거라고 듣고는 약간은 실망했다.ㅋㅋ





날씨도 청명 청명 OH 청명~~ 






구라바엔 하면 가장 잘 알려진 건축물중에 하나. 어떤 여행잡지를 보니 여기가 구라바씨 저택이라고 소개하던데, 여기는 1869년에 미쓰비시 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제2도크 옆에 선원의 휴식숙박시설로 지어진 건물을 옮겨온 건축물이다. 구 미츠비시 제2도크 하우스(旧三菱第2ドックハウス/ FORMER MITSUBISHI NO.2 DOCK HOUSE) 





2층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나가사키항구 풍경 - 날씨 좋다!


이 건물은 배가 수리를 위해 정박하는 동안 선원들이 숙박했던 호텔의 구조라고 한다.




안은 이렇게 메이지시대때 개항의 모습을 연출해 놓았다, 클래식한?





이 앞의 연못 잉어들한테 그렇게 밥을 많이 주던 일본 초딩들... 평화롭다.




구라바엔에서 가장 작은 서양 건축물인 구 나가사키 상업학교 문지기 건물(旧長崎高商表門御所/FORMER GATEKEEPER 'S STATION AT THE NAGASAKI COMMERCIAL COLLEGE)은 일본에서 최초로 설립한 상업학교이자 나가사키대학 경제학부의 전신이었던 나가사키 고등 상업학교 입구에 있던 경비실이라고 해야하나? 그 건물을 옮겨온 것이다.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들여다 보는 정도의 건축물. 이 옆에 돌벤치가 있는데, 여기에 앉아서 삼각김밥을 까먹었다. 꿀맛이었다 ㅠ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건축물이 등장한다. 구 오르토주택 旧オルト住宅/FORMER ALT HOUSE)은 오르토상회를 설립한 윌리엄 존 오르토의 저택으로 국가지정중요문화재라 한다. 이축한 건물이 아니라 실제로 미나미야마테 언덕에 있었던 서양 건축물이다. 돌기둥과 지붕의 처마높이가 인상적인 건물로 실제 주인공은 이곳에서 3년을 살다가 오사카와 요코하마로 갔다고 하는데, 이 빼어난 풍경을 두고 이사가기 아까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는 미국영사관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때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가구들이 놓여져있는데, 분위기가 정말 멋지다. 부엌의 모습도 신선했고, 특히 오르토씨네 자녀들이 사용했던 미니어쳐 인형들이 재미있었다. 또 재미있는 사실은 오르토씨 부인은 17살에 결혼해 일본으로 건너왔다고 한다.





그때 당시 나가사키 항구의 모습 -





걸음을 옮길때 마다 만나는 벚꽃 풍경 - 아주 멋지다! 





이제 구라바엔의 진정한 주인공인, 구라바씨의 저택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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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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