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 여행

나가사키 이나사야마전망대(稲佐山展望台)



나가사키의 밤은 역시 아름다운 항구로 소문난 나가사키의 야경을 봐야한다. 해발 333미터 이나사야마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그렇게 예쁘다고 하길래 당연히 밤엔 이곳을 찾아야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비가 내렸을때의 풍경을 미처 생각을 못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열심히 나가사키 로프웨이를 타러 코코워크에서부터 걸어갔다. 원래 나가사키역앞에서 타는 무료 셔틀버스를 예약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직접 전망대로 가는게 빠를거라 생각했다. 나와 D양은 짧은 다리로 열심히 걸어가는데, 저 앞에 있는 빨간색과 갈색 잠바를 입은 유럽여행객이 어찌나 황새처럼 잘 걸어가던지 부러웠다. 그 기럭지가...





나가사키로프웨이를 타는 가격은 성인 1인 1230엔이다. 나가사키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미리 티켓을 구입하면 저렴하지만, 나가사키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이 받는 나가사키 관광지 디스카운트 쿠폰을 이용하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나름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을 사는 것에 만족을 했는데... 직원은 오늘 나가사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지 않음을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나가사키 로프웨이 왕복 티켓 1230엔 - 디스카운트 쿠폰 610엔 (2014.04.03 기준 / 6344원)





하지만 다녀와서 보니 전망대 상황을 알려주는 간판을 찍어두고도 확인을 못한 내 죄가 더 컸다 ㅋㅋㅋ 

꼭 매표소에서 구입하기전에 오른쪽에 있는 판넬을 확인 할 것. 야경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다.





어쨌거나 여기까지 야무지게 걸어왔는데 그냥 돌아가는 것도 그러니... (야경이 보일줄 알았다.) 로프웨이를 타고 고고!!





비가 내리는 나가사키... 후치진자역에서 로프웨이를 타고 이나사다케역에서 내리게 된다.





비가 내려 안개가 생겼는지 신비롭던 길...





그리고 이나사야마전망대에 왔는데, 전망대 꼭대리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던건 다행이다. 하마터면 그냥 계단으로 걸어올라갈 뻔 했네... 원래 이렇게 아름답게 보여야할 나가사키의 풍경은 커녕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전망대는 충격이었다. 어딜 찍어도 김을 찍은 듯한 까만 풍경에 어이없는 헛웃음을 날리고 전망대 1층에 있는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대체해야했다. 처음 전망대에 들어왔을때 단체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더라니... 그 이유가 있었다.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것이다. 결국 나는 한국으로 돌아오기전 날 나가사키에 한번 더 머물러서 야경을 보았다. 그러나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나중에 포스팅에서 다시 소개하기로하고...





올라올때는 사람이 없었으나, 내려갈땐 아니란다. 돌아갈땐 나가사키역으로 가는 무료셔틀버스를 탈 생각이어서 시간에 맞춰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단체 관광객크리로 로프웨이를 한참기다려야했다. 오마이갓. 진짜 셔틀버스 못탈까봐 안절부절 한참을 걱정했다.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갈때 보였던 야경으로 그나마 위안 삼아야했던 아쉬운 방문... 그리고 로프웨이에서 내리자마자 셔틀버스로 엄청나게 뛰어서 올라탔지만, 느긋하게 걸어왔어도 탈 수 있었다는건 함정 ㅋㅋㅋㅋ 같이 로프웨이를 탄 사람들 대부분이 셔틀버스에 올라탔을때 허무함은 두배였지만 편하게 나가사키역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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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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