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아소 여행
아소산 나카다케(阿蘇中岳) 분화구
아소역에서 12시 10분 아소산 등산버스를 타고, 로프웨이가 있는 곳에 12시 45분 도착. 그리고 13시에 분화구행 버스를 타고 도착한 시간은 13시 5분. 드디어 활화산을 만날 수 있는 두근거리는 시간이었다. 아소산은 규슈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현재도 화산활동이 활발한 활화산이다. 화산활동이 잠잠할때는 화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지만, 격하게 활발할때는 아예 통제구역이 되어 가까이 갈 수 없다. 2011년도 이후로 한동안 잠잠하던 아소산 나카다케가 2014년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분화구에 용암도 흘렀다고하니 생생한 지질활동의 현장을 볼 수 있다는것이 아소산을 방문하는 이유다.
분화구근처에 도착해서도 한참을 걸어가야 가까이 갈 수 있다. 이날 생각보다 기상상태가 좋아서 분화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뜨긴했는데, 엄청난 칼바람이 불어서 그야말로 몸을 움추려야했다. 엄청나게 추웠다. 그리고 화구에 가까워져서 유황냄새가 정말 심하게 나서 준비해간 마스크를 착용했다. 얼마나 춥길래 곳곳에 눈이 남아있나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아소산에 눈이 내렸다고 한다. 이날 날씨가 영상 5도정도였는데, 바람도 많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였다. 4월 완연한 봄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곳은 여전히 겨울이었다.
사람들이 저기에 모여있길래 어서 가까이 가서 보고 싶었다.
화산활동중이라 부글부글부글 -
사람들이 이쪽에 많이 모여있길래 분화구가 보이는줄 알고 가까이 갔는데
분화구에서 나오는 연기때문에 아래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진짜 부글부글 거리는 칼데라 호수를 볼 거라 기대를 많이했는데, 정말 많이 아쉬웠다.
한번씩 펑~~ 하고 연기가 올라올때가 있는데 유황냄새가 끔찍했다.
여기가 아소산 포토존!
아소산의 분화구가 만들어진 과정은 사진으로 대신해 보는것으로 만족.
그래도 금방 화산활동이 잠잠해지면 보글거리는게 보일것 같아서 한참을 들여다봤는데,
도저히 칼바람과 유황냄새를 못참아서 등을 돌려서 걸어내려왔다.
갑작스럽게 화산활동이 시작되어 분화구 근처에서 도망못갈 경우를 대비해 방공호처럼 숨는 곳이 있었다.
아소산 로프웨이대신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다시 로프웨이역까지 내려간다. 이미 왕복티켓을 구입했기때문에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건데 걸어내려가면 20분정도 걸린다고하니 올라갈땐 버스를 타고 내려갈땐 걸어내려가면 좋을 것 같다.
분화구에서 내려와 로프웨이를 타는 건물 옆으로 보니 신사가 있다.
한창 2009년쯤에 백두산이 화산활동을 한다고해서 시끄러웠던게 기억이 난다. 진짜 백두산이 화산활동으로 용암을 흘리게 되면 한반도가 난리날꺼라는 이야기였는데, 5년이 흐른 지금에서는 또 그게 와닿지않았다. 실제로 활화산을 보니 화산활동이 빈번한 일본은 정신이 없겠구나싶다. 일본을 여행하면서 단한번도 지진활동을 느낀적이 없지만 이런 왕성한 자연활동을 마주하는 이분들의 기분은 어떨까싶다. 아소산신사에서 소원을 남기는 사람들은 안전을 많이 기원하고 가더라. 이렇게 둘러봤으니 구사센리까지는 걸어가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멀지 않은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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