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맛집 / 시먼딩 맛집

HOT-STAR (핫스타/하오다다지파이/豪大大雞排)

지파이 (닭튀김/雞排)



지파이, 지파이! 이름만 듣고는 무슨 제과류인줄 알았다. 초코파이, 애플파이같은 과자말이다. 만다린어로 지파이는 닭튀김을 말한다. 핫스타로 알려진 대만에서도 인기있는 프렌차이즈점인 하오다다지파이의 지파이가 맛있다고 하길래 한번 먹어보고싶었는데, 길거리 음식도 이것저것 먹고나니 지파이를 언제 사먹어야할지 타이밍을 잡지 못하겠더라. 시먼딩을 지나가다가 커다란 지파이 매장이 있길래 포장해서 가기로 했다.





이렇게 밤엔 커다란 간판의 핫스타를 볼 수 있다. 꼭 시먼딩이 아니더라도 타이페이를 돌아다니는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가게다. 지파이뿐만 아니라 옆에 쩐주나이차(버블티)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지파이를 판매하는 상점아저씨가 굉장히 목소리가 컸다. 사람들이 웅성웅성 가게앞에 모여있길래 보니 지파이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지파이는 60NTD. 100NTD를 내밀고 잔돈을 받으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나에게 말장난을 한다. 대만식 유머같은데 만다린어로 숫자를 세면서 지파이와 비슷한 발음을 내서 건네주는 식이다. 근데 그걸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인 여행객인 나는 머리위로 물음표만 띄우고 있고 주변에 서있는 사람들만 즐거워하는 그런 상황이 연출된다. 아무튼 지파이를 구입하면 옆집에서 차도 구입하라고 쿠폰같은것을 주는데... 오늘은 지파이만 사기로 한다. 


핫스타 지파이 60NTD (2014.5.6기준/2118)





근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지파이를 주문한 사람의 번호를... 만다린어로 불러주는거다.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발음으로 숫자를 불러제끼는데 그게 내 순서인지 아닌지를 몰라서 한참 멍청한 표정으로 앞에 서서 기다렸다. 대충 눈치껏 서서 기다리는건데, 나중에는 나보다 뒤에 주문한 사람이 받는지 안받는지를 보면서 기다렸다. 결국엔 지파이를 튀기는 총각에게 번호표를 보여주며 내꺼 맞냐고 묻고 또 묻고 ㅋㅋㅋ






그리고 내 차례가 되었다. 매운 소스를 뿌려주냐는 질문에 당연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라면소스같은게 떨어진다.





짜잔, 이게바로 맥주와 함께 먹으면 맛난다는 지파이로구나. 커다란 치킨까스라고 보면된다. 

근데 뜨끈뜨근할데 먹고싶은 욕구가 넘쳐서 이렇게 쥐고 한입 베어 물었다,





음... 좀 느끼하다. 더더 맵게 해달라고 할껄그랬나보다. 숙소로 돌아가 맥주한잔 하시려는 여행객이 있다면 지파이를 포장해서 숙소에서 맥주와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지파이는 좀 잘라서 담아줘도 괜찮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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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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