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여행#58 구마노고도 홋신몬오지

일본여행 / 간사이여행

구마노고도 홋신몬오지(発心門王子)

나의 구마노고도 당일치기 트래킹의 시작점인 홋신몬오지에 도착했다. 홋신몬오지는 와카야마현 타나베시의 모토미야 도신의 신사 99개중에 하나로 오체왕자중에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자연숭배의 영향으로 4개의 문을 만들었다. 발심, 수행, 등각, 묘각이 그것인데 이 문을 통과하면 깨달음이 열린다고 전해진다 한다. 구마노본궁대사로 가는 홋신몬오지는 발심문으로 성소의 입구를 나타낸다는 뜻이다. 

구마노고도의 다양한 참배길 코스가 있지만, 내가 고른 홋신몬오지~구마노본궁대사로 가는 코스는 보행거리 6.9km의 약 3시간 정도되는 코스다. 구마노고도의 절정이라고 불리우는 아름다운 트래킹 코스이며 초보자도 쉽게 거닐 수 있는 구간이다. 홋신몬오지는 구마노본궁대사의 신역 입구로 불리는 곳으로 옛날 구마노고도 참배길에 올랐던 사람들의 여정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곳이다. 주로 완만한 내리막과 길이 넓어서 여유있게 걸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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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노고도 : 熊野古道, 기이산지의 영지와 참배길, Sacred Sites and Pilgrimage Routes in the Kii Mountain Range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일본 기이반도의 숲속에 있는 참배길이다. 일본의 전통적인 자연 숭배 의식과 불교가 융합된 신불습합(神佛習合)사상의 성지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함께 길 자체로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울창한 숲길이다. 요시노&오미네, 구마노산잔, 고야산의 3영지는 지금도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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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노본궁대사로 가는 입구, 홋신몬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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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신몬오지에서 내린 버스에서 나를 포함해 총 3명이 내렸다. 근처 온천에서 버스에 올랐던 다른 일본인 여행객 2명과 나. 각자 버스에서 내린뒤로 어색함을 종잡을 수 없다. 그리고 비가 내려서 으스스한 분위기의 홋신몬오지는 정적이 흐른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안내판을 발견하고, 덜덜덜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폰을 쥐고 사진을 찍는다. 사진에 대한 애정이 없는 나는 이렇게 여행의 흔적들을 남기곤 하는데, 돌아와서 포스팅을 하다보면 진짜 이 사진을 올려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할때가 있다. 퀄리티가 영 아니지만 베스트컷만 올리지 않는 나는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날릴 수가 없다. 

이곳에 도착한 일본인 여행객들은 참배를 한다. 나는 신사에 기도하지않아서 그들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다. 신전은 1990년에 재건된 것이라 한다. 홋신몬오지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1201년에 구마노고도를 참배했던 사람에 의해 기술되었는데 참배했던 시기가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였다고 한다. "이곳은 숲이 우거지고, 나무 모두 단풍으로 물들어 장엄하고 아름다웠다."라고 한다.

내가 본 홋신몬오지는 "참배했던 시기는 초여름 가랑비가 내리던때로 숲이 우거지고, 비가 내린 안개로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떨어진 낙엽들도 거닐면 바스락거리는 나뭇잎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더욱더 깊어졌다."로 표현하고 싶다.

홋신몬오지 신전

솔직히 혼자 버스에서 내렸다면 걱정스러웠을텐데,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들 자리를 뜰 생각안하고 이 주변을 서성이는거다. 그래서 가장 먼저 둘러보는 것을 끝낸 내가 구마노본궁대사로 먼저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들어왔던 곳에서 구마노고도로 걸어가는 입구가 있다. 친절한 버스기사아저씨가 내려주기전에 위치 설명을 해주셨다. 홋신몬오지에서 헤매지 말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모양이다.

구마노고도

2014년 6월 6일 8시 32분

여기가 구마노본궁대사로 향하는 길이다. 이제 다음 목적지인 미즈노미오지(水呑王子)까지 1.5km가 걸린다고 한다. 이제부터 나는 주체할 수 없이 빠른 걸음으로 구마노고도를 걷게 된다. 구마노본궁대사앞에서 타야하는 버스 시간을 생각해서 빠르게 걷기로 했다. 이런 길은 여유있게 걸어야하지만, 사실 여자 혼자서 산속 숲길을 걷는게 조금은 위험하지 않을까싶어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나갔다.

비가 내리고, 안개속에 뒤덮인 숲길을 걷게 될줄은 몰랐던터라 어느새 긴장하게 되었다.

걷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었는데 휴게소가 나왔다. 화장실이 있길래 들렸다. 신발끈도 제대로 묶고 구마노고도를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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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Map 위치정보 : 홋신몬오지 위치확인이 안되어서 구마노본궁대사(熊野本宮大社) 위치로 입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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