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에 있어서 기차티켓이 준비되어있다면 그야말로 여행의 반이 완성되었다고 하더라. 사실 계획없는 여행이라 일일이 일정과 루트를 짜가는 고민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여행 초반에 느끼게될 '인크레더블 인디아'가 걱정되는지라 1주일정도의 일정을 짜놓기로 했다. 그에 앞서 미리 한국에서 인도의 기차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아서 클리어트립(Cleartrip)에 가입하기로 했다.


인도 기차티켓 예약방법은 1.기차역에서 현장 발권, 2.여행사 대행으로 구입, 그리고 3.인터넷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기차역에서 치열한 전투끝에 얻어낼 수 있지만 그래도 여행 초반은 준비가 된 상태이고 싶다. 그래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클리어트립에 가입하여 직접 예매하기로 했다.


인도 기차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다른 사이트가 있다고 하지만 클리어트립으로 선택한건 그나마 정보가 많고, 간편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클리어트립의 복병은 바로 복잡한 가입 방법. 그래도 친절하게 가입을 정리해둔 포스팅이 있었기에 어려움없이 가입할 수 있었다. 원글의 작성일이 2012년임에도 불구하고, 구조가 많이 바뀌지않아서 차분히 보고 따라할 수 있다. 다만 기억할 것은 인도철도청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8시부터 12시 사이에 접속이 안되는 관계로 시간대에 검색 및 IRCTC계정 연동을 할 수 없다. 이걸 몰라서 오전에 한참 헤매면서 "왜 안되냐고!!"를 외쳤는데, 오후에 하니까 술술 잘되는거였다. 이런...





또 하나 나의 역경은 아직 인도비자접수센터에서 여권이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모바일OTP를 신청해야하는데 여권사본이 없었다. 미리 사진으로 찍어둘걸... 이라는 고민이 있었지만 예전에 여행사에 제출했던 여권사본 이미지파일이 생각나서 보낸메일함을 뒤적거려 찾아냈다. 1MB이하의 여권사본을 care@irctc.co.in에 일요일 오후에 보냈는데, 월요일 1시쯤에 모바일OTP가 왔다. 그리고 가입은 성공.






이제 클리어트립을 통해 기차티켓을 예약해보기로 했다. 

당장 필요한 구간은 콜카타에서 다즐링에 가기위한 기차편을 예약하는 것. 단순하게 콜카타와 다즐링을 검색했는데, 기차가 없다는거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이지?' 당황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를 찾아본다. 다즐링으로 바로 가는 기차가 없어서 NJP역에서 내려 지프를 타고 이동한다고한다. 


'그럼 NJP는 또 어디야?. 다시 찾아본다. 뉴 잘페구리(New Jalpaiguri)를 줄여말하는 거였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여러번 검색을 해서 찾아가는데, 인도에 가서 일일이 정보를 찾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살풋 걱정이 된다.


기차를 타는게 10여일 남았는데, 대부분 웨이팅이 60이 넘어간다. 또 다른 여행객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웨이팅 1~10번대로 기차티켓을 예약해 놓고 걱정을 한다. 나는 그럼 심각한 상황인건가 싶다. 


그래서 클리어트립에서 예약하고 웨이팅이 풀리지 않았을때 환불방법에 대해 찾아봤다. 웨이팅에서 자리 확정이 안되면 자동환불처리가 되지만, 기차 출발 4시간전 명단이 확정이 된 후에 환불하는 경우 환불 시간에 따라 환불액이 달라진다고 한다. 이 상황은 기차를 취소 할때 생각해야하는거니까 우선 제끼고, 웨이팅이 안풀릴때 환불은 자동적으로 된다고 하니 안심이다. 다만 클리어트립에서 떼어가는 수수료는 안돌려 준다한다. 쳇.


어쨌거나 콜카타 - 뉴잘페구리 구간 Seelper Class의 Upper 칸에 웨이팅 58에 이름을 올려두고 기다리기로 했다. 결제는 씨티은행국제체크카드로 하려고 했는데, 아직 잔액을 옮겨두지않아서 결제가 안된다. 귀신같이 카드 승인을 때리는구나... 그래서 한국에서 대중교통카드로 쓰던 국민은행 노리카드로 긁었다. 그냥 바로 결제가 된다. 씨티체크는 이것저것 다운받아 깔고 비씨카드로 결제가 되더니만... 금액은 수수료를 다 합쳐 345루피. 처음에 예약버틀 누를때 341루피던데 체크카드 입력을 하니 결제 금액의 1%를 더 떼간다는 안내문구가 살포시 생기면서 금액이 변동되어었다. 흥칫뿡- 


클리어트립 11월 9일 콜카타 - 뉴잘페구리 구간 Seelper Class의 Upper 345 INR (2014.10.29기준/ 5896.05원)


생각해보면 밤에 이동하는 기차라 숙박비도 절감할 수 있어서 시간대는 괜찮은데, 인도물가가 확실히 저렴하다는걸 느꼈다. 3A로도 웨이팅이 제법 많길래 저렴한 여행을 위해 과감히 처음부터 SL을 골랐는데, 환율로 따져보니 굉장히 저렴한거였네? 정말 아무생각 없이 떠날줄 알았는데 이렇게 또 한걸음 인도를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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