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즐링 다즐링역 토이트레인

Darjeeling Toy Train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다즐링 협궤열차 토이트레인을 타자!



다즐링 여행의 낭만중에 하나는 토이트레인을 타보는 것이다. 토이트레인은 인도의 영국 식민지시절인 1881년, 다즐링의 티를 운송하기위해 지어진 철로를 따라 운행중인 작은 증기기관차다. 홍차를 사랑하는 영국인들의 애정으로 인해 만들어진 선로인 셈이다. 산악지대를 오고가는 기차라 일반 기차에 비해 선로의 폭이 좁아서 협괘열차라고 부른다고 한다. 여행자들에게 알려진건 조이라이드라고 부르는 관광용 열차인데 400루피의 비싼가격이다.


다른 여행객이 알려주기론 일반열차로 다즐링에서 굼까지 탈 수 있다고해서 타보는것에 의의를 두고, 일반열차를 탑승하기로 했다. 일반열차는 하루에 두번 운행을 하는데 다즐링역에서 10시 15분, 오후 4시에 출발한다. 기차는 1등급과 2등급으로 나뉘는데 2등급은 단돈 20루피에 탈 수 있다. 그래서 2등급 기차를 노리고 당일날 찾아갔는데, 벌써 매진이라는 이야기에 1등급을 타야했다.





토이트레인 일반열차를 타려고 오전 8시에 문을 연다는 다즐링역 기차티켓예약사무소에 왔는데, 여기는 토이트레인 매표소가 아니다. 토이트레인 1,2번 창구에서 구매가 가능한데 오전 9시부터 매표소 문을 연다. 만약 다즐링에서 굼까지가는 일반열차를 구입하고 싶으면 전날 미리 구매를 하면 된다. 괜히 아침일찍가서 매표소 티켓판매를 할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다.





9시에 출근하신 토이트레인 티켓판매 직원아주머니에게 티켓을 구입했다. 이날 2등급칸은 매진이라 1등급을 사라고 해서 3명의 티켓을 구입했다. 1등급과 2등급의 차이는 좌석 상태가 조금더 나을뿐이라고 한다. 1인 편도요금 140루피로 샀다. 그래도 조이라이드보단 저렴하니 한번 타볼만 한것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거니까!


다즐링 토이트레인 일반열차 1등급 굼 편도 140루피 (2014.11.15기준/2520원)






기차시간이 10시 15분이라서 한참을 다즐링역에서 기다렸다. 오전 8시부터 기차올때까지 2시간을 다즐링역에서 시간을 보낸셈이다. 이게 무슨 헛짓거리냐면서 돌아다니는 쪼그만한 토이트레인들을 구경했다. 증기를 내뿜으며 지나다니는 기차의 앞머리는 여행객들의 플래쉬세례를 받기 충분하다. 우리가 탈 기차는 언제쯤 오는걸까.





내가 1등급과 2등급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볼멘소리를 하고있으니, 커다란 DSLR을 들고 다즐링에 놀러온 인도인아저씨가 나에게 손짓을 하며 보여주신다. "아마 우리가 타는 기차가 이런 의자일꺼야." 그래서 기차를 들여다보니 소파가 놓여있는거다. 올~ 생각했던것보다 괜찮은데?





그리고 우리가 타야할 토이트레인 52544가 왔다. 증기를 내뿜는건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이날 영국인 여행객 앨리를 만났는데, 알고보니 우리 숙소옆방에 사는 친구였다. 이미 인도여행한지 제법 오래되었는데, 라자스탄에서 사온 가방과 옷을 입고 있었다. 근데 그게 굉장히 잘 어울리는 친구였다. 굉장히 사랑스러운 말투를 쓰는 친구인데, 네팔로 넘어간다해서 같이 국경을 넘어가기로 했다. 





1등급 자리잖아요. 이거 아까봤던 소파랑 다르잖아요... 어쨌거나 지정좌석제라서 티켓에 쓰여진 좌석에 앉았다.






솔직히 다즐링과 굼 구간의 토이트레인은, 차들이 오고가는 도로를 따라서 가기때문에 지프차를 타고 오고가는 풍경과 같은 모습을 보는것에 불과하다. 그래도 도로옆에 깔린 좁은 협궤를 따라 달리는 토이트레인이 신기하긴하다. 기차가 먼저 지나가야해서, 차들이 서행하며 움직이고... 기차에 올라탄 사람들은 신이나서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든다.





토이트레인을 타고가면서 찍은 사진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칙칙폭폭-




ava art gallery도 지나고~






안개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만, 커다란 티베트사원도 지난다. 

이 사원은 1850년에 지어진 커다란 미룩불이 있기로 소문난 이가 쵤링 곰파(Yiga choeling gompa)다. 





30분정도 달려서 우리의 종착지인 굼(Ghum)에 도착한다. 

굼에서부터 다즐링까지 걸어서 돌아간다고해서 앨리도 걸어가겠다고 했다. 오전에 일찍나와서 허기가져서 "굼에서 모모나 먹어요!"라고 해서, 굼 주변에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굼(Ghum/Ghoom)역.








슬프게도 굼주변엔 여행자들이 뭘 사먹을만한 식당이 없었다. 지나가다가 철로옆에 캔틴(canteen)이라고 쓰여진곳이 있길래 "저기가서 모모파냐고 물어보자!"라고 했더니, 영국인이 었던 앨리가 "아마 저긴 안팔것 같은데..."라고 하는거다. 알고보니 캔틴이라는 뜻이 주점이라는 뜻이였다.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간단히 마실수 있는 음료는 있는데, 모모는 팔지 않는다고했다. 결국 굼주변에는 별로 먹을만한 식당이 없는것 같아서, 내려가지말고 다즐링방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지나가다가 현지 미용실을 봤는데, 저기 그려진 저 여자.. 난 저 여자를 알고 있다. 바로 일본 아이돌가수 모닝구무스메의 전 멤버였던 다나카레이나가 아닌가. 인도에서 미용실 모델로 활약을 하고 있다니. 이건 태국 치앙마이 미용실에서 한국 가수들 사진을 본것과 같은 기분이였다.





지나가다가 오락실이 보여서 구경을 했다, 아이건 어른이건 신나게 철권같은 게임을 하고 있었다.





"다즐링은 참 꽃을 좋아하는가봐~" 집집마다 선반에 꽃화분을 가득 놓아두곤 했다.





굼역에서 걸어서 다즐링으로 돌아가는 사이에 티베트사원을 여러개 볼 수 있는데, 우리는 그중에 하나인 삼덴 쵤링곰파 (Doungon Samten Choling Monastery)에 들리기로 했다. 티베트 불교의 종파에따라 사원이 여러개가 있는데, 길가다가 발견한 이 사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사원 입구에서는 이렇게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사원안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밖에 나왔더니 앨리가 스님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역시 영어를 쓰는건 좋구나. 앨리는 며칠전에 이 사원에 들렸었다고 한다. 앨리가 스님께 네팔국경에 넘는것에 대해 질문을 한 모양이다. H오빠가 나도 와서 이야기 들으라고해서, 조심히 앉았더니 스님이 네팔을 여러번 가봤는데 아주 쉽다고 걱정하지 말라하셨다. 


사원에 모모를 판다고 쓰여있길래 "여기 모모 팔아요?"라고 물으니 지금은 안판다고 한다. 괜히 안파니까 더 배가고프다. 사원안에 매점이 있는데 차랑 레이스같은 감자칩도 판매를 한다. 





어린 스님들이 축구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평화로운 이 분위기를 즐기다가 다시 다즐링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한참을 걸었는데, 나는 배가 너무고파서 걸을 힘이 안나고 H오빠는 예전에 트래킹하다가 다리를 다치셔서 오래 못걷는다고하셔서 지나가는 지프차를 타고 돌아가기로 했다. 근데 한참을 걸어도 지프차가 지나가질 않는거다. 앨리는 걸어서 돌아간다고해서 혼자서 척척 걸어나갔다. 역시 강인한 영국인! H오빠랑 I언니랑 서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티코처럼 생긴 차가오더니 태워주겠다고 하는거다. 1인당 20루피를 내라고해서 끄덕이고 올라탔는데, 중간쯤 가다가 차가 퍼진건지 카센터처럼 생긴곳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운전사아저씨가 돈을 달라고하더니, 지나가던 지프차를 세워서 우리를 태우는거다. 우리가 한참 기다릴때는 지프차가 안오더니 아저씨는 단번에 지프차를 세우는거 보고 웃고말았다. 결국 지프차를 타고 다즐링 시계탑까지 돌아왔다. 오전에 굼 다녀오기는 이렇게 끝이났다.



다즐링 합승지프차 굼 - 다즐링 1인 20루피 (2014.11.15기준/3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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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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