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맛집 / 칭다오맛집 / 운소로미식가거리 (云霄路美食街)

해도어촌 (海岛渔村 / Haidao Fishing Village)


운소로미식가거리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가기로 한 식당은 해도어촌(海岛渔村). 많은 식당이 있었지만, 쭉 훑어보다가 내 취향대로 고른 곳이였다.





운소로미식가거리에 가기위해 화석루에서 나와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았다. 첫번째 택시는 승차거부해서 보내고, 그 다음에 온 택시아저씨가 차를 세우더니 우리를 불렀다. 운소로미식가거리라고 한자로 쓰여질걸 보고 고개를 끄덕이길래 올라탔다. 칭다오에 대부분 택시아저씨들이 친절했는데, 가장 기분나빴던 택시였다. 점심먹으러 가냐는 뉘앙스로 이런저런 말을 건네셨는데, 웃으면서 "팅부동-(听不懂/못알아들어요.)"이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길을 한참을 돌아서 가기 시작했다.


바이두어플리케이션으로 위치확인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직진해서 가면되는길을 한참을 돌아서 가는거다. 진짜 대체 이게 무슨짓인가싶었다. 왜 여기 안가냐고 다시 보여줬지만, 말이 안통하니 뭐라 이야기할 수도 없는거였다. 진짜 괘씸한 마음에 씩씩거리면서 택시에서 내렸네. 한참을 한국에 대해서 이야길하시더니 결국 돌아서 가는건가 싶었다. 말이 안통하니 뭐라 해도 어쩔수가 없다. 그저 목적지까지 무사히 데려다준걸로 다행이라 여겨야하는건가.


제일 열받았던건 마지막으로 18위안인걸 요금확인을 했는데, 영수증이 나오려고 할때쯤 바로 20위안으로 올라가는거다. 와 이게뭐여.


칭다오 택시 화석루 - 운소로미식가거리 20위안 (2015.4.6기준/3600원)





운소로미식가거리 끝쪽에서 내려서 한참을 내려와서 해도어촌을 찾아왔다. 이 길거리에 있는 식당들 규모가 전부 엄청 컸다. 대륙의 규모를 알 수 있는 대형 레스토랑이랄까. 11시 30분에 도착했는데, 벌써 창가자리엔 사람들로 가득차서 안쪽 자리에 앉았다.





우리테이블 위치를 확인하고나서, 바로 음식 모형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워우~~ 다양한 해산물들이 있지만, 어떻게 요리를 해달라고 말을 할수 없으니 음식 모형이 있는걸로 골라서 주문하기로 했다.





슬핏봤던건데 모형이 사진을 프린트해놓은거였다. 그러니까... 메뉴판을 여기에 가져다두었다고 보면된다. 이 많은 음식중에 무얼 먹어야할지 모르겠으니 결국 다른사람들이 주문했던 음식 사진을 보여주면서 주문을 했다. 마지막으로 음료를 묻는것 같아서 "스프라이트?"라고 말하니 못알아들어서 검색해서 사진을 보여줬더니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테이블로 돌아와 앉아서 기다리는데, 직원이 다급하게 돌아와서는 뭐라뭐라 이야기하는데 못알아듣겠는거다. 직원도 답답했는지 결국 손짓으로 오라고하더니 음료냉장고를 보여줬다.


아... 사이다가 없는거였다. 중국브랜드 사이다같은게 있었는데, 그냥 펩시를 마시기로 했다. 직원도 얼마나 답답했겠는가. 확실히 해도어촌은 한국인들이 많이와서 그런지 직원들이 영어를 못해도 최선을 다해서 도와준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가본 칭다오의 어느 식당이든 직원들이 영어를 못해서 굉장히 노력해서 알려주려고 한다. 중국어를 못하는 내가 문제인것처럼...





문제의 펩시. 그리고 테이블셋팅 모습. 해도어촌 저안에 물티슈가 들어있다는걸 음식 다먹고 알았다;;





직원이 냉장고에서 음료수 보여줄때 지나가면서 봤던 위엔장(原浆啤酒)맥주. 오리지널 생맥주라고해서 주문했는데, 작은 사이즈가 있었다면 작은 맥주잔으로 하나만 주문할껄. 그게 의사소통이 안되서, 직원이 우리 4명인원을 보고 1.5L를 가져다줬다. 칭다오에서만 마실 수 있는 위엔장은 유통기한이 24일인 생맥주다.






가장 먼저나온 메뉴는 단호박튀김? 호박맛이 나는 빵같은데 많이 먹는다고해서 주문을 했다. 뜨끈뜨끈할때 먹으니 맛있다.






그리고 칠리새우볶음이라고 해야하나. 이거 바삭바삭하니 맛있다. 새우가 식기전에 잽싸게 먹어줘야 가장 맛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바삭하게 튀겨서 새우 머리 안자르고 그냥 먹었는데, 친구가 "나 새우머리 처음먹어봐."라고 해서 충격. 이렇게 바싹 튀긴 새우는 통째로 먹을 수 있는데 식감이 텁텁해서 많이는 못먹는다.






다음에 나온건 오징어먹물만두. 큰거랑 작은거 둘중에 어떤거 시킬꺼냐고 물어오는데 눈치껏 작은거 달라고 이야길했다. 큰거 나왔으면 다 먹지 못했을것 같다. 엄청~~ 엄청 맛있다고 하더니 짠맛이 많이 느껴져서 많이는 못먹었다. 그래도 한번 먹어볼 만한 메뉴다.






철판소고기볶음. 소고기인데 약간은 중국의 향이 좀 느껴진다. 역시 뜨끈뜨끈할때 먹어줘야 맛있다.





뒤늦게 주문한 볶음밥. 왠지 밥을 먹고나야 든든한 점심을 먹은것 같아서 주문했는데, 역시나 엄청나게 많은 양으로 나온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그냥 밥 한공기를 주문할 수 있더라. 꼭 볶음밥을 주문할 필요는없다. 춘화루의 볶음밥과 굉장히 비슷하긴한데, 맛을 비교하면 춘화루 쪽이 더 맛있는것 같다. 이거 주문할때 직원한테, 챠오판이라고 말했는데 못알아들어서 네이버사전 검색해서 보여줘서 주문했다.






찬바람을 맞고 여길 찾아온 우리를 위해 국물음식 하나 시키고싶어서 주문한 두부조개탕. 이건 국물있는 코너에 샘플로 놓여져있는거 손짓으로 주문을 했다. 직원분이 샹차이(고수)넣냐고 물어와서 "부야오샹차이(不要香菜)!"를 외쳤다. 직원분 씨익 웃으심 ㅋㅋ 우리가 주문한 음식중에 조개나 가리비 종류를 주문한게 없어서 탕으로 주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조개를 먹을껄 예상하고 챙겨온 초장. 이것이야말로 해산물을 먹기위해 만반의 준비였다. 비록 조개까먹으며 찍어먹은게 고작이였지만, 초장을 찍어먹음으로써 오늘 식사를 완벽하게한 기분이랄까? ㅋㅋㅋ





얌냠냠냠 -





똑같이 주문하고싶으면 이걸 보여주시길 -

아 마지막에 추가된건 남은 음식 포장해간다고 하니까, 플라스틱케이스랑 종이봉투를 줘서 2위안이 추가 되었다.


해도어촌 4인 점심식사 274위안 (2015.4.6기준/49320원)





그리고 계산할때 기념으로 찍어온다는 해도어촌 뱀술사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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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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