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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푸스트래킹 2 담푸스 - 하리촉


의욕넘치게 담푸스를 찍고, 사랑코트에서 1박을 하기로 했으나... 이날 뿌연 안개때문에 날씨가 별로 좋지않아서 일몰도 못볼 것 같다는 생각에 포카라로 돌아가기로 했다. 담푸스에 전망대가 있다는것도 모르고, 담푸스에서 둘러본 풍경이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이왕 포카라로 돌아가기전에 오스트리아캠프까지 가보기로 했다. 담푸스에서 오스트리아캠프까지 1시간30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내가 담푸스 트래킹을 떠났던 2014년 12월 2일의 풍경이다. 안개가 자욱하니 별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지 않았다.

설산도 구경도 못한 날.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H군이 병아리를 보면 꼬마치킨이라고 이야기했던게 생각나서, 삐약삐약 거리는 병아리를 한참 구경하고 있었다. 어미닭을 어찌나 쫄래쫄래 잘따라다니던지 미래의 치킨들아 무럭무럭 자라거라.







앉아서 꼬마치킨 구경하는 사이에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던 꼬마아이를 만났다. 슬리퍼를 신은채 어찌나 잘 걸어다니는지 역시 현지인들은 대단하다. 나는 운동화신고, 배낭을 맨채 열심히 걸어봐도 저만한 스피드가 안나오는거다. 머리도 예쁘게 땋아 빨간색 머리장식을 한게 정말 눈에 띄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꽃 포인세티아가 활짝 핀 담푸스의 돌담길.





포인세티아 덕분에 이곳이 12월이라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오스트리아캠프까지 가는 방향은 포타나 표지판을 보고, 걸어가면 된다.






내가 쫄래쫄래 아이를 따라가니 슬쩍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온다. 워낙 트래커들이 많이 찾아오니 아이의 영어실력도 수준급이다. 가방속을 뒤적여 사탕을 건네주니 해사하게 맑은 미소로 고맙다고 인사를 해줬다. 아이를 따라가다보니 앞으로 이 아이를 계속 따라가는게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이날 오스트리아캠프까지는 못갈것 같아서 포타나도 가보지도 못하고, 다시 발길을 돌려 담푸스로 돌아왔다.





2014년 12월 2일 14시 25분 담푸스


다시 담푸스로 돌아왔다. 담푸스에 찻길이 계속 이어지기때문에 하산은 찻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포카라에서도 결혼식이 많이 있어서 차량에 장식된게 많이 지나다니더니만 담푸스도 결혼식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차위에 올라앉아 가는 사람들이 신기해서...





넋놓고 바라봤다.





내려가는 길에 커플트래커분들이 지나가길래 잽싸게 쫓아내려갔다. 담푸스 하산길 혼자 심심하지 않게.






그런데 커플 트래커분들은 내가 올라왔던 길로 따라 내려가고, 나는 찻길로 가기로해서 다시 혼자가 되었다. 밑에서 버스 한대가 올라오고 있어서 뿌연 모래먼지가 일어날까봐 길가에 비켜서 있었다. 곰곰히 생각하니 포카라에서 담푸스까지 올라오는 버스가 운행되는건가 싶었다. 그렇게 버스를 보며 생각중이었는데...


버스안에 앉아있던 남학생들이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더니 "와~~~~~~~~~~!!!" 하고 소리를 지른다.

그게 웃겨서 막 손을 흔들어줬더니, "헬로우~~~~~~!!!"이러면서 자기들끼리 더 신나했다. 젊은학생들의 반응도 웃긴다. 가끔 포카라에 있으면 버스안에서 소리지르고 신나하는 젊은 네팔리들이 있는데, 꼭 이런 분위기다. 






내려가는 길에 지푸라기 같은걸 쌓는 걸 자주봤다. 소들이 열심히 짓밟으면 쌓고, 또 쌓아서 올린다.




한적한 찻길을 구비구비 돌아 담푸스 하산중...





2014년 12월 2일 14시 23분 Ghatte Khola Bus Stop


찻길을 따라 내려가고 있는데, 멀리서 버스 한대가 지나가는게 보인다. 차장아저씨가 날 보더니 손짓을 해대길래 포카라로 돌아가는게 맞나 확인하려고 소리를 질러야하는데, 감기때문에 목소리가 안나와서 "포↗카-라???" 겨우 소리쳐 확인했다. 그리고 냅따 버스에 올라타 자리에 앉았다.





5분정도 가서 처음에 담푸스에 가기위해 올라갔던 그 호텔앞을 지나가고...





차장아저씨는 가다가 잠시 상점에 들러 담배를 사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 버스가 포카라까지 오긴 오는건데 종착지가 하리촉 (Hari Chowk)이었다. 뭔가 오다 만 느낌? 하리촉에서 버스가 멈추고, 버스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전부 내리는데 내가 멀뚱히 앉아있자 현지인 아저씨가 왜 안내리냐고 물어왔다. 여기가 종점인걸 뒤늦게 알고 마지막으로 내렸더니 "어디로 가야해?"라고 물어오셨다. 하지만 여기서 부터는 길을 알고 있어서 어려울 것도 없어서, 그냥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큰길을 따라 내려갔다. 여기서부터 레이크사이드 쪽에 가려도 제법 거리가 멀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던차에 길가에 사랑코트로 가는 안내판이 보였다.





오늘은 못갔지만 나중에 사랑코트 가야할때 이 입구로 올라가면 되겠구나싶어서 확인만하고, 다시 발길을 옮겼다. 그리고 지도를 보니 근처에 포카라에서 제일 규모가 큰 바트바트니라는 슈퍼마켓이 있어서 슈퍼에 들렸다가 돌아가기로 했다.


* 이길을 사랑코트를 택시를 타고 가거나, 패러글라이딩할때 차량으로 이동해 올라가는 방향이다. 

  걸어서 올라갈경우 레이크사이드에서 북쪽으로 올라가 걸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그룽버스파크 뒷쪽길로 걸어가는 중. 여느 네팔 골목의 풍경과 비슷하지만 유독 이길에 중국인 여행객들이 많아서 놀랐다.






이건 내가 생각하는 2014년 최고의 네팔 기념품(?) 곰돌이 푸 쇼핑백이다.

진짜 엄청 많은 현지인들이 전부 푸 쇼핑백을 들고다닌다. 길거리 그리고 버스안에서 들고 있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네팔 여행에서 제일 현지인 잇아이템을 고르면 푸 쇼핑백이라고 이야기하고싶다. 마침 길거리 걸어가는데 짐정리하시던 분이 놓아둔 쇼핑백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두었다. 바그룽버스파크 뒷쪽 골목 걸어가다보면 상점에서 쇼핑백 판매하는 곳이 많다. 이거 공감하는 사람이 없어서 섭섭하다.ㅋㅋ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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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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