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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빌려타고, 샨티스투파 다녀오기


샨티스투파에 가려고 날씨가 좋기만을 기다렸다. 포카라에 머무는 동안 새하얀 설산을 보는날이 굉장히 드물어서 설산이 보이면 바로 자전거를 빌려 샨티스투파에 올라가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렸다. 이날 오전에 날씨를 보려고 밖으로 나섰는데, 새하얀 설산이 빼꼼히 보이는거다. 바로 오늘이구나 싶었다.





포카라 레이크사이드 일대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있는데, 나는 반납하기 제일 쉽게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빌리기로 했다. 숙소로 들어가는 골목길 들어오기전에 레이크사이드 로드에 위치한 trekker's shop이다. 이 일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등산용품을 판매하고, 렌탈해주는 곳인데 앞에 자전거가 놓여져있어서 빌리고싶다고 이야길 했더니 원하는 자전거를 고르라한다.





대충 튼튼해 보이는 자전거로 골랐다. 자전거 바퀴를 만져보며 바람은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있으니 직접 와서는 "이 자전거가 괜찮은거야. 저기 앞까지 타봐."라며 고른 자전거를 시범운전 해보라며 등을 떠밀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을 한바퀴 돌면서 브레이크가 잘 드는지 확인까지 마쳤다.






그리고는 매장안으로 들어가더니 바퀴에 바람까지 탱탱하게 채워넣으며 확인을 해준다.


생각이상으로 친절해서 내심 놀라워하고 있고, 고른자전거를 앞에 세워두고 자물쇠 잠그는 법까지 확인해준다. 자물쇠는 일본에서 쓰는 것처럼 뒷바퀴에 고정할 수 있는 잠금쇠가 걸려있다. 그리고 장부를 적으라고 하는데, 오늘 하루 대여를 하고 숙소가 어디인지 이름하고 여권번호 정도를 적었던것 같다. 다른샵에서는 여권을 맡아두고 대여를 해준다고 하던데, 왜 장부에 기록으로만 대여를 해주냐고 물어보니 "나는 한국인을 믿어요." 라며 엄지를 척~ 하니 든다.


오늘 어디까지 갔다올꺼냐고 물어오길래, "샨티스투파 갈꺼야." "자전거타고?!" "응, 못올라가?" "시도는 해봐."란다. 그래 자전거 타고 샨티스투파 앞까지는 가볼께. 조금 졸라서 자전거대여료를 깎아볼 생각이었는데, 여권도 안맡는다고해서 그냥 1일 대여료를 내기로 했다. 그래봤자 500루피다.


트래커스샵 1일 자전거대여 500루피 (2014.12.05기준)





오늘 날씨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레이크사이드를 벗어나 댐사이드로 들어서자 안개가 몰아 닥쳤다. 갑자기 급변한 날씨 상황에 오늘의 자전거 일정이 애매해졌다. 이대로 샨티스투파까지 가야하는것인가 고민을 하며 댐사이드를 달렸다. 차선에 주의하면서 가끔 커다란 덤프트럭같은게 지나다녀서 최대한 안쪽으로 붙어서 달렸다. 여기 길목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샨티스투파 방향이다. 구글맵으로 위치확인하면서 자전거페달을 밟는다.





자전거타고 15분쯤 달려서 데비스폴(Debis Fall)에 도착했다. 이곳의 원래 이름은 뻬딸레창고인데, 데비라는 여자가 갑자기 불어난 물때문에 이곳에서 죽어서 그녀의 이름을 따 데비스폴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데비스폴앞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자물쇠로 잠근뒤에 구경을 했다.


데비스폴과 굽테스와르 마하데브 동굴을 구경한뒤에 다시 자전거를 끌고 오늘의 목적지인 샨티스투파로 향했다. 안개가 자욱하던 날씨는 구경을 하고 나온 사이에 좋아졌다. 햇빛이 쨍하니 맑아져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기분이 좋아진다. 샨티스투파로 향하는 길은 룸비니로 가는 길목이라 커다란 차들이 자주 다니니 조심해서 자전거를 타야한다.





샨티스투파로 올라가는 길목을 발견했는데, 초반부터 언덕길이 눈에 들어온다. 택시나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가는 몇몇개의 팀이 보이는데, 내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수 있을까를 아주 잠시 고민했다. 길가에 그냥 세워두기도 찜찜해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기로 마음먹었을 그때 입구에 있던 슈퍼에 계시던 아저씨가 슈퍼앞에 자전거를 두고 올라가라 하셨다. 그래서 슈퍼앞에 세워두고, 자물쇠로 잠그고 인증사진까지 찍어둔뒤에 아저씨한테 손짓으로 인사하며 샨티스투파에 걸어올라가기로 했다.


샨티스투파에 올라가는 길이 인적이 드물어서 가끔 산적(?)이 있다고, 여자혼자 올라가지 말라고 권유했다. 그래서 우선 귀중품은 숙소에두고, '몸만 잘 챙기자!'라는 생각으로 걸어올라가는데 일본인 노부부가 손을 꼭잡고 내려오고 있었다. 그래서 올라가는김에 인사는 건네며 "오늘 날씨 좋아요?"라고 여쭤봤더니, 꼭 올라가서 보라며 예쁘다고 칭찬을 막 해주셨다. 이 부부도 걸어서 올라갔다온것 같은데 괜찮겠거니 싶어서 올라가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샨티스투파에 올라갔다와서 자전거를 찾아서 다시 레이크사이드로 돌아가기로 했다.

자전거는 슈퍼앞에 잘 놓여져있었고, 오늘 날씨도 좋아서 기분도 좋아졌다.





자전거타는 인증샷을 남겨야겠다싶어서 그림자를 찍어놓았다.





댐사이드를 달리는데, 눈앞에 새하얀 설산이 계속 보이는거다.




정말 멋지다.




자전거를 타면서 보이는 풍경중에 댐사이드 길이 제일 예쁜것 같다.






 레이크사이드로 돌아가는 도중에 댐사이드파크가 나오길래 잠시 들렀다. 자전거에 대한 인증샷은 꼭 남겨두고.





이날 하루는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돌아다녔다. 

자전거 대여시간은 샵 문닫기 전까지라고 이야길해서 포카라일대에 구석구석 돌아다니다가 6시쯤 가져다줬다.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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