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여행 / 포카라여행
데비스폴 (뻬딸레창고 Patale Chango / Devi's Fall)
포카라 레이크사이드에만 썩어있을 수 없어서 자전거를 빌려서 멀리 이동하기로 했다.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뻬딸레창고라는 멀쩡한 이름이 있지만, 데비스폴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폭포를 만나러 왔다. 폭포가 땅속으로 들어가는 신기한 구조라서 많이들 구경을 온다고 하는데, 1961년에 데비라는 스위스 여자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죽은 뒤로 그녀의 이름을 따 데비스폴이라고 부르는게 더 유명하다.
데비스폴 입구는 많은 이들이 찾는 곳 답게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늘어서있다.
입구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서서 있어서 기다렸다가 들어가야하는 줄 알고 바라보고 있는데, 매표소가 눈에 들어왔다. 매표소로 가서 티켓을 구입하고서는 아저씨한테 "줄서서 기다려야해요?"라고 물었더니 그냥 들어가라했다. 나중에 보니 단체로 온 학생들인데 선생님이 티켓 구입할때까지 줄서서 기다리는 거였다. 내가 학생들보다 먼저 들어가자, 전부 나를 구경하듯 눈빛을 보내서 영 어색했다.
데비스폴 입장료 30루피 (2014.12.05기준)
안에 들어서면 공원처럼 길이 나 있는데, 히말라야 산맥의 모형을 해놓은게 하나 있다.
이것말고는 다른건 특별한게 없었던것 같다.
그리고 폭포가 있음직한 길을 따라 걸어내려가는데, 이렇게 석상이 나온다. 시바신을 나타내는 링감과 시바신이 타고다니는 흰소를 상징하는 난디의 석상이다. 아까 정문에서 봤던 학생들이 한명씩 줄서서 이곳에 기도를 하고 지나간다.
석상을 지나 내려오면 시원한 물소리가 나는데, 땅속으로 폭포물이 흘러내리는 데비스폴이 바로 이거였다.
폭포물이 열심히 땅속을 뚫었는지, 군데군데 구멍이 나있다.
더 신기한건 폭포물이 뜨거운지 연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는 거였다.
가장 안쪽으로 보면 이렇게 잔잔한 시냇물 처럼 보이는데, 갑자기 폭포수가 되어 쏟아내리는 모양새는 좀 신기하다.
학생들은 쪼르르 난간에 모여서 구경을 한다.
폭포 이외에는 별다른 볼거리는 없다. 정자에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와봤는데, 뭐 달리 특별하진 않았다.
'뭐, 어디에나 동전 던지며 소원빌고픈 장소는 있는거잖아요?"
네팔 동전이 없다해도 걱정하지 말자. 이렇게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곳에는 이렇게 동전을 바꿔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말이다. 이 장소에 대한 별다른 소개가 없는데,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뭔가 유명한 곳인가보다. 다들 열심히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걸 보니...
한켠엔 네팔의 전통옷 스타일의 포토존이 있다. 얼굴을 놓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혼자 어슬렁대니 사진을 찍을 수도 없어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데비스폴 다음에는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굽테스와리 마하데브 동굴로 가보기로 한다.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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