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여행 / 룸비니여행 / 불교성지순례

북방불교 사원 구경 _ 한국, 중국, 오스트리아, 베트남


성원구역을 구경하고나면 눈길이 가는 곳은 바로 국제사원구역을 구경하는 일이다. 룸비니를 보면서 느낀건 '여긴 불교 테마파크다!'였다. 세계 각국의 사원 건축양식을 한곳에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평화의 불꽃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북방불교인 한국, 일본, 중국, 티벳사원 등이 있고 오른쪽에는 남방불교인 미얀마, 인도, 태국, 캄보디아 그리고 네팔의 사원이있다. 우선 머물고 있던 한국사원이 북방불교이기때문에 오전엔 북방불교 사원 위주로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






사원구역을 구경하기에 앞서 필요한건 체력이다. 사원과 사원 사이가 제법 많이 떨어져있기때문에 부지런히 걸어서 구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혼자 걷기에는 이렇게 으슥한 길을 걷는 기분이 들어서 잠시 고민을 하는 시간이 생기기도 한다. 가끔 고라니같은 야생동물이 튀어나오기도 한다고 한다. 아니면 평화의 불꽃옆에 대기중인 사이클릭샤와 협의해 이동이 가능하다. 물론 비용은 협상을 해야한다. 생각보다 비싸게 부르길래 타보진 않았는데, 운하를 걷다보면 사이클릭샤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성석가사에서 1일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니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사원구역 입구쪽에 자전거 주차하는 공간이 없어서 멀찍이 공터에 세워주고, 사원을 둘러봐야하는 걸 치면 걸어다니는 것이 편할 수 도 있다.




출처 : 위키피디아 Lumbini Development Trust Master Plan



우선, 룸비니 성역 조성에 관한 것은 아래의 기사를 읽어봄이 좋다.






한국 사원, 대성석가사



대성석가사는 1997년 착공을 시작해 아직도 불사중이다. 신라시대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서 만들어지고 있다는데, 실제로 보면 진짜 어마어마하게 크다. 룸비니에 머물면서 본 사원중에 제일 규모가 큰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목조건축물은 아니고 네팔의 자재사정상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어져서 한국적인 느낌이 쬐금 덜한 점은 있다.


그래도 5시에 아침예불드리면서 보았던 대웅전의 은은한 불빛이 기억에 많이 난다. 똑똑똑- 주지스님의 목탁소리.


낮에 사무실 앞에 앉아있으면, 대성석가사를 구경온 다른 사람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데... 우르르 들어갔다가 우르르르 나오고, 때때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보기도 하더라. 법당안에 놓여진 불상과 불화를 보고 있으면 역시 한국 사원같은 느낌이 든다. 사원구역 내에 많은 사원들이 사원개방을 하지않아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리고 한참을 룸비니를 헤매다 저녁때 발견한 반가운 그 이름 코리안템플(korean temple)!





중국 사원



한국사원을 시작으로 구경을 시작했다면, 바로 건너편에 중국 사원(Zhong Hua Monastery / Chinese Temple)이 있다.

중국 사원은 일찌감치 완공하여 제일 번듯한 위용을 자랑한다. 아예 입구서부터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아침일찍 찾아가서 아무것도 모르고 신발신고 구경하다가 일하시는 분이 다시 신발 벗고 들어오라고해서 나갔다가 들어왔다.





중국 사원은 그야말로 중국풍의 느낌이 팍팍든다. 전에 누군가 한국, 중국, 일본의 사원 느낌을 표현해 비교해놓은 것을 보았는데 그야말로 딱 중국하면 이런 사원 느낌이겠거니 하는 그 사원이 룸비니의 있는 중국 사원의 모습이었다. 뭔가 붉은 느낌의 색상의 느낌이 강렬히 기억에 남는다.







대성석가사와 마찬가지로 사원구역 내에서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곳이 중국사원인데, 중국어를 할 줄알아야 숙박이 가능해보였다. 모든 안내가 중국어로 쓰여져있으며, 심지어 숙박 문의를 받는 분도 중국어로 이야기를 하셨다. 웃픈 에피소드가 있다면 대성석가사에서 저녁공양을 먹고 있는데, 우리옆에 중국인분들이 앉아서 식사를 하시곤 중국 사원으로 가는 것이였다. 다음날 오전에 사무실앞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물어봤더니 중국사원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어제 왜 여기서 저녁을 먹었냐고 물었더니 중국 사원 저녁이 입맛에 안맞아서 밥을 먹으러 왔다고 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한국사원은 와이파이가 되기때문에 놀러온다고 하는것이였다. (충격) 물론 이 사실을 대성석가사의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직원분도 알고 계셨는데, 뭐라고 하기도 애매하단다. 









오스트레일리아 사원 (호주사원)



아시아 국가 이외의 불교 사원을 본적이 있는가? 룸비니에서 처음 보게된 오스트레일리아 사원(호주사원/Australia Monastery)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중국 사원 오른쪽 담장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위치해있는데, 새하얀 외벽이 인상깊은 사원이다.




안에 들어가면 보이는 은빛 파고다. 





그리고 내부는 더욱 신기하다. 안에 스님이 앉아계셔서 '호주 스님인건가?!'싶었는데, 멀찍이 봐야해서 자세히 모르겠다. 호주사원 가장 가운데에는 룸비니라서 그런지 탄생 설화와 관련있는 불상이 금빛으로 놓여져있다. 마야부인과 부처님의 모습인데, 태어나자마자 7걸음을 옮겨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셨다는 설화답게 앞에 7개의 연꽃그릇이 놓여져있었다.





그리고 호주 사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옷입고 있는 염소였다.





직원분이 나무같은걸 꺼내오셨는데, 염소들이 신나게 뛰어가더니 졸졸 따라다니면서 고개짓을 하는거다. 바닥에 내려두니까 야금야금 먹기 시작한다. 염소들이 좋아하는 나무 종류가 있는 모양이다. 얼마전에 <삼시세끼 : 정선편>을 보니까 염소 잭슨이랑 펄, 다이아 나무 뜯어먹는거 봤었는데 실제로 염소가 나무 먹는걸 처음봐서 신기하게 쳐다봤다.





그리고 더 신기한건 염소가 옷을 입고 있잖아...!! 인도와 네팔 여행하면서 자주 보게되는 풍경이 바로 옷입은 염소. 겨울철이다보니 염소들이 추울까봐 담요같은걸 둘러주는건데, 그게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귀여웠다. 





호주사원의 염소들 구경을 마친채 쭉 뻗어난 길을 따라 나간다.









걸어나와 풀숲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간다. 사원구역이 정말 규모가 커서 사원마다 이동하는데 한참 걸린다. 룸비니개발공단(LDT)의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이미 구획된 사원구역들이 많은데 아직 입주(?)를 하지 않은 곳이 많은 것 같았다. 이곳에 각국의 사원들이 전부 생기면 정말 대단할것 같았다. 오스트레일리아 사원을 벗어나며 찍은 사진인데, 뒤에 대성석가사가 보인다.






베트남 사원


베트남 사원(Chùa Việt Nam tại Lumbini)도 안에 굉장히 멋지게 지어놓은것 같은데 개방을 안해서 볼 수가 없다. 그래서 구글맵으로 둘러보다가 누군가 사진을 올려서 보았는데, 안에 연못을 따라 지어놓은게 정말 멋있다. 왜 자국 국민에게도 사원을 개방 안하는지 모르겠다. 멋지게 잘 지어 놓구선...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 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 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 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 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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