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여행 / 룸비니여행 / 불교성지순례

대성석가사에서의 하루


오전에 북방불교사원들을 구경하고, 대성석가사로 돌아왔다. 역시 한국사원만큼 심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곳이 없는것 같았다. 







식당앞에 심어진 나무의 정체?


대성석가사에 머물면서 힘들었던 시간이 바로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사이였다. 분명 아침을 먹었고, 점심을 먹었는데 허기가 몰려오는거다. 밥을 먹고나면 마야데비사원을 가본다던지, 다른 사원 건축양식을 구경다녀서 그런지 배가 엄청 고파지는거다. 그렇다고 슈퍼에서 간식거리를 사먹으려하니 40~50분을 걸어서 정문으로 나가야하니 귀찮고. 결국 사무실앞에 놓여진 의자에 늘어져서 '배고프다...'라는 생각에 잠겨있게 된다. 그때 문득 눈에 들어오던 나무가 있었는데, 이게 과일인지 그냥 박인건지 몰라서 한참을 쳐다보았다. 결론적으로 '맛이 없어서 아무도 안따먹는다.'라는 이야기를 보살님이 해주셨는데... 그저 굶주는 내게는 맛있어 보였다.


내가 고플때는~ 미숫가루를 꺼내먹어요~~






자전거


대성석가사 입구앞에 놓여있던 자전거. 전부 이곳에서 일하는 네팔 직원들의 자전거라고 한다. 아침에 출근할때 타고온 자전거인데 이곳에 세워둔다는 거다. 와... 알게모르게 정말 많이 일하고 계시는것 같았다. 대성석가사 사무실에서 자전거도 대여해 주신다는데, 그 자전거는 여기 어디에 숨어있는걸까.





콩 손질 


오늘 메뉴중에 콩이나오는지 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손질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앉아서 와이파이를 쓰겠다며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었는데, S언니는 슬쩍 아주머니 옆으로 가더니 콩 손질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이게 콩인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콩을 꺼내는 것도 아니라 양끝에 뭐가 있는걸 주욱 잡아당겨서 손질을 하는 거였다. 멀리서 바라봐서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네팔 아주머니들은 서로 수다를 떨면서 다듬고 있고, 언니는 어느새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아주머니들이 사라지고, 언니만 남아서 콩 손질하고 있어서 빵터졌다.ㅋㅋㅋㅋㅋㅋ

결국 이건 이날 저녁식사 메뉴에 등장을 했던것 같다.






대성석가사 안내판


대성석가사 벽에 붙은 안내판이다. 가장 중요한 와이파이~! 룸비니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될줄은 몰랐던터라 반가움 그 자체다. 다만 계속 되는건 아니고, 오전에 정전때문인지 아예 접속이 안될 수 있고.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저녁식사 전후에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 여기서 클리어트립으로 기차티켓 예약하다가 암걸릴뻔 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정도로... 카톡정도 사용가능한 속도가 나온다.





대성석가사 대웅전 조감도. 부지 사용기간이 99년간 임차가 되어있구나... 부지사용료를 매달 내는구나...

뭐 이런걸 느꼈던 설명.





룸비니와 카트만두, 룸비니와 포카라의 버스 시간표가 쓰여있다.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아침에 이동할때 시간확인을 잘 해야한다. 오전에 일찍 버스타고 나갈때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차를 타고 나가기도 하던데 타보질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버스티켓 예약은 직접 정문 앞에 있는 버스티켓 창구에서 예약해야한다. 





그리고 불교성지순례를 하는 사람들에게 꿀팁 정보가 가득한 설명서. 룸비니를 시작으로 성지순례를 할 사람들은 챙겨봐야한다. 소나울리에서 쉬라바스티(기원정사)까지 택시로 3~4천루피에 갈 수 있다고 한다. 쉬라바스티에 있는 한국 사원인 천축선원에서 차를 렌트해 성지순례를 떠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알았다면 그렇게 진행했을텐데, 사르나트에 있는 녹야원에서 렌트를 하는 정보만 알고가서 바라나시를 들렸다가 다시 와야했다. 나중에 천축선원에서 주지스님한테 혼났다. ㅋㅋㅋ





나를 중국인으로 알았던 비렌더라


이곳에서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눴던 네팔인이라면 바로 사무실에서 일하는 비렌더라. 나랑 동갑이었던가. 3년을 이곳에서 일했다고 하는데, 역시 한국어가 유창하다. 비렌더라가 나에게 했던 충격적인 이야기는 "중국인인줄 알았어요."였는데, 내가 시끄럽게 이야기를 해서 그런줄 알았다는 이야기에 엄청 미안해졌다.


또 다른 일화가 있다면, 내가 룸비니에 머무는 동안 사원구역에 불이 났다. 대성석가사로 들어오는 입구 쪽에 오스트레일리아 사원 앞쪽에서 불이 났는데, 연기가 엄청 나게 피어오를 정도로 불이 났는데, 사람들이 어디선가 나무를 꺾어와서 불을 잡아 냈다. 물을 끌어올 시간이 안되니까 서둘러서 주변 나무를 이용해 불을 끄는데 허겁지겁 슬리퍼를 신고 뛰어온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불을 잡는 신호를 보내며 잡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불을 끄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사원으로 돌아왔는데, 비렌더라는 사무실앞에 쪼그려앉아 있었다. "밖에 불났어요! 알고 있어요? 왜 안가봐요?" 라고 물어봤더니... "사람들이 끌꺼에요."란다.ㅋㅋㅋㅋ 그리고 뭘 하나 싶었더니 바닥에 앉아있던 나비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리고 사진촬영을 마치고는 예쁘다며 나비사진을 보여주며 씨익 웃었다. 그 미소가 멋져보이던 청년이었다.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 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 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 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 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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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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