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여행 / 룸비니여행 / 불교성지순례

북방불교 사원 구경 _ 네팔사원


룸비니를 떠나기전에 사원 한 곳을 더 둘러보기로 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룸비니가 훨씬 커서 아직도 못둘러본 사원들이 많다는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개방을 안한 사원을 제외하고, 이번에는 대성석가사로 가기전에 위치해있는 네팔사원을 가보기로 했다. 대성석가사 담장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작은 네팔 사원이 하나 나오고, 그 길을따라 좀 더 걸어가면 위파사나 명상센터가 나온다. 명상센터를 지나 더 들어가면 멋있는 네팔사원이 하나 더 나온다. 룸비니 사원 구역에 있는 사원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느낌을 가지고 있던 곳이었다.







이곳은 현지인들에게 데이트장소인지 유독 커플끼리 온 사람들이 눈에 띄던 사원이었다. 네팔사원 들어가기전에 뒷쪽으로 대성석가사가 보인다. 은근 가까워보이면서도 멀리떨어져있다.






제일 마음에 든 네팔사원의 이름은 Karma Samten Ling Monastery 다.






깔끔하게 지어진 사원 외부. 부처의 탄생지인 룸비니답게 연못 중앙에는 탄생불이 놓여져있다.





밖에 있는 파고다도 화려한 장식으로 되어있어서 다른 사원들보다 눈길이 더 간다.





사원 내부에는 스님들이 계셔서 사진촬영을 따로 하지 않아서 기록이 없는데, 외부사진을 찍어 온게 있어서 포스팅을 해보기로 했다. 우선 기도실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우리나라 사찰에서도 볼 수 있는 사천왕이 그려져있다. 불법을 수호하는 네명의 신으로 증장천상(增長天像), 지국천상(持國天像), 다문천상(多聞天像), 광목천상(廣目天像)의 이름이 있다.


특히 내가 유심히 지켜보는건 푸른 피부를 가진 지국천상이다. 왼손에 칼을 쥐고 있는 형태인데... 힌두교의 시바신이 우리에게는 지국천상으로 표현되었다는 썰(?)이 있어서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것중에 하나다. 뭔가 세계 각국의 종교는 어떻게든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역시 입구의 정중앙에는 가루다(Garuda)가 있다.





이 사원이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건 바로 이 불화때문이다. 사원 외부 왼쪽 벽에 그려진 그림인데, 그림의 이야기를 따라가보면 굉장히 흥미롭다. 정확히 무엇을 표현하는지에 대한건 해석을 보지 않고는 모르겠지만...





불화 하단에 그려진 지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웹툰 <신과함께> 때문에 지옥세계에 대한 환상(?)이 생겼는데, 그림으로 표현된 지옥의 모습은 이러했다. 펄펄 끓는 물에 끓여지기도 하고, 날카로운 칼날에 썰리기도 하며, 날카로운 창에 찔려 죽기도하고, 뜨거운 불에 버려지기도 한다. 오우... 염라대왕님 포스. 이 그림을 한참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던터라 유독 기억에 남는 사원이다.






나오는길에 보이는 위파사나 명상센터. 안에 슬쩍 지켜보니 조용히 산책중이신 분들이 계셨다.

룸비니에 위파사나 명상센터가 두곳이 있는데 하나는 판디타르마, 그리고 평화의 불꽃 근처에 있는 고엔카 위파사나가 있다. 판디타르마는 1주일간 묵언명상을 하는 건데, 걸으며 하는 명상시간이 있다는 거다. 내가 지켜봤던게 바로 그 걸으며 하는 명상이었던것 같다. 수다스러운 나는 묵언수행 감히 도전해볼 수 없다는걸 느끼며...





다시 대성석가사로 돌아가는데,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었다. 불이 난거였는데, 소방차는 안오고 경찰차가 와있어서 이게 뭔가 싶었다. 그리고 어디서 소식을 듣고 온건지 사람들 손에는 물을 퍼나르는 양동이나 바가지같은것을 들고 슬리퍼를 신고 허겁지겁 뛰어온거다. 운하에서 물을 떠다가 옮기기엔 시간이 안될것 같으니 바로 주변에있는 나무를 잘라서 불을 잡기 시작했다. 진짜 사람들이 너도나도 할 것없이 달려들어서 불을 끄는 모습이 신기했다. 불이 퍼지는 방향을 서로 신호를 주는데, "히야~ 히야~" 이런 소리를 내서 심각한 와중에 웃을뻔 했지만... 사람들의 노력으로 금방 불을 껐다. 와... 대체 어떻게해서 불이난걸까. 사람들의 불구경 속에 나의 룸비니에서의 일정도 끝이 났다. 이제 룸비니에서 국경을 넘어 다시 인도로 간다.



* 룸비니 마스터플랜 참고 자료

Lumbini The birthplace of Lord Buddha in Nepal.Completing the Kenzo Tange Master Plan

220846E.pdf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 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 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 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 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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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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