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바라나시여행

베나레스 힌두대학

Banaras Hindu University, BHU


바라나시에서 마지막을 보내는 Y언니와 J오빠가 1주일간 머물면서 하지 못했던것이 베나레스 힌두대학에 가는것이라해서 같이 가보기로했다. 벵갈리토라에서 아씨가트까지 걸어가는 것도 상당히 멀다고 느꼈는데, 이에 곱절을 더 멀리 걸어야한다. 그냥 릭샤타고 갈껄 그랬나 후회가 들정도로 먼 거리였다.







후... 겨우 베나레스 힌두대학 입구에 도착했다.

대학 입구라고 생각이 안될 정도로 많은 차와 사이클릭샤, 오고가는 사람들로 정말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대학교 안내 지도를 보고 ...





이건 걸어서 못다니겠는데 싶었다. 지금까지 벵갈리토라에서 대학까지 걸어왔던거랑 비슷한 수준으로 캠퍼스의 규모에 정말 놀랐다. 대학교니까... 도서관이나 보고갈까하며 한참을 도서관을 찾는 것만해도 시간이 오래걸렸다. 지도를 살펴보고 있는 우리를 보고, 지나가던 학생에게 도서관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도서관도 종류가 많다며 어딜 가려고 하는지 되려 물어왔다. 이거 구경하기 정말 힘들겠는데... 그래서 그냥 많이 간다는 비슈와나트사원(Vishwanath Mandir)에 가보기로 했다.




백팩을 매고 들어가는 학생들을 쭐래쭐래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베나레스 힌두대학은 바라나시 마하라자가 가지고 있던 땅을 기증 받아 지은 대학교라고 하는데, 영국 식민지배를 받으며 서양의 지식에만 집중하는 것에 안타까워한 빤디드 말라비야(Pandit Malaviya)라는 민족주의자가 세웠다. 힌두대학인 만큼 전통적인 학문이 발달하였고, 인도내에서도 탑5에 들정도로 유명한 학교라 한다. 





그렇게 길을 따라 걷고 있는데,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이클릭샤 아저씨가 오더니 1시간에 50루피로 캠퍼스 투어를 하자고 한다. 걷는데 지쳐있는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3명이서 한대를 타야하는가 싶었는데, 2대로 나눠서 타라는거다. 50루피면 이 아저씨에게도 제법 쏠쏠한 가격인가 싶었더니만... 생각한것보다 이동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힌두대학 정문입구에서부터 법대-산스크리트대-문대-운동장-체대-화학대-미술대-도서관을 지나서 비슈와나트사원에서 한번 정차. 이 사원에 들어갔다 나오면 다시 이동하는데 지리학대-기계공학대-사회과학대를 지나 교내 박물관에서 정차한다. 박물관에 들어갔다나와서 정문데려다 주면 끝나는 투어였다. 이동거리는 별로 없고, 내려서 구경하고 돌아오면 시간은 채워지니 그야말로 누워서 떡먹는 장사였던 것이다. 영어 잘하는 아저씨는 동료 릭샤왈라에게 손님을 물어다주는 대신에 돈을 나눠받기로 했는지 둘이서 흥정에 나섰다. 


이미 걸어오는데 지쳐있던 우리는 50루피에 고개를 끄덕였다.


베나레스힌두대학 사이클릭샤 1시간 50루피 (2014.12.22기준/1000원)




혼자 사이클릭샤는 처음 타봐서 어색했다. 혼자타서 불안해 하는 나를위해 일행들이 자꾸 뒤를 돌아봐주며 챙겨주셨다. 내가 탄 릭샤아저씨는 영어를 못하시는 아저씨였는데, 앞에 있는 릭샤꾼 아저씨가 크게 이동하면서 보이는 건물을 소개해줘서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내가 탄 릭샤왈라는 자꾸 '탄다헤~ 탄다헤~'하면서 춥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인도의 겨울 날씨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추웠다. 나도 추워서 잠바를 입고 있는데, 아저씨는 얇게 입으셔놓군 춥다고 하니까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몰라서 나도 '탄다헤~'라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가 도서관의 모습. 도서관은 일반인도 들어가볼 수 있는건가?





11시 55분 비슈와나트사원 도착

사원앞에 도착했다. 힌두대학인 만큼 학교내 힌두사원이 있다. 






이분이 대학 창립자, 빤디드 말라비야?





그렇게 사원앞에 서성이고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르 몰려 나오는거다. 

12시부터 점심시간이라 사원 문을 닫는다고 하는거다. 남은 시간이 3분 밖에 없었다. 마음이 다급해졌다. 





사원내에서는 신발을 신을 수 없기때문에 입구 왼편에 있는 신발 맡기는 곳에 두고, 들어가야한다. 거의 신발 벗어던지듯이 놓고서 사원으로 뛰어들어갔다. 사원내에서는 사진촬영을 할 수 없어서 깊숙히 들어가서보니 시바신을 상징하는 커다란 링감하나가 놓여져있었다. '어? 이게 다야?'할 정도로 덩그렇게 놓여진 링감에 사람들은 기도를 올리고, 경비아저씨에게 쫓기듯 나와야했다.





뭐... 보기는 한건가. 


사원에서 나와 다시 릭샤에 올라타서 이동을 한다.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이다.







대학생들 구경을 하는데, 여대생들 전부 머리를 땋거나 가리고 다녔다. 

우리처럼 머리를 풀고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사이클릭샤를 타고 지나가는 우리들을 구경했다.





12시 18분

대학내 박물관 도착. 입장료가 150루피라 한다. 박물관내에 볼만한게 있을까 생각하다가 결국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우리가 박물관에 들어갔다가 바로 나와버리자 구경이 끝난거냐고 물었다. 이와중에 Y언니는 1시간 투어인데, 볼게 없었으니 아씨가트까지 우릴 데려다줘. 라고 협상을 하시는거다. 와, 완전 ㅋㅋㅋㅋㅋ 똑똑하시다. 아저씨도 한참 생각하시더니, 아씨가트까지 데려다준다고 하셨다. 1시간은 채우겠다는 나름 양심적인 분이셨다.





그렇게 사이클릭샤를 타고, 붐비는 대학입구를 빠져나오는데 한참이 걸렸다. 

바라나시 가트 주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차가 정말 많았다.






갈땐 힘들었지만, 돌아올땐 나름 편했던 힌두대학 구경. 남는건 대학 캠퍼스가 크다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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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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