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아그라여행
아그라성
아그라포트 / Agra For
타지마할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그라성으로 이동했다. 타지마할 서문으로 나와 우체국에 들어야한다는걸 깜빡한 관계로... 남문에서 아그라성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오전내내 타지마할을 구경하고 나왔더니 배가고파서 점심을 먹고난뒤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던것 같다.
타지마할에서 아그라성까지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인데, 가는길에 타지마할 정원이 있어서 잘 가꿔진 공원을 따라 걷게 된다. 나름 도로가를 따라 걷지않아서 매연을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공원에서 뛰노는 다람쥐 구경하며 아그라성을 찾아갔다.
걸어서 찾아가던 것 중에 문제는 길가를 한번 건너는 거였는데, 거의 신호상관없이 오토릭샤가 많이 안지나갈때 잽싸게 건너야했다. 제일 쉬운 방법은 길건너는 현지인이 있을때 쫓아가는 것이 제일 쉽고 안전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아그라성에 도착했더니 입구에서 부터 바글바글한 사람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아그라성의 입장료는 300루피. 하지만 당일 타지마할 티켓이 있으면 ADA 요금인 50루피를 제하고, 250루피를 지불하면 입장할 수 있다. 아그라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인 만큼 욕도 한바가지로 먹는 곳으로 유명한게 바로 아그라 발전 기금으로 불리는 ADA때문이다. 이미 750루피라는 부담스러운 입장료를 지불한 우리들은 한차례 고민을 하기에 이르른다. 이 성안이 과연 볼만한 것인가였다. 대부분 후기를 보니 타지마할을 지은 샤자한이 자신의 막내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해 아그라성안의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 탑에 갇혀 보내게 되면서, 2km 정도 떨어진 타지마할을 보며 아내를 그리워 한다는 것이였는데... 그 장소가 제일 하이라이트라는 소리에 조금 고민을 더 하게 되었다.
아그라성앞에 도착한 우리는 매표소에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뭐 오늘 타지마할로 충분했으니 안들어가도 된다.
대신 아그라성의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아그라성은 무굴제국의 악바르 대제가 지은 것인데, 그의 손자인 샤 자한이 증축하여 요새에서 궁성으로 개조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 해자가 성을 빙 두르고 있어서 물길이 흐르게 되어있다. 붉은 사암이고, 화려한 조각으로 지어져있다.
해자를 따라서 걸어가고 있는데, 샤이가 우리둘을 찍고 싶다고 자리에 앉혔다. 그리곤 내 카메라를 가져가서 찍어준 사진이 이거다. 무슨 네팔리 자매가 앉아있는 기분은 나만 느끼는게 아닐테지?
아그라성의 하얀색 대리석으로 된 건물이 있는데, 외부인을 맞이하기 위한 접견실을 갖춰 놓았다고 한다.
지금에 와서는 들어가보지 못한게 조금 아쉽긴 한데, 왠지 아그라는 한번 더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중에 부모님과 함께 라던지 친구와 한번더 가게 된다던지... 그래서인지 아쉬움이 덜한 장소중에 하나다. 뉴델리의 레드포트(붉은성)에 가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무삼만 버즈에서 바라보는 타지마할의 모습이 보고싶긴 하다. 날씨가 좋을때 그때 다시 오는 걸로.
아그라성 해자를 따라 걸어가고 있는데, 오토릭샤 한대가 우리를 기다리듯 서있었다. 그리고 오라고 손짓하더니 타지마할까지 가자한다. 그래 우리도 어차피 돌아가야하니까 가자고했다. 대신 우리는 타지마할 동문까지 가야한다고 못박아서 이야길 전했다. 오토릭샤를 타고 가는 도중에 보이는 풍경. 군인들이 완전무장을 하고 뛰어가는 거다.
오토릭샤 아그라성 - 타지마할 동문 60루피 (2015.1.1기준/협상가/1200원)
그냥 한 부대가 아니라... 계속... 계속 군인들이 뛰어간다. "인디안 솔져-!!"
이러면서 신기해하니까 뛰어가던 군인아저씨들도 눈을 맞추고 씨익 웃는다.
타지마할 동문에서 내려준다던 오토릭샤는 출입통제를 빌미로 우리를 남문에서 내려줬다. 뭔가 당한 기분이 들었지만 타지마할 인근은 오토릭샤를 출입금지했기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남문에서 동문으로 걸어가는 사이에 전기차를 발견했다. 쉴프그램까지 데려다주는 차인데, 타지마할 입장티켓이 있으면 무료로 이용가능하대서 타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나름 긴 하루를 보내고 숙소로 돌아갔다. 오전 9시에 숙소에 나왔는데, 어느덧 시계는 오후 5시를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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