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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카페
blues cafe
자이살메르를 떠나기전에 커피한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이곳저곳 커피를 파는 곳을 찾고 있었다. 자이살메르성안에 있다는 카페는 문을 닫은 상태고, 결국 숙소가 있는 곳까지 걸어왔을 즈음이였다. 두 눈에 발견된 곳은 블루스 카페. 인도에서 카페(cafe)가 그 카페를 뜻하는게 아니였음을 잊은채... '이곳이다! '하며 찾아들어간 곳.
그런데 이 가게 밑에 보이는 호텔이름이 어째 낯설지가 않다... 자이살메르에서 가지 말아야할 숙소 명단에 이름을 올릿 호텔 피콕 (Hotel Peacock)이다. 간판에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영업을 하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2005년에 이 숙소를 통해 낙타사파리를 했던 여자여행객이 등자가 없는 낙타에 올라탔다가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와 관련된 사건의 경위가 소개된 글을 아래에 첨부하니 참고하시길.
자이살메르에서 없어져야 할 숙소 '피콕' by. 네이버카페 인도여행을 그리며 푸세님
뭐 어쨌거나 커피만 마시고 갈꺼라 쿨하게 숙소를 가로질러 옥상으로 향했다.
에소프레소 커피가 그 에소프레소 커피가 맞기를...
그런데 뭔가 믿음직스럽지 않아서 그냥 가볍게 홍차 (블랙티, black tea)를 주문했다. 같이 있던 H양은 핫레몬진저허니티로 주문.
의외였던건 우리만 있던게 아니라 한국인 여성 여행객이 6명이나 앉아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내 생각엔 인도여행 가이드가 붙어서 같이 이동하며 여행을 다니는 단체팀 같은데 식사를 하러 따로 나온 모양이었다. 숙소가 이곳인건가 싶어서 의문이 들긴했지만, 그쪽도 우리에게 별로 관심이 없으시고... 나도 의문만 가진채 바라보아서 물어보질 못했다.
이곳 와이파이 속도가 마음에 들긴했는데, 콘센트 위치와 함께 자리선점에 실패해서 그리 오랫동안 앉아있진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불행하게도 우리보다 앞서서 점심식사를 주문하셔서... 고작 홍차를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40분을 기다렸다. 기다리는동안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것 이외에 할게 없어서 식당을 둘러봤는데 규모가 제법 큰 곳이었다. 그런데도 손님들이 한국인들 뿐이라니...?
홍차는 뭐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그런 맛. 우리의 홍차가 나올때까지 저쪽에 앉아 계씨는 한국인 분들 메뉴는 안나온게 함정. 그리고 테이블에 쌓인 뽀얀 먼지가 보이시는가? 테이블 청소도 안하는 것 같았다. 딱히 찾아올 이유가 없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마시려고 왔다가 이 무슨 시간과 돈만 날렸는가.
그리고 여기서 홍차마시고 슬리핑버스 타러가는 바람에... 활발한 이뇨작용으로 화장실 가고싶어서 엄청 고생했다. 여러모로 좋은 기억은 하나 없던 곳이다. 그저 숙소 체크아웃해서 갈데없어서 시간만 죽쳤던 곳이였다.
블루스카페 홍차 20루피 (2015.1.14기준/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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