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라즈고트여행

라즈고트 정션역

Rajkot Junction Railway Station 





2015년 1월 24일 12시 16분 라즈고트역


새벽에 디우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라즈고트. 2시 기차라서 여유가 있었다. 여기까지 무사히 온 나새끼 잘했어. 라즈고트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찾지 않는 곳이다보니 쓸만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정말 하나도 없다. 누군가 이곳에 왔겠지만, 겨우 찾아본 정보라고는 라즈고트에서 디우로 갔다는 여행기 하나였다. 나와 정반대의 이동경로라 얻을게 하나없고, 라즈고트에서 보내는 시간은 고작 2시간이니... 그냥 기차역에서 시간을 보내자.





라즈고트역으로 들어가기전 오른편에 단독건물로 있는 기차티켓예약사무소가 보여 먼저갔다. 오늘 라즈고트에서 보팔행 기차를 타지만, 이후 일정인 보팔-잘가온, 뭄바이-고아 구간의 티켓을 예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선 배낭가방을 의자에 놓고, 폼부터 달라고 해서 받아왔다. 자리에 앉아서 예약해야하는 구간을 쓰고 난뒤 살펴보니 이곳은 정말 체계적이었다. 역시 구라자트주는 인도 내에서도 가장 많은 발달을 한 것 같다. 라즈고트는 구라자트 주와 합병되기 이전에는 주도였을 만큼 규모가 있던 곳이였다고는 하는데... 아무튼 구라자트 전 장관이 현재 인도 총리인 나렌드라 모디였으니까 도시 발달에 꽤 영향을 끼쳤을꺼란 생각이 든다. 


가장 놀라웠던건 제일 오른쪽 창구에서 지문을 찍고, 번호표 토큰을 받는 방식이었다. 1인 1회만 줄서서 예약할 수 있게 지문으로 본인 확인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차 예약 창구에 중구난방 사람들이 서성이지 않아도, 자신의 차례가 전광판에 불이 들어오면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나 합리적인 시스템인가? 우리나라 은행에서 번호표를 뽑는 것처럼 완전 자율적이지는 않아도, 이렇게 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왔다.





122번의 번호를 받았다. 앞서 티켓을 구입하는 사람이 있어서 15분정도 기다린뒤에 예약창구에 폼을 제출할 수 있었다. 당연히 외국인쿼터티켓이 있겠거니 기대하고 갔는데, 외국인쿼터로 좌석이 없다는 이야기만 돌아왔다. 그리고 일반 티켓으로 구입하면 웨이팅이 203번이고, 80번이라며... 이미 내가 이동할 수 있는 날짜는 고정되어있어서 다른 날짜로 확인해달라는 이야기는 못하고 그냥 됐다고 하고 밖으로 나왔다.






기차역으로 들어오니 웨이팅룸(waiting room)이 보인다. 슬리퍼칸 웨이팅룸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이제 갈데도 없고... 





자꾸 인도 아저씨들은 쳐다보고...

웨이팅룸에 배터리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보조배터리 충전기를 꼽아두고 근처에 앉았다.






기차역 매점에서 구입한 짐쨈(JIMJAM)이라는 과자인데, 맛있다. 안에 바닐라 크림이고, 위에 딸기쨈이 들어가있다. 돌을 씹어먹어도 맛있을때라 그런가... 디우에서는 배곯는 순간이 없었는데, 갑자기 서러워졌다.


라즈고트역 매점 짐쨈 15루피 (2015.1.24기준/300원)



라즈고트에서 타야하는 기차는 Train No 11465 SMNH JBP EXPRES로 아메다바드를 지나, 보팔로 향하는 기차였다. 







2015년 1월 24일 13시 45분


기차가 딜레이가 안되고 정시 도착을 한다고 한다. 세상에 인도에서 별일이 다 생긴다. 정시 도착한다뇨? 이 겨울에 연착이 없는 기차라니? 구자라트 만세다. 그래도 기차오기전에 플랫폼에 서있어야 할 것같아서 배낭매고 내가 타야할 기차칸을 찾아가는데... 간이 식당이보인다. 차라리 일찍나와서 점심이나 챙겨먹을껄 싶었다.





무슨 과자를 먹을까 살펴보는중...





야채샌드위치를 구입했다.


라즈고트역 매점 야채샌드위치 25루피 + 아쿠아피나 1l 15루피 = 40루피 (2015.1.24기준/800원)






기차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것 같다. 구자라트의 이미지가 상당히 좋아졌다. 기차 열차칸 순서를 안내해주는 전광판이 뜬다. 그리고 기차가 멈추는 위치까지 전광판으로 표시를 해준다. 내가 타야하는 기차칸으로 이동했다.






기다리면서 보니 탈리를 판매하고 있다. 구자라트 탈리 한번 먹어보고싶었는데, 이렇게 그냥 떠나는게 무척 아쉬웠다.






2015년 1월 24일 13시 56분


기차 들어오는 중....

보팔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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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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