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보팔여행

보팔 보팔역에서 산치행 버스스탠드 가기

Bhopal Junction Station -> Nadra Bus Stand





2015년 1월 25일 6시 36분 보팔행 기차안 SHUJALPUR


어제 오후 2시부터 타고 있던 기차안에서 맞이한 아침. RAC좌석으로 배정되어 중간에 기차에 올라탄 인도 현지인 여성분과 같이 앉았는데, 서로 양보한다고 몸을 구부려 앉아있었다. 오늘은 잠을 못잘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차장아저씨가 오더니 티켓검사를 하고 여자분 자리가 다른곳에 배정되었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온전히 내 자리가 된 것 이다. 구부리고 있다가 다리를 쭉펴니 이 작은 공간이 정말 편안하게 느껴졌다. 역시 불편함을 느끼고 난뒤에 조금 찾아온 여유는 확실히 다르다. 그래서 침낭을 깔고 잠들기 시작한게 밤 11시 쯤이었는데... 정말 꿀잠을 잤다. 아침에 기차에 올라탄 짜이왈라들때문에 깼는데, 모자를 바닥에 떨어져있고 가방사이에 껴두었던 안경이 사라져서 한참을 찾았다. 


구글맵으로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지나가던 짜이왈라에세 짜이를 주문했다. 역시 기차안에서 마시는 짜이가 맛있는 것이지요? 짜이 티백보다 직접 끓인 짜이가 맛있기때문에 주전자를 확인하고 주문을 해야한다.


인도 기차안 짜이 10루피 (2015.1.25기준/200원)




2015년 1월 25일 8시 39분 보팔 정션역 도착


신기하게 제시간에 기차가 도착했다. 인도에서 기차타고 정시에 도착하다니 소오름...!!







문제는 너도나도 기차에서 내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출구 방향을 못잡고 사람들이 나가는 방향으로 따라나갔다. 기차를 타고 온 방향에서 오른쪽 출구로 나갔어야했는데, 사람들을 따라 간 왼쪽 출구로 나간뒤 뻥졌다. 출구를 반대로 와서 산치행 버스를 타러 가는데 빙~ 돌아서 가야하는 것이다. 다시 가방을 매고, 역을 가로 질러 갈 것을 생각하니 아침부터 지치기 시작했다. 





결국 역앞에서 우르르르 몰려온 오토릭샤 왈라들에게 물어봤다. "여기서 산치행 버스스탠드까지 얼마에요?"라고 했더니, 60루피면 간다고 한다. 아니 애초에 부르는 금액이 별로 비싼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달라는 대로 주기로 했다. 반대편 출구로 나갔으면 걸어서 10분이면 갈 거리인데... 여기서 돈을 쓰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추적추적 비도 내리는 것이 오토릭샤 타는게 낫겠다 싶었다. 레일웨이브릿지라는 고가도로를 달려서 골목길을 지나 버스 스탠드에 도착했다.


오토릭샤 보팔 정션역 -> 나드라 버스스탠드 60루피 (2015.1.25기준/흥정가/1200원)






2015년 1월 25일 8시 56분 나드라 버스스탠드(Nadra Bus Stand)


산치행 버스를 탈 수 있는 나드라 버스스탠드에 도착했다. 여기저기 있는 버스중에 산치(Sanchi)라고 쓰여진 버스를 타면 된다. 20분마다 한대씩 있기때문에 버스를 타는것은 어렵지 않다. 보팔 정션역에서 기차를 타고 산치로 갈 수 있지만, 하루에 4대정도 밖에 없어서 시간을 맞추기 어려우니 보통은 버스를 타는 것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가 타야할 버스는 이 버스 였다. 곧 출발한다고해서 얼른 올라탔다.






배낭이 있으니 편히 앉으라고 버스 차장아저씨 옆에 가방을 놓을 수 있게 해주셨다. 그래서 당연히 차장아저씨 옆자리에 앉았는데, 이게 점점 보팔을 빠져나가면서 사람들이 많이 올라타서 결국엔 맨앞자리에 찡기듯 앉아야했다. 차자리 뒷쪽에 자리잡은 것보다 앞쪽에 앉아서 도로구경 하며 갈 수 있던게 괜찮았던것 같다.





버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버스비는 차장아저씨가 돌아다니면서 직접 받으신다. 내 옆에 있던 아저씨가 아주 친절하셔서, 영어로 통역해주시고 산치에 왜가냐며 이것저것 물어오시며 챙겨주셨다. 가는길이 심심하지 않았다. 나중에 먼저 내리셨는데, 손도 흔들어주시고 조심히 가란다. 산치는 만명정도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인데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았다.



버스 보팔 -> 산치 45루피 (2015.1.25기준/900원)





산치까지 한시간 반정도 걸린다고 해서, 가방을 뒤적여서 과자 하나를 꺼냈다. 배고프니까 먹으면서 가야지. 내가 주섬주섬 과자를 꺼내서 사진을 찍으니 그게 재미있었나보다. 버스기사 아저씨도 힐끔힐끔 쳐다보고, 주변에 앉아있던 분들도 보시고 ㅋㅋㅋ 하지만 누트리초이스 중에 그냥 곡물과자였던 이게 제일 맛없었다. 그냥 곡물맛. 건강한 맛이다.





2015년 1월 25일 10시 39분 산치 도착


사실 어디서 내리는지 모르니, 구글맵을 자주 확인했다. 버스기사 아저씨가 아주 친절하게도 산치에서 차를 세우고 내리라고 이야길 해줬다. 미리 타이밍을 놓쳐 허둥지둥 배낭을 들고 내렸다. 마을에 내리자마자 어떤 아저씨가 게스트하우스 명함을 주면서 오라고 하셨는데, 이미 산치에서는 스리랑카사원으로 가기로 생각을 해둔 상태라 명함만 받고 걸어서 찾아갔다. 산치가 정말 작은 마을이라 버스에서 내린 길이 번화한 곳의 전부였다. 산치역 바로 앞에 있는 스리랑카 사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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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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