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보팔여행

타지을 마스지드

Taj ul Masajid


마디아프라테시주의 주도인 보팔(Bhopal)은 여행자들이 그다지 많이 찾는 도시가 아니다. 나도 산치(Sanchi)에 갈 일만 없었더라면 와보지 못했을 도시였다. 보팔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보다 더 피해가 심했던 가스 누출 사건으로 인류 최악의 산업재해로 알려진 도시다. 1984년 12월 3일 미국 유니언카바이드사의 인도공장에서 화학물질을 저장한 탱크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이 전기세를 아끼기위해 저장탱크 냉각기의 전원을 꺼놓았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때 유출된 가스는 농약의 원료로 쓰이는 메틸이소시안이란 유독가스로, 공기보다 무겁기때문에 안개처럼 지면을 덮었고 유출된 당일 3000여명의 사람들이 죽었고, 이후 20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나왔다. 이날 오전에 내린 비로인해 안개가 낀 도시가 슬프게 느껴졌다.





걸어서 보팔 구시가지를 구경하기로 했다. 보팔은 이슬람교가 40%가 넘기때문에, 인도이지만 중동의 느낌이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 도시 곳곳에 있는 이슬람 사원들이 눈에 띄어 찾아가보기로 했다. 보팔역에서 나와 걸어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무리지어 걸어다니기때문에 뒤쫓아 다녔다.





이렇게 멀쩡히 노선버스가 다니는 것을 보면, 버스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 버스가 어디까지 가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니 나중에 역으로 돌아갈때 버스를 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걸어가다가 만난 공동 묘지. 너무 도심 한가운데 대뜸 등장해서 놀라웠다.








걷고 또 걸어서





잔잔한 연못 발견





그리고 첫번째 목적지인 타지을마스지드 (Taj ul Masajid)가 보였다. 모든 모스크의 어머니라는 뜻의 사원으로, 인도 내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사원이라고 한다. 델리, 하이데라바드에 이어 보팔에 이슬람교도들이 얼마나 많은지 느껴진달까.





아직 완성된 사원이 아니라고...






헉. 점심시간이라 그런가? 들어가는 입구가 닫혀있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걸어온게 힘들어서 사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았다. 이게 아무도 없었으면 그냥 다른 곳을 목적지로 두고 걸어갔을 텐데, 사람들이 정말 한가하게 앉아있길래 나도 앉아서 사람들을 구경했다.






분명 밖에 문이 닫혀있는데, 안에 사람들은 어떻게 들어가는 것인가... 설마 입구가 반대방향에 있는건가?










보팔은 정신없이 걸어다닌 기억만 남아있다. 모띠 마스지드와 자마 마스지드를 구경하러가다가 힘들어서 호수로 방향 전환했다. 지금 중요한건 사원구경보다 휴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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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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