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호스펫여행 / 함피여행

호스펫역에서 함피가기




2015년 2월 3일 15시 32분 호스펫역 도착


낮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7시간정도 이동하는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것보다는 훨씬 괜찮지 않나 싶다. 졸고, 하품하고, 배고파서 허기진 시간들을 보내고 호스펫역에 도착했다. 함피에 가려면 호스펫에서 버스나 오토릭샤를 이용해 가야한다. 이렇게 찾아가고자 하는 목적지때문에 갈아타는건 오르차에 가기위해 잔시에 가기로 했던 것이나 산치에 가기위해 보팔에 들렸던것과 같은 느낌이다. 




호스펫역에 도착해서 버스스탠드까지 걸어가서 함피행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같이있던 K오빠는 피곤하니 오토릭샤를 타자고 하셨다. 나도 내심 지쳤고, 오토릭샤를 타자고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문제는 멀린은 어떻게 해야하나 싶은거다. 이와중에 멀린은 식수를 구입하는게 아까웠던지 역에 있는 개수대에서 물통에 물을 채웠다. 정말 대단하지 싶었다.  아무래도 인도의 물은 마시기가 어렵다고 해서 생수를 구입해서 사먹곤 했는데, 멀린은 그마저도 초월한것 같았다.





결국 멀린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겠다며 쿨내나게 걸어가 버리고, 나와 K오빠는 함피에 간다는 오토릭샤 왈라와 흥정하고 올라탔다. 가끔 함피에서 나온 오토릭샤들이 있어서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자고 먼저 제의하는 분들이 계신다. 아저씨는 원래는 150루피쯤 받아야 하는데, 100루피만 받겠다 하신다. 바로 콜 -



오토릭샤 호스펫역 - 함피 100루피 (2015.2.3기준/2000원/흥정가)





오토릭샤를 타고 가면서보니 고아에서 내린 대다수의 여행객들이 버스를 타러 버스스탠드까지 걸어간다. 그 무리들의 제일 앞에 멀린이 대장처럼 씩씩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아무튼 대단하다싶었다. 함피에 머무는 동안 다시 멀린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없었지만... 오토릭샤는 한참을 함피를 향해 달린다. 호스펫역에서 함피까지 13km 정도 떨어져있다. 



오토릭샤가 달리더니 이렇게 도로가 막힌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축제때문에 출입통제를 하는 듯 했다. 뭐 어찌되었던 함피까지 갈 수만 있으면 다행인거지. 돌을 슬쩍 치워서 들어가시는 릭샤아저씨때문에 웃고 말았다.





2015년 2월 3일 16시 05분 함피 도착



드디어 함피 도착! 강을 건너기 전 마을과 강을 건너는 마을 두곳이 숙소 가격이 꽤 차이 난다고해서 미리 함피에 도착해 있었던 H.후야에게 물어보니 강건너는 쪽이 저렴하다고해서 강을 건너가기로 했다. 이 강은 겨울철에만 건널 수 있는데, 몬순기간에는 물이 불어서 강 반대쪽으로는 가기가 어렵다고 한다. 겨울에 갈 수 있는 함피의 특권이랄까. 그래서인지 제대로된 다리가 만들어져있지 않아서 보트를 타고 건너가야 한다.






이렇게 선착장같은 느낌의 건물이 있고, 건너편에 가있는 보트가 오면 타고 갈 수 있다. 이날따라 현지인들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야했다. 함피에 머무는 동안 강의 물이 계속 불어나는 바람에 배를 탈 수 있는 위치가 매일같이 바뀌었다. 





보트를 기다리는 동안 보이는 함피의 풍경은 지금 까지 봐왔던 인도의 모습과 달랐다.






이 배는 베트남에서도 본적이 있는데, 보트 운행이 어려울때는 이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한다.






여기서 30분넘게 서서 보트를 기다렸다. 보트가 도착하기만 하면 사람들이 우르르르 몰려서 서로 타려고 아웅다웅 하기때문에 눈치와 스피드가 생명이다. 안그러면 보트를 탈 수 없다는 생각이 든건 2번째 보트가 왔다갔다 할때 느꼈다. 이와중에 오토바이를 건너편으로 건너려는 분들도 계시고... 여기서 도로가 이어진곳이 굉장히 멀리 떨어져있기때문에 보트로 오토바이를 옮기는 편이 낫다고 한다. 


함피 남측 선착장 -> 북측 선착장 10루피 + 배낭가방 차지 10루피 = 20루피 (2015.2.3기준/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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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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