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코치여행 / 에르나꿀람 여행
에르나꿀람 시티은행과 쇼핑센터
앞으로 남은 4일을 포트코치에서 굴러다닐 예정이라 에르나꿀람을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둘러보기로 했다. 우선 시티은행에서 부족한 현금 인출도 필요했던터라 겸사겸사 다녀와야했다. 포트코치 커스텀제티에서 에르나꿀람 메인보트제티행 보트를 타고 나가야한다.
보트 포트코치 커스텀제티 -> 에르나꿀람 메인보트제티 4루피 (2015.2.13기준/80원)
에르나꿀람 메인보트제티에서 내려 걸어가는 도중 발견한 인디안커피하우스 (INDIAN COFFEE HOUSE). 남인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피프랜차이즈중에 하나다.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기때문에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중에 하나. 걸어가는 도중에 인도여행의 친구 노란색 가이드북을 들고 배낭매고 걸어오는 한국인 여행객을 봤는데, 오늘 코치에 처음 도착한것 같았다. 오지랖떨며 말걸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이제 여행다 끝나가는 마당이라 내 스케쥴대로 가기로 했다. 하하;
어느 도시에나 제일 번화한 거리는 MG로드(마하트마 간디로드 /Mahatma Gandhi Rd)다. 에르나꿀람도 번화한 곳이라 규모있는 쇼핑몰들이 눈에 들어왔다. 멋지게 사리를 차려입은 여성들이 있는 것을 보니 여성의류 판매점같다. 구경하고 싶긴했지만 아무래도 혼자서 쇼핑하는건 썩 내키지 않는다. 판매하는 상인들이 대부분 남자다보니 더 어렵기도하고.
내가 폭풍쇼핑을 하게될 센트레 스퀘어몰(Centre Square Mall)이다. 안에 빅바자르(BIG BAZAAR) 슈퍼마켓이 있기때문에 한국에 가져갈 인도과자인 다크판타지를 왕창 사기로 했다. 우선 현금이 없기때문에 시티은행 ATM기를 찾는게 먼저할 과제였다.
분명 시티병원 근처에 있다고 들었는데, 아무리봐도 시티은행이 안보여서 길을 3번쯤 오갔을때 찾았다. 바로 간판을 떼어내 공사중이었던것. 이러니까 시티은행을 못찼지!! 앞에서 지키는 경찰아저씨가 모자벗고 들어가라고 지적하셔서 눌린 머리로 ATM기 앞에 섰다.
3000루피를 출금했다. 드디어 여유있는 삶을 되찾을 수 있겠구나!!
에르나꿀람에 맛있는 밀즈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고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식당에 가는 길에 발견한 카페는 인도라고 믿겨지지 않은 쾌적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내가 인도의 도시중에 제일 좋아한 코치답게 깔끔하고, 도회적인 분위기를 뽐냈던 것이다. 마음에 든다. 아주.
맥도날드. 옆에 쓰여진 께랄라주의 언어. 꼬불꼬불.
쇼핑하러 들어온 센트레 스퀘어 몰. 시원해서 좋았다.
가방을 보관소에 맡겨야해서 보관함에 맡기고, 장바구니를 들고 폭풍쇼핑을 했다. 사진을 미처 못찍어온게 아쉽네.
다크판타지과자와 즐겨먹었던 인도 초코쿠키 과자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나눠줄 타지마할 티등을 골라담았다. 하지만 다크판타지는 한국에 오니 별로 생각나지 않았고, 한 6개월은 지나야 그 맛이 그리워지더라. 타지마할 티는 친구들에게 나눠줬는데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던것 같다. 다들 인도에서 사왔다고? 근데 먹는거라고? 하는 미심쩍은 눈초리들 이였어... 나는 아그라에서 맛있게 마신 기억이 좋았던 티였는데...
빅바자르 에르나꿀람 729루피 (2015.2.13기준/14580원)
코치가 확실히 무더위를 자랑했다. 아무래도 내가 머물었던 인도에서 제일 남쪽이다보니 햇빛이 뜨겁게 느껴졌다. 그리고 현지인 아저씨를 보았는데, 우산쓰고 치마같은 전통옷을 입고 다니시는게 아닌가. 역시 더위에 익숙한 사람들 답게 옷부터 시원한 스타일이었다. 나도 우산들고 다니고싶다고 느낄정도로 햇빛이 따가웠다.
나름 즐거운 런치와 폭풍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다시 에르나꿀람 메인보트제티.
에르나꿀람 메인보트제티옆에 께랄라 관광청사무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수로유람을 할 수 있다고해서 물어보려고했는데, 안에 분위기가 좀... 혼자들어가기 뭐해서 물어보지 못했다. 다들 께랄라까지 가서 수로유람도 안해보고 뭐했냐고 그러던데 문득 코치는 다시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만큼 또 올 수 있을꺼란 생각이 들었다. 그때엔 수로유람을 즐겨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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