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일 화요일 날씨 맑음 
 
 

  
PM 4:00 호텔을 떠나 불신의 바르셀로나 투어
호텔근처에서 만난 경찰흉내를 내는 사기꾼때문에 불안해져서 혼자 돌아다니려던 바르셀로나를 언니오빠들과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 호텔에 3시에 체크인을 하고 씻고서 4시에 호텔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는 일찍 준비를 하고 호텔로비에서 무료와이파이비번을 받았다. 종이 한장에 30분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고. 아싸아. 와이파이를 잡고 스카이프로 오빠와 통화할 수 있었다. 방금만난 사기꾼이야기를 하면서 여기 진짜 이상한 동네라며 ㅋㅋㅋ 하지만 이게 엄마의 걱정을 사게되는 철없는 행동임은 뒤늦게 알게 되었다. 오빠랑 다시 전화를 바꿨더니 바르셀로나에 갔으면 메시 유니폼을 사오라는거다. 메시가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축구에 대해 아는게 없다.  FC바르셀로나의 유명한 축구선수라는 사실을 이때 알았으니까. 알았음용.

오빠언니들과 함께 무리지어 바르셀로나 여행을 시작했다. 교통티켓으로 T-10을 구입했고 산츠역으로 이동하며 1번을 썼으니 9번이 남은거다. 바르셀로나의 핵심은 가우디의 성가족성당이지! 바로 이동~~

역에 도착하니 성가족성당 특유의 마크로 길 안내가 되어있다.

 



하지만 역에서 내리자마자 내눈에 보인건 FC바르셀로나 오피셜샵 ㅋㅋㅋㅋㅋㅋㅋ 오빠의 부탁에 의해 메시 유니폼을 사러 온거다. 메시의 등번호 10번과 메시. 여기 오면 대부분이 메시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다. 




한국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는 유니폼가격에도, 그저 바르셀로나에서 구입한게 기념이니 ㅋㅋ


기념품 FCB유니폼 Messy M              99.00         149,638 1511.49


착한 여동생이 되었다. 기본 유니폼 값에 메시 이름 새겨진 값 + 등번호 값이 추가되어 99유로였다. 에라이 이놈들.





성가족성당으로 들어가는 티켓줄이 길어서 입장은 못하고 밖에서 보기로 했다. 역앞에서 부터 흑먼지가 날리고 공사하는 분위기가 나더니만 이 성당은 완공되지 않을 걸로 유명해서 느릿느릿하게 아직도 공사중이다. 지금 이속도로 짓다가는 100년이 넘어도 완공이 안될꺼라는데... 이런식으로 관광명소가 된 곳이다. 딱 봐도 오래전에 지어진 부분이랑 새로 지은 부분의 색이 다르다.



4시 37분

성가족성당(Sagrada Familia) 가우디의 역작. 가우디가 먹여살리는 바르셀로나의 핵심 명소다. 하늘로 치솟은 옥수수 모양의 성당! 1882년 안토니오 가우디에 의해 설계된 이 성당은 아직도 아직도 공사중인게 특징이다. 완성된 부분은 지하예배당과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한 동쪽문이다. 완성되면 18개의 탑이 세워지는데 아직 8개만 세워져있다. 


12개의 종탑은 12사도를 , 4개의 돔은 복음성인인 마태오, 마르코, 루가, 요한, 중앙의 돔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돔과 연결되어 있다. 자연주의와 아라비아 스타일이 가미되면서 초현실주의의 특이한 양식을 띄게 되었다. 





와 - 이 하나하나 의미가있는 장식이라고 하니 설명없이는 이해하기도 힘들겠다.

성당의 정문 입구에는 '탄생의 파사드'라고 해서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예수를 임신했다고 성모마리아에게 전하는 수태고지가 조각되어있다. 위쪽에 보면 네개의 탑 중앙에 비둘기가 날고 있는 녹색나무가 있는데 꼭대기에 빨간 T자형태가 있고 십자가에 X자 표시가 되어있다. 녹색나무는 사이프러스 나무로 빨간색 T자는 하나님을 상징하며 X자는 예수, 그리고 비둘기는 성령을 의미해 삼위일체를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아래쪽에 있는 3개의 문이 있는데 예수의 탄생과 유년시절이 조각되어있다. 왼쪽에서 부터 소망, 사랑, 믿음을 의미한다. 소망의 문에는 마리아가 요셉과 결혼하는 장면, 사랑의 문에는 수태고지, 믿음의 문에는 동방박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예수가 탄생하는 모습이다.




성당의 뒷부분은 '고난의 파사드' 부분이다. 예수의 마지막 삶중에서 마지막 이틀을 표현하는 부분이다. 가우디가 기획한 부분으로 가우디가 성당앞에서 교통사고로 죽었을때 그의 주머니에서 나온것이라고 한다. 






성당안에 들어갈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모습과 베로니카라는 여성이 예수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닦았다고 하는 모습이 담겨져있다. 예수의 예언대로 베드로가 괴로워 하는 모습도 있다.




밑에서 왼쪽 부분에 유다가 악마와 손을 잡고 예수를 배반한다는 '유다의 키스' 조각상 옆에 숫자판이 있는데 가로세로 대각선 어느 방향에서 숫자를 더하더라도 33이 나오는 판이다.




아직 영광의 파사드 부분은 공개가 안된채 공사중이라고 한다. 얼마나 화려한 성당으로 완공될지 기대가 된다. 앞으로 100년 더 살아야 볼 수 있을까?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