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으로 든든한 아점을 먹고서 지하철을 타고 대연역에서 출발, 서면역에서 갈아타고 토성역으로 향합니다.  부산 1일 지하철 2번째 탑승.
찾아가는 곳은 한국의 마추픽추, 혹은 포지타노 아니면 산토리니? 라고 물리우는 각종수식어가 따라붙는 아름다운 마을 [감천동문화마을]입니다. 태극마을이라는 애칭이 붙은 곳이기도 합니다.

부산 세번째 방문인데,  사하구쪽 여행은 처음인것 같네요.


교통 지하철 대연역  -> 서면 -> 토성역 도착 ₩0






토성역에서 감천동문화마을 가는 법.
토성역 6번출구에서 나와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2번 또는 2-2번을 타고 감정초등학교에서 내리면 됩니다. 하지만 버스 배차시간이 길고... 버스비가 1100원.

2명이면 2200원. 택시 기본요금이 2200원. 택시를 타고 감정초등학교까지 이동하는게 더 편하겠죠?





 



택시를 타고"감정초등학교로 가주세요~" 라고 하니 아저씨가 "까치고개 넘으면 되죠?" 라고 물어보시는데,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네네 -" 거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엄청난 언덕길의 시작. 와, 여기 눈내리면 대박이겠다 생각했는데 부산이니까 눈은 거의 안오겠다 싶더라구요.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감정초등학교 공영주차장 등장. 초등학교가 언덕배기 위에 있네요.







초등학교 반대편에 [감천문화마을] 안내표지판이 등장합니다. 골목길로 들어가면 되지요.



감천의 옛 이름은 감내. 검은 신(神)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뭐 다른뜻으로는 물이 좋아서 감천! 1918년에 조철제가 증산사상에 기초하여 세운 종교로 사천여명의 태극도 신도들이 반달 고개 주변에 집단촌을 만들었는데 이 태극도 신앙촌이 중심이 되어 1958년 감천2동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시작되어 현재까지의 민족 근현대사의 흔적과 기록을 간직한 마을입니다.





골목길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작품, [사람 그리고 새] 전영진 作
2009 마을 미술 프로젝트로 <꿈을 꾸는 부산의 마추픽추> 라는 주제로 10점의 조형예술 작품들이 마을 곳곳에 설치되었습니다. 그 작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가장 처음 눈에 띈 [사람 그리고 새]는 누구나 한번쯤 하늘을 날고 싶다는 재밌고 엉뚱한 상상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빨래를 걸어놓은 집의 옥상과 함께하는 알록달록한 새들이 귀여운 작품입니다. 건물이 하늘을 담은 하늘색이라서 하늘위의 앉은 새 같기도 하고...





알록달록한 새 옆에 펼쳐지는 데칼코마니 골목, [마주보다] 나인주 作
2010 콘텐츠융합형 관광협력사업의 하나로  <미로미로 골목길프로젝트> 로 테마가 있는 집 6개, 골목길 프로젝트 6개, 총 12점의 작품이 탄생하였습니다.  보존과 재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조하고, 이와 연계된 융합형 관광협력 사업을 제안합니다.

<마주보다>는 그냥 벽에 그려진 골목길인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은 건물 앞쪽의 골목과 똑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거울에 반사된 모습인것 같기도하고, 그림의 표현법중에 하나인 데칼코마니처럼 닮아있습니다. 물론 현실은 차가 더 많지만...ㅋㅋ






골목길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작품, [달콤한 민들레의 속삭임] 신무경 作
2009 마을 미술 프로젝트로 <꿈을 꾸는 부산의 마추픽추>.
민들레의 홀씨가 바람에 날려 다른곳에 꽃을 피우듯 주민들의 희망메세지가 마을안에서, 또는 마을을 떠나서라도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걸 보고, 누가 저 위에까지 올라가 낙서를 해놨나 싶더니만, 마을 주민들의 희망메세지였다는것!






감천동문화마을 위를 토끼가 열기구를 타고 날아가고 있어요.








가까이서보니, 으악! 인면조다!!!!!! 조금은 징그럽습니다.







처음 가야할 방문지는 마을의 정보센터인 하늘마루.
이 하늘마루에서 감천동문화마을의 지도를 구입할수 있습니다. 지도가격 1000원.
지도를 구입하는 이유는?

감천동 마을을 더 재밌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지도에는 2010 감천동 집 프로젝트 투어의 방문스팸프를 찍는 공간이 있는데, 하나하나 찍으면서 재미를 느껴보기도하고, 지도안에 작품설명도 보면서 문화마을을 구경하는 겁니다.

지도를 왜 돈주고 사야하는가 싶기도 하겠지만, 감천동문화마을의 발전을 위해서도 천원정도는 쓸 수 있지 않을까요? 스탬프투어를 마치고 나면 하늘마루에서 사진 1장을 인화할수 있습니다. 카메라 SD메모리카드만 가능해요!


(+) 2012년 겨울내일로 [부산내일로플러스]로 티켓구입시 감천동문화마을 지도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문의는 부산역으로 ㅋㅋ

관광 감천동 문화마을 안내책자 ₩1,000









하늘마루로 가는 이정표.







이곳이 하늘마루입니다. 하늘마루 오른쪽에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
전망대라고 해봤자, 하늘마루의 옥상입니다 ^^ ㅋㅋ



유영하는 물고기, [하늘마루] 박태홍 作
하늘마루의 앞마당에는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지도를 사서 하늘마루 도장부터 쿡! 찍고 전망대 위를 올라가 보기로합니다.




전망대의 앞쪽 풍경은 멀리보이는 감천황과 감천2동의 풍경.


그리고 전망대 뒤쪽은 용두산공원과 부산항. 그야말로 부산의 명소를 한번에 바라볼수 있는 뷰포인트. 제가 봤던 어느 전망보다도 제일 부산스러운 장면이었습니다. 와!!!





하늘마루를 내려와서 두번째 스탬프가 숨어있는,  [어둠의집-별자리] 손몽주 作
내부에 유기적형태로 재구성된 검은벽은 딱딱한 시멘트 벽처럼 단절되지 않고 유연함을 말하며, 어둠의 공간을 조심스럽게 밝혀주는 조명 빛은 어둠과 대립되지만 동시에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요소로 자리합니다.
음.. 역시 예술적 설명은 어렵습니다.





내려와서 세번째 스탬프는,  [사진갤러리] 김홍희 作





내려와서 네번째 스탬프는,  [아트샵
사진갤러리 바로 앞에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가니 마을주민분들이 만드셨다는 귀여운 작품들이 많습니다. 구입하실수 있구요. 안에계신 분이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고, 어디에 있다가 왔냐고도 물어보시고 이것저것 물어보셨습니다. 순천에 있다가 잠만자고 왔다고 하니, 어째서 꼬막정식도 안먹어보고 여기로 왔냐고 혼내셨습니다. 여행에서는 여행지도에 있는 모든곳을 섭렵을 하고 다녀와야 다녀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ㅋㅋ
재미있게 구경하고 가라는 이야기도 빼지않고 말씀해주십니다.







아트샵입구 바로 앞에 벽화엔 양이 그려져있는데 시멘트의 볼록한 부분을 양의 뿌리로 잘 표현한것 같아 귀엽더라구요.







순식간에 4개의 스탬프를 다 찍고, 남은 3개의 스템프를 찾으러 골목기로 고고고!
아트샵을 나와서 처음에 들어 왔던 입구쪽에 골목길이 시작되는 곳이 잘 표시되어있습니다. 저 화상표가 골목끝까지 표시되어있으므로 어렵지 않아요우~





날 따라~와~~







골목길로 내려가야하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골목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그 뒷모습을 찍으려고 하는데 발소리에 할머니께서 훽 돌아 보시네요. 아... 그렇습니다.


*  지역주민의 일상생활에 피해가 가지않도록, 말소리는 최대한 작게! 사적생활에 침해가는 사진 촬영은 삼가해야 합니다.


모자이크 모자이크.ㅋㅋ








어딘지 모를땐 항상 물고기가!







카메라 기능중에 팝아트를 적용하니, 색감돋네요. 문화마을이 아름답게 페인트칠되어 있어서 사진 찍는 재미가 두배로!




뒷태브이.




다섯번째 스탬프, [빛의 집 -집에서] 노주련 作
공간의 역할에 따라 변화하는 삶의 모습과 달라지는 빛의 색을 세부분으로 나누어 집약적으로 나타내었습니다. 안방은 신비한 힘에 의해 사람이 태어나는 곳, 거실은 무수한 사람들이 오가는 곳으로 이들 사이에서 관계 맺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마지막 다락방은 개인적인 공간으로 꿈과 희망을 얻는 곳으로 표현된 작품입니다. - 내부는 직접 눈으로 보시길!

외부가 얼룩무늬로 되어있는데 그래서 스템프도 얼룩무늬. 제일 귀엽습니다.






버려진 물건들로 재탄생한, [영원] 김정주 作
지역 주민분들과 버려진 부품들을 이용한 리싸이클링 아트.




[영원] 작품앞집에서 만난 강아지. 문이 열려있는데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그윽하게 바라보더이다.




줌을 땡기자 곧바로 외면.






안내표지판이 아닌 작품입니다!, , [희망의 나무] 최장락 作
마을의 중간지점에 포토존! 하지만 의자에는 못이 돌출되어 있어서 앉지 못하고...





다양한 화살표 물고기들.







여섯번째 스탬프가 있는, , [평화의 집] 정희욱 作
한국전쟁으로 탄생한 마을이기에 민족의 평화와 인류공영의 바람을 담은 관객들의 메세지를 전시하는 공간인데... 방문객의 방명록의 집으로 탄생되었다. 다들 여기서 방문 인증을..;;;
평화의 메세지를 남기세요...!!!




메세지를 써서 여기에 넣어두면, 골라서 평화의집에 꾸며주시는것 같습니다.
종이와 펜은 미리 준비해갈것. 특별하게 미리 준비를 해가는 방법도?




다들 이걸 꼭 찍어가니까, 나도 찰칵!







평화의 집을 나오니 골목길이 뚝 끊기고, 마지막 스템프가 있는 북카페로 가기위해선 오른쪽 위로 펼쳐지는 언덕길을 올라야 합니다.





오 언덕길에서 보는 문화마을은 다른 느낌. 정말 튀는 영동아파트...!!




정지용의 시, [향수] 박은생 作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워 고이시는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긴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역시 색이 튀는 곳에서는 팝아트.


마지막 스템프, [북카페 -흔적] 박경석 作
어린 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호기심을 하얀 도화지에 비유하듯, 건물의 전체 모양을 빨간 손잡이의 하얀 컵으로 형상화 한 카페.



스템프 투어 완성!

 


스템프 투어가 끝난 감천동문화마을 지도를 들고 하늘마루로 돌아가면, 오늘 찍은 사진 1장을 인화해주십니다. 기념으로 인화하기. 다른분께 사진찍어달라고 전망대에서 사람들이 오길 기다리며 찍은 사진. 부산을 배경으로. 재미있는 스템프 투어였습니다.


하늘마루에서 앉아서 쉬고있는데, 감천동문화마을 설문지 하나 작성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앉아계신 아저씨 한분이, 감천동이 더 발전할거라고.. 숙박시설도 더 생기고 발전할꺼라고 다음에도 놀러오라고 하셨습니다. 다음엔 밤야경보러 오겠습니다.

이번이 감천동문화마을 1st Edition 지도인데, 다음 2nd Edition으로 재밌게 재방문할수 있기를!




Check Rail-ro 2day schedule  순천 -기차이동-> 부산
1. 대연동 [쌍둥이순대국밥]
2. 감천동 [문화마을]
3. PIFF광장 [씨앗호떡]
4. 해운대 예쁜카페방문 [카페 스왈로우]
5. 달맞이길 그리고 문탠로드
6. 광안리야경을 담은 찜질방 [아쿠아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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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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