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안동여행중에 쉽게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면, "하회마을은 정말 볼게 없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왔다간다는 사실이다. 안동여행을 당일치기로 하기위해 하회마을, 도산서원, 월영교를 넣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하루안에 둘러보기 퍽 어려운 일정이기도하다. 그렇기에 하회마을을 허겁지겁 둘러보고 가기쉬운데.. 그로인해 하회마을을 제대로 구경하지도 못하고 돌아가면서, 입장료 2000원을 내면서 볼껀 하나도 없었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나도 이번 내일로 일정에서 마지막날 서울 북촌을 구경하기로 했었는데, 하회마을을 3시간 쌈박하게 둘러보고 나니 이걸로 족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마을이 잘 되어 있었다.

전주 한옥마을 처럼 정신없는 기와집들도 아니고.. 북촌처럼 높은 언덕길도 아닌...
조용한 한 마을을 한 곳에서 느낀다는 것.


정말 안동의 한 마을. 기와집과 초가집이 어우러진 모습이 딱 보기 좋은 곳이었다.

하회마을은 풍산류씨가 600여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 동성 마을이다. 조선시대 유학자인 류운룡선생과 임진왜란 때의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 형제가 자란곳으로 유명하고... 한류프린스 류시원의 가문으로도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part.1의 이동경로는?
지산고택-염행당-양오당-고목-민속놀이마당-만송정-나루터-원지정사-화경당-삼신당신목-양진당





마침 우리가 갔던 1월 9일 월요알이 지붕에 짚을 새로 가는 날이었던것 같다.
마을 초가집마다 아즈씨 3명정도가 짚을 정리하고 계시는 모습을 봤다. 지붕에 쌓인 짚을 다 거두어내고 새 짚을 덮는줄 알았는데, 짚위에 바로 또 한겹을 올리는 모습이 의외였다.






추운날씨에 옷을 챙겨입고 나온 강아지가 논을 헤치고 있었다.
옆에 계시던 동네 아주머니분이 " 아이구, 니네집 강아지 옷입고 나왔다~"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시더라.


여느 사람사는 동네와 다를게 없는 마을이다.







첫 행선지로 지산고택을 가는것이었는데.... 그냥 지나쳤나보다. 초가집만 등장.







안동 하회교회 푯말이 제일 잘 보여서 교회푯말 보고 따라가다보니 교회등장. 우와, 신기하다.
하회마을에 맞게 지어진 교회다. 왠지 유교사상이 한가득해 보이는 이 마을에 교회라니.... 새로운 느낌이다. 하회마을에서 제일 신기한게 이 교회였다.







하회마을에도 천주교 신자도 있다. 집앞에 이렇게 붙어 있는 것도 여느 동네와 다르지 않다.







드디어 관광지다운 안내판 등장. 저런 옥빛이 나는 곳이 우리가 들어가볼 수 있는 곳이다.





양오당(주일재)에 들어가 보았다.
저 덩그러니 놓여있는 벽에 주목해야 한다. 내외담이라 불리우는데 남녀유별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담이다.
딱... 여자가 출입하는 입구... 그러니까 저 문 뒤에는 부엌이 있다. 바깥에서는 이 담으로 인해 안여자가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구조이다.





이야... 조선시대 유교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구조다.





양오당의 부엌입구 틈새로 보니 불에 그을려진 가마솥과 안마당에 보였다.






시래기를 벽에 말리는 모습도 푸근하다.





유난히 하회마을엔 까치가 많다.
알고보니 안동시조가 까치였고, 캐릭터도 까치더라.
우릴 반겨주는 거니?





초가집에도 아직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양오당을 빠져나와 고목 하나를 발견했다. 그 안이 새까맣게 그슬린것처럼 되어있는데...
타죽은 건가...;;




낙동강주변에 갈대숲이 무성하고... 나무와 함께 청승떠는 겨울여자가 되어보자고 친구를 저리보내놓고 각종 효과를 주며 사진을 찍었다. 겨울은 겨울이다.






장독대에서 순창의 느낌을 느꼈다 했다.ㅋㅋㅋ








원래 작천고택에 가려했는데 길을 금새 지나쳐 어느새 민속놀이마당앞으로 와있었다. 지도가 생각하는것보다 거리가 가깝게 표시되어있다. 민속놀이마당 앞에 묶여져있는 황구. 이녀석 프로 모델이다.





사진을 찍는데 지그시 포즈를 취해준다. 프로 하회 황구.







민속놀이마당에서는 내일러들이 그네를 타려고 서있는데... 그야말로 서 있다. 기다란 그네를 타본적이 없는 것처럼.. 그냥 타고 계신다. 하지만, 나는 정말 그네를 잘탔다는 ㅋㅋㅋ

그네 옆에는 널뛰기가 있는데 널뛰기 밑을 지지하는 타이어가 움푹꺼져있어서 위험했다. 그리고 나는 전생에 양반집 규수는 아니었는지 정말 널뛰기를 못했다. 동시에 똑같이 뛰면 널뛰기를 어떻게 하느냐 말인가. 우리가 소리 지르며 신명나게 뛰고있는데, 옆에 팀도 따라 뛰다가 한 사람이 넘어지는 바람에 위험해 보여서 모두 널뛰기 중지. 겨울에 다리 접지르면 더 위험합니다.






민속놀이마당 바로 옆에 있는 길은 길이 없다고 표시되어있다.







만송정 솔숲이다.
류운룡 선생이 젊은 시절에 조성한 곳으로 풍수지리적으로 마을 서쪽의 지기가 약해 보완하기 위해 심은 비보림이라고 한다. 바다도 아니고 해풍도 아니고 강풍이 있어서 이리 소나무를 심었나 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또한 이곳은 선비들의 풍류놀이었던 선유줄불놀이를 즐기는 무대가 된다고 한다.






만송정 솔숲으로 나와있는 낙동강 모래사장으로 나오니, 추노가 생각난다.
저기가 부용대겠구나.

하회마을의 하회는 낙동강이 S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데서 유래하였는데, 그 마을의 정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곳이 부용대. 여기에 오르는것이 하이라이트인데... 오늘은 부용대로 가는 나룻배 아저씨가 안계셔서 배를 탈수는 없다.





상봉정.




셀프 호박엿 가판대도 있다.







안동사투리를 배울 수 있는 플랜카드.
귀빵메이 ㅋㅋㅋㅋㅋ






안동하외마을의 황마등장.






나룻배 아저씨가 없는 쓸쓸함을 나룻배와의 기념사진으로 대신하는 처자들.







그 처자들의 기념사진이 부러웠던 다른 팀들 다다다다, 나룻배를 향해 뛰어간다.





꽤나 그럴싸해보이는 나무였는데 따로 이름은 없었다.





원지정사. 류성룡 선생이 부친상을 당하여 낙향한후, 1576년에 서재로 쓰려고 지은것이라 한다.
정말 서재로서의 역할만 하는 곳이었다. 서재를 이렇게 멀리 떨어져 지어놓으시다니...




2층으로된 누각에 오르면 낙동강의 강물과 빼어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했지만, 오르지 마세요. 라는 경고문구가 우릴 반긴다. 딱, 선비가 되어 느낄 수 있는 경치일것 같은데...






부용대에 핑크 어그부츠를 신은 사람이 올라있었다. 우와, 열심히 손을 흔들었는데 안보이는가보다.








이쪽도 초가집을 수리중이셨다. 이 추운 겨울에 반팔을 입고....





팝아트 효과를 주어 찍어보았다. 화경당(북촌)으로 향하는 길에 찍은 집인데 오...






이곳도 곳 지붕갈이를 하려고 짚을 쌓아 놓으셨다.







화경당(북촌). 오 그 크기도 남다르다.
사랑채, 날개채, 대문채, 안채, 큰사랑채, 사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집의 규모가 웅장하고 대갓집의 격식을 완벽하게 갖춰 사대부 가옥의 면모를 보여주는 집이다.







마굿간도 있다!!!






오- 사대부집이라더니 정말 크고 멋지다.



화경당 뒷편에 하회마을의 S자를 닮은 하회소나무가 있다. 내가 보는 각도에서는 잘 모르겠는데, 집안쪽에서 바라보는 나무가 딱 하회마을을 굽이 도는 낙동강을 닮았다나?






이곳에 한류스타 배용준이 하룻밤을 자고간 기념으로 사진이 걸려있다.
알고보니 이집에서 숙박이 가능하더라. 결코 거렴하진 않더라..;;;

북촌댁 http://www.bukchondaek.com/





화경당을 빠져나와 삼신당 신목을  찾았다.
골목길을 빠져나와 쏙 들어낸 나무의 웅장함에 놀랐다.

수령이 600년된 느티나무가 바로 이 나무였다. 마을 정중앙에 위치해 아기를 점지해주고 출산과 성장을 돕는다는 신목인데... 각종 소원이 남발하는 소원의 나무가 되어있었다.






많은 이들의 소원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소원을 적읍시다잉.





소원을 걸어봅시다잉.





이곳은 양진당. 풍산류씨의 대종택이다.




많은 풍산류씨들이 이곳에 모여 행사를 지낸다고 생각하니, 우와... 뭔가 대단하다 싶다.




Check Rail-ro 4day schedule   경주역 -> 안동역 - 하회마을 - 구시장 - 안동역 -> 승부역
1. [하회마을] 3시간 구경하기
2. 구시장에서 찜닭 알뜰하게 맛보기
3. 별이 빛나는(?) 승부역에서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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