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시야마의 덴류지. 한자 그대로 읽으면 천룡사 앞에 도착했습니다. 덴류지(天龍寺)보다는 대나무 숲(風山竹林)을 먼저 보고 싶은 터라, 대나무숲 입구를 알고 싶었는데... 그냥 막 아라시야마에 찾아간 관계로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무작정 천룡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덴류지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꽤 길고, 신사같은게 많더라구요. 그늘 한점 없는 길을 따라 쭉 들어갔는데, 매표소가 어딘지 몰라서 또 한참 고민했습니다. 대나무숲이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고해서, 오전에 사람들 없을때 얼른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한참 고민하다가 덴류지 앞에 공사중인 인부 아저씨께 물어봤습니다. 


"쓰미마센~ 밤부포레스트 (bamboo forest)와 도코데스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을 '치쿠린'이라 부른다는 사실을 아저씨때문에 알았어요. 제 발음때문에 못알아 듣나 싶었는데, "아, 치쿠린?" 하시더니 영어로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무척 친절하게도 대나무숲에 가는 방법이 2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덴류지를 통해 갈 수 있는데 500엔을 내야하고, 돌아서 가면 무료라고 하더라구요. "후리" 라고 이야길 하셔서 한참 '후리가 뭐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FREE' 였어요. 공짜라는 말에 혹해서 그럼 무료로 가고 싶다고 하니까 지금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오른쪽으로 쭈욱 가면 おづる(오즈루)라는 우동집이 있는데 그 골목으로 가면 된다고 하셨어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어차피 덴류지 관람하실 분들은 입장료 내고 들어가셔서 관람하시고 덴류지 북쪽문으로 나가면 된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공짜에 눈이 멀어서 오랫동안 들어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나가야했어요. 평일이라 그런지 치쿠린에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아저씨 말대로 후리로 대나무숲에 가는 방법입니다.


덴류지 입구에서 들어가지말고, 빨간 우체통이 있는 방향으로 쭉~ 직진합니다.





아저씨 말대로 오른쪽에 우동식당인 おづる(오즈루)가 등장합니다. 코너를 쏙 돌면!





아라시야마 치쿠린 (風山竹林) 이정표가 보여요.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무료 라는 마음에 조금 들떠 있던 바보 ㅋㅋ

덴류지 관람 안하시고, 치쿠린만 보실 분들은 이렇게 들어오시면 됩니다.





아, 입구에서 부터 느껴지는 담양 죽녹원의 느낌!!





짜잔, 저기 계신분 한국 분이셨어요.ㅋㅋ





한국분들이 관광오셨는데, 아침부터 일찍 오셨더라구요. 포토타임중.





비석들이 잔뜩 세워진 곳을 지나서





드디어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나와서 유명해진 대나무숲, 치쿠린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의 중학생 분들이 택시기사아저씨를 따라서 여행을 하더라구요. 

교토의 택시기사분들은 가끔 가이드 역할을 하기도 한다던데 그 일행인가 봅니다.





햇빛 작렬 치쿠린. 사람들도 없고 좋습니다.




100m 더 올라가면 덴류지 북문 입구가 나온대요. 

덴류지 관람을 마친 분들은 바로 이 북문을 통해 치쿠린으로 갈 수 있어요.





이게 덴류지 북문

덴류지 관람을 하려면 500엔 입장료 내야합니다.





치쿠린을 따라 가면 갈 수 있는 곳들이에요.





담양 죽녹원에 겨울에 다녀왔었는데, 그 겨울분위기와 아라시야마 치쿠린의 여름분위기가 사뭇 다르더라구요.

대나무숲은 여름에 즐겨야 더 멋스러운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없어서 초록빛 대나무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대나무숲에서 피톤치드가 나올 것 같은 느낌?





다른 분들 글에선 바람이 꽤 불었다고 하던데, 진짜 바람 한점 없는 날씨라 조금 더운 느낌도 있었어요.

진짜 조금만 비가 내렸어도 더 운치 있었을 것 같았던 치쿠린.

인력거를 타고서 관광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러던데 오전이라 볼 수 없었네요.





대포카메라로 사진 찍던 분. 멋진 사진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도 혼자 삼각대 설치해서 셀카도 찍고, 점프샷도 찍고 ㅋㅋㅋ





더 가면 뭔가 더 나올것 같지만, 이쯤 돌아가도 될 것 같아서 다시 덴류지로 향했습니다.





이 갈림길에서 다시 돌아갑니다.





엇, 아까 그 학생들을 태운 택시가 치쿠린을 가로 질러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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