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고 이전엔 한국인 여행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스시긴 (すしぎん).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대기번호까지 적고 기다려서 맛보는 맛집이었는데, 방사능에 대한 위험때문에 그 발길이 뚝 끊긴 곳이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사진을 보고, 오사카에 가면 스시를 한번 먹어 보고싶은 마음이 있어서 갈까 말까하다가 교토여행이 빨리 끝나는 바람에 일부러 츠루하시(鶴橋)역까지 찾아갔다.





츠루하시역은 오사카 동쪽에 위치해 있는데, 고려시장이라는 한인타운이 있어서 한국 음식들을 파는 상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해안이 가까워 수산물 시장이 발달해 있다고 소개를 하는데 그래서 인지 스시긴이 굉장히 유명했다. 우리나라 재래시장 느낌인데, 이 시장안에서 스시긴을 찾아가는 방법이 어렵다고 하더라. 하지만 네이버 블로거 민썬님의 포스팅을 보고 한방에 찾아갔다.



스시긴 찾아가는 방법 네이버 민썬(xhtlzh)님 http://blog.naver.com/xhtlzh/104080266





날이 더워서 헥헥거리면서 자리에 앉았다. 문을 살짝 열었는데 텅 비어있는 좌석때문에 문을 닫은 줄 알고 "클로즈?"라고 물어봤더니 아니란다. 조금 민망하게 자리를 잡고 앉았다. 딱봐도 한국인 같았는지 한국어 메뉴판을 건네주셨다. 상니기리를 먹어보겠다고 생각했던 지라 다른거 고를거 없이 주문했다. 방사능에 굴하지 않는거다. 사실 미래에 어떻게 될지 걱정은 되긴했지만 또르르...



스시긴 상니기리 2100엔 (2013.7.9 기준 환율 11.36 / 23856원)





내가 갔던 시간이 저녁 6시쯤 다되어 갔는데, 한 아저씨 한분이 맥주 한잔과 함께 요리사 아저씨랑 대화를 주고 받으며 스시를 드시고 계셨다. 아저씨와 나 단 두명의 손님.





조금은 외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시원한 얼음 녹차를 주셔서 여러번 벌컥 벌컥 마시며 기다렸다.





맛있게 드셔 오?





옆 자리에 3인 가족이 왔다. 이제 5명의 손님이다.





그 사이 내가 주문한 상니리기가 나왔다. 와우.


소스가 레몬이 있고, 간장이 있다고 뭘로 하면 좋을까 물어보셨다. 한국어로 ㅋㅋㅋ

그래서 레몬으로 해달랬더니, 간장 없이 먹어야할 스시를 알려주셨다.






시식 시작





옆테이블은 먹고 싶은 스시를 하나하나 주문하는데, 자리 앞에 놓인 바나나잎 위에 스시를 올려주시더라.





와, 저 새우의 사르르 녹는 맛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방사능을 잊게 하는 그런 맛이었는데...

(여행에서 돌아온 지금은 살짝 걱정한다;;;)





서비스로 새우 머리 부분을 튀겨 주셨는데, 그게 또 맛난거다!

아이러브 쉬림프!!





뭔지 모른다, 그냥 살살 녹았다.





참치 핡


지금은 때가 때인지라 일본여행가서 스시 먹으란말 절대로 못하겠다.

그냥 참 용감했다고 치자...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게 슬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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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긴 (すしぎん) 
大阪府大阪市生野区鶴橋2丁目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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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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