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쯤... 지금 저는 인천공항 Gate 30 근처에 있는 카페베네 Free Internet Cafe에 와있어요.

비행기 출발이 5시 30분인데, 5시 10분까지 탑승동으로 이동해서 타야합니다. 고로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여기에 왔어요. 인터넷을 편하게 할 수 있으니 말이에요. 카페베네인데 스타벅스 망고패션푸르츠 테이크아웃해서 가져온건 좀 미안하지만 말입니다. 태국으로 여행을 떠날꺼니까 어차피 과일음료는 많이 맛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안먹으려고 했는데, 또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올것 같기도 하고... 남은 시간 할일도 없는데 목도 축일겸 사고 말았어요. 루이비통 매장옆에 스타벅스 인천공항중앙점이 생겼더라구요. 대체 언제 생긴거지..;; 그리고 또 안쪽으로 들어오면 29 Gate 근처에 스타벅스 인천공항에어점이 있어요. 여긴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앉아서 마실 수 있는데, 앞쪽에 있는 스타벅스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합니다.

생각해보니 안가져온 물건들이 있어서 짐꾸리기에 실패했어요. 탑승수속 하고나서 편의점에 들러서 물건을 사서 초록생 봉다리 달랑달랑 들고 면세점으로 들어왔습니다. 면세점 쪽에는 편의점이 없기때문에 그 전에 생각해 낸건 정말 다행인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는데, K BOOKS 서점이 있어서 책 한권 사기로 했습니다. 역시 여행지에서 책 하나 읽어줘야... 하지 않겠냐며 고르는데 <하룻밤에 읽는 근현대사> 이런 책이 눈에 띄는 걸 보니... 제대로된 현실도피를 하지 못한것 같습니다.ㅠㅠ 소설책 코너쪽에서 재생용지로된 얇은 책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역시 고급스러운 양장본 책들만 놓여져있네요. 아직 무라카미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제대로 읽지 못했던 터라 구입했습니다. 12800원. 가격이 겁대가리를 상실했네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7천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미리미리 챙기지 못했던걸 살짝 후회합니다.

 

생각보다 공항 분위기가 매우 썰렁해요. 일본 갈때만 해도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렸는데, 오늘은 왜이리도 썰렁한 기분이 드는지...? 탑승수속할때 보니 방콕으로 휴가를 떠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저만 커다란 배낭을 메고 왔더니 이목이 집중되고... 결국 질질 끌어서 수하물로 붙이는데, 예약번호 인쇄해왔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냥 여권만 보여줘도 확인되던데 또 달라하시니 좀 당황하긴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접속해서 황급히 찾고 있는데, 그 사이 티켓발권을 끝내고 주시더라구요. 헝...

앞쪽 복도에 앉고 싶었는데, 18D 좌석 주셨습니다.ㅠㅠ 조금 뒤쪽이네요. 뭔가 갑자기 뒷통수를 맞은 그런 느낌이랄까...

스타벅스 망고 패션 푸르츠는 제가 생각한 맛이 아니어서 맛도 없고... 비행기 기다리는 시간이 이렇게 지루할수가 ㅠㅠ  기분좋게 신나게 떠날줄 알았는데... 뭔가 무거운 분위기입니다. 대전에서 리무진버스를 타고 올땐, 주변 친구들에게 떠난다고 소식을 전하고 룰루랄라 왔더니만, 인천공항은 왜이러니!! 탑승동으로 넘어간뒤에 전통박물관쪽에 있는 침대처럼 생긴 소파에서 좀 쉬어야겠어요. 방콕에서는 무사히 즐겁게 돌아다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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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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