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니비치에서 론니하게 보내고 저녁을 먹고 돌아가야겠다 싶어서 아까 서양님들이 많이 계시던 매직가든에 가봤다. 분위기가 제법 있고 깔끔해서 많이 찾나보다. 가격은 착하지 않다.

직원에게 와이파이 비번 알려달라고해서 한국으로 보이스톡하며 외로움을 달랬더니 앉아있던 서양님들이 힐끔힐끔 쳐다보셨다. 팟타이꿍 시켜서 먹는데 포크랑 젓가락을 같이 가져다줬다. 서양님들은 포크가 편하니 포크로 먹을테고, 나는 젓가락이 편하니 잣기락으로 집어먹고 ㅋㅋㅋ

아뿔싸 해가 지고 말았다. 20분간 바일란 비치로 걸어가야하는데... 음... 가로등이 없네?ㅋㅋㅋ 숲속길 걷는데 바다소리 들리고 곤충소리 들리고 ㅋㅋㅋㅋ



대관령같은 굴곡의 넘이를 지나니 바일란비치 근처의 숙소들의 불빛이 보인다. 좀 더 가면 완전 밝은 상가 밀집지역. 이정도면 완전 밝은 대낮이다. 반대편에 지나가는 오토바이와 차 불빛에 의지해 걸어가는 길. 이 기분은 강원도 살때 어린시절 빛하나 없는 길을 따라 마을 초입에 있는 슈퍼에 가던 기분이랑 비슷했다. 어찌나 긴장했던지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일부러 신나는 노래들으면서 안무서운척 따라부르고 ㅋㅋㅋ 내 18번 유승준 - 열정 따라부르고 ㅋㅋㅋㅋㅋ ㅠㅠ




완전 대낮같이 밝다고 하는게 이런거야 여기선... 오토바이들이 하도 많이 지나다니니 조심해야한다.




간판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 근데 여기서 200m 더 안으로 들어가야한다. ㅋㅋㅋ

숙소와서 씻도 보이스피싱으로 S양을 태국으로 초대했다. 컴혼요! 안전하게 대한항공타고온다는 그녀를 9월에 만나여. 걱정이 한가득인지 이것저것 물어오는데... 아 내가 생각 못한게 그녀는 이제 태국 오기로 결정한지 5시간 정도 밖에 안되었다는 사실. 내가 말하는 이야기를 이해 못하는게 당연한건데 나는 답답하고...ㅋㅋㅋ 나도 그랬었지. 겪어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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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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