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 바로 이거지! 혼자있어도 편안하고 쉬는 것 같은 기분. 화이트샌드가 옳았다.



꼬창에서의 3일째. 바일란비치를 빠이빠이하고 화이트샌드비치에 왔다. 15palms 라는 레스토랑 겸 바인데 북쪽 화이트샌드비치를 걸어서 올라와본 결과 제대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은 여기 밖에 없는 것 같다. 카페모카로 주문했는데 당연히 아이스 메뉴로 나올줄 알았는데, 뜨거운 커피가 나왔긔 ㅋㅋㅋ 그래서 아주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있다. 푹꺼진 가죽 의자에 앉아서...




바일란 헛에서 아웃하고 화이트샌드비치로 옮기기로 했다. 론니비치는 너무너무 론니해서 꼬창의 번화가로 이동해야겠다싶었다. 근데 씨뷰방갈로에 계신 아즈씨는 오토바이로 태워다주시고, 나는 배낭 짊어지고 터덜터덜 걸어나왔다. 이게 돈의 차이인가 ㅠㅠ 아니면 언어의 문제인가. 힘겹게 걸어나오니 이 아저씨는 커피를 주문해 담배피면서 마시고 계시다가 나를 보고 어디가냐하시는거다.

나 화이트샌드비치 가려구요. 그러니 같이 택시 타면되겠다 하시는거다. 그때 우린 길 건너편에 서있다가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와 다시 썽테우를 잡기 위해 힘썼다. 역시 프랑스인들은 수다쟁이 ㅋㅋㅋ 바일란헛 숙소 들어가는 길에 무에타이 경기장이 있는데 거기 핸드백 손으로 쳤다가 손을 삐셨다고 한다. 자기 유도 한다고, 한국은 태권도지? 하면서 발차기를 보여주셨다. 유도랑 굉장히 잘 어울리는 체격이심. 썽테우 3대정도가 승차거부를(손으로 안간다고 휘저으면서) 하자 배낭가방 짊어진 난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아저씨가 많이 덥지? 하면서 날씨가 핫하다며 ㅋㅋㅋ

(아 여기서 부터 글을 5번날렸다 ㅠㅠ)

아저씨 계속 내게 말걸고 수다떨고 있는데 썽테우 3대가 지나가고 시간은 흐르고.. 만약 오늘 꼬창 아웃이었다면 10시30분 배는 못탔을꺼다. 아저씨가 계속 수다나누는 사이 흰색 썽테우 등장. 미친듯이 손흔드니 차를 세워주셨다. 나는 화이트샌드 비치 간다니까 100바트. 아저씨는 클롱프라오 비치간다니까 100바트. 아저씨 왜 나랑 가격같냐면서 화내셨다. ㅋㅋㅋㅋ 우린 외쿡인 호갱님이니까 이해해봐염.

썽테우에 놀라타서는 바일란헛 사장님 한국인이라서 온거냐며 이것저것 이야기하셨다. 사장님이 여러 능력이 있는 멋진 사람이라며 기타치며 노래하신다고 ㅋㅋ 저도 첫날밤에 사장님이 연주하시는 원스ost 들었어요. 이러고 ㅋㅋㅋ 그리고 학생이냐 물으셔서 설명하기 귀찮아 맞다고 했다. 아저씨는 프랑스에서 회사다니는데 휴가로 놀러오셨댄다.

한국회사 아는거 있다면서 현다이, 삼송 이러심. 그래서 나도 이는 회사있다며 루이뷔통 이라 말했더니 오! 거긴 패션회사라면서 가방도 유명하지만 계열사에서 향수도 만들고 그런다며 장황한 설명을 해주셨다. 그러는 사이 론니비치에서 다른 서양인 3명이타고 대관령 뺨치는 고갯길을 덜커덩거리며 넘었다.

이것도 인연인데 아저씨한테 인스탁스 사진을 찍어두리니 쌍브이 포즈를 하셨다. 프레젠트~!이러니까 o_o 오~ 이러면서 사진 언제나오냐며 1분정도 냅둬여 이러고 사진위에 시그니쳐해주겠다고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 '라고 써드리려는데 썽테우 위에서 미친듯이 흔들린 글씨 ㅋㅋㅋㅋㅋ 지송요.

아저씨 가방에서 주섬주섬 카메라 꺼내시더니 내 사진를 찍으시고 이메일 주소 알려주면 보내주신단다. 이메일 주소 써드렸는데 차위에서 막 흔들리면서 쓴거라 아저씨 못알아보셔서 결국 하나하나 불러드렸다. 옆에 탄 외쿡인 3명도 내 이메일 주소를 들었겠지. 아저씨는 Dewa resort간다고 하셨는데 썽테우가 깊숙히 들어가더니 세워줬는데 완전 삐까번쩍한 좋은 리조트였다. 와 역시 돈많은 프랑스인의 휴가는 남달라!!! 아저씨랑 바이바이하고 다시 썽테우는 달렸다.

그러다가 원래 가야하는 큰 길이 아니라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코끼리가 보이는거!! 오 꼬창에서 코끼리라니! 마치 제주도 말 방목장처럼 코끼리들이 풀어져있었다. 나올때보니 근처에 코끼리트레킹 하는 곳이 있더라. 아저씨 옆자리 앉은 꼬마가 내리더니 차를 다시 돌리자 다시 올라탔다. 아마도 아저씨 아들인가보다. 궁디팡팡 해주시는걸 보면.

다시 썽테우는 덜커덩거리고 내가 묶을 Alina resort에 세워주셨다. 사실 내가 내리는 건지 모르고 멍때리자 아저씨가 알리나!!! 라고 소리지르심. 론니비치에서 선착장까지는 50바트정도 받으려나보다.

차에 내리자마자 보이는게 건너편에 있는 이 건물.

지도에 보니 Alina resort가 길 양쪽에 하나씩 있어서 어떤 건물이 내가가야하는지 몰라 좀더 있어보이는 쪽으로 갔다.



리셉션에 가니 오 큰 리조트 삘난다. 근데 나는 여기가 아니라 반대편이라는 거다. 고마워염. 밖에 계시던 남자직원분이 나한테 장난치면서 문을 막으셨다. 근데 난 옆에 난 문을 가리키며 '여기로 가면 되지롱~' 이랬더니 막 웃으시는거다. 알아들었나벼?ㅋㅋㅋ



길건너로 가니 여기가 맞다. 리셉션 외관부터 좀 실망. 하지만 내가 아고다에서 찾은 그 방이 맞았다. 우리나라 돈으로 3만5천원. 65%할인이라고 뜨길래 예약한거다. 하지만 생각보다 내가 지내기엔 사치스러운 곳이 틀림없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백팩커주제에 ㅋㅋㅋㅋㅋㅋ

커피나 테크아웃해서 방 발코니에 앉아 드디어 <상실의 시대>나 읽을까 했는데... 답답한 와이파이 때문에 결국 밖으로 나왔다. 책 읽으려는 애가 와이파이에 집착하는 걸 보면 책은 무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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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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