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위만멕 궁전에 들렀다가 룸피니공원쪽으로 숙소를 옮기기로 했다. 캄보디아행 카지노버스도 타기 쉽게! 지니네 아침은 11시-12시 사이가 제일 붐비는 것 같다. 혼자서 택시타고 가는건 좀 사치일것 같아 미리 알아본 버스 노선을 보고 정류장을 찾아갔다. 구글지도가 참 좋은게 노선을 딱 알려주니까! 근데 카오산까지 내려가서 타라는거다. 쌈쎈로드에서 가장 가까울것 같은 정류장으로 찾아기니 56번 버스가 뙇!! 순조롭게 타고가서 왕궁 근처다보니 총든 경비원분들이 있어서 위만멘 궁전 티켓보여주면서 어디로 가냐 물었더니 100m 더 가라그래서 잘 찾아갔다.




아 뿔싸. 왕궁 티켓에 옵션으로 같이 있는 위만멕 궁전이 7주일내에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1달인둘 알았긔 ㅠㅠ 왕궁 옵션 티켓이 굉장히 다양하게 둘러볼 수 있어서 좋은데 난 돈내고 들어가야하는거다. 오마이갓. 위만멕 맨션은 사진촬영 금지라서 소지품도 사물함에 다 넣어두어여한다. 좀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둘러보자해서 왕궁 티켓은 쓸모없어지고 위만멕 맨션 티켓을 사서들어갔다.

원래는 태국어. 영어로 진행되는 가이드 설명을 따라가야한다고 들어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마침 한국인 단체분이 오신거!! 가이드분도 한국어를 쓰신다!! 여행사에서 신청하셨다던데 왕궁 관람에 가이드분이 따로 붙는 다고 하셨다. 조심스레 따라붙어서 졸졸 따라다녔다.ㅋㅋㅋ 생각지도 않게 재미있게 관람했다. 태국의 역사를 알면 좀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데, 위만멕 맨션안에 식당은 가끔씩 왕이 와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고 하고, 수많은 왕족들의 사진이나 소꿈놀이에 쓰던 상아로 만든 장난감 등 다양한 생활 소품이 전시되어있다. 라마 5세님이던가..; 외교를 잘하신 왕님은 옥스포드 대학 유학도 다녀오셨다고. 엘리자베스 여왕을 짝사랑해서 사진도 걸어놓았다고 한다. 영국에서 가져온 그릇이 있었는데 7가지 색중에 다 깨져서 3가지 색밖에 안남았다는 깨알같은 설명도 해주셨다. 흰색 건반을 상아로 만든 그랜드 피아노옆에 야하마 전자피아노가 신나게 자동으로 연주하고 있다 이 맨션안에 2개의 나선형 계단이 있는데 그중 하나를 보았고, 3층까지 물을 쓸 수 없어 사람이 직접 나른다고 했다. 70여개의 방 300여개의 창문 ㅋㅋㅋ 19개의 계단. 가이드 아저씨 진짜 재미있게 설명하셨다. 비록 통째로 설명을 외운것 같아 가끔 단어가 생각안나서 헤매시긴했는데 굉장히 귀여우셨다. 머리 긁적이며 하하하하~ 하시면 옆에 계시던 한국인 아즈씨 아주머니들이 막 이건가부다 말하시고 ㅋㅋㅋ

그리고 왕궁으로 이동하는데 난 갈생각이 없다가도 따라가보기로 했다. 이때 내 정체를 들켰는데 한국어 가이드분 따라서 듣게 되었다니 반갑게 맞아두셨다.

또 왕궁은 150바트를 내야하는데 가이드 아저씨가 내주시고, 여자는 치마를 둘러야하는데 한국 아주머니들이 남은 가리개를 빌려주셨다. 200바트를 신세지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ㅠㅠ 한국인의 온정.

그리고 들어간 왕궁은 예전에 국회의사당으로 썼다고 한다. 지금은 옮겼다는데 천장 프레스코와 화려함이 장난아니였다.



아주머니들 태국 너무 사치스러운거 아니냐며 ㅋㅋㅋ 입구에 풍뎅이로 만든 용 샹들리에가 있었는데 불교나라라서 풍뎅이를 죽이지 않고 날개만 떼어서 사용한다고 했다. 이렇게 화려한 장식을 만드려고 왕궁에서 풍뎅이를 키윤다고 ㅋㅋㅋ 으악 더 잔인하다. 근데 풍뎅이가 그렇게 고운 초록빛을 내다니 신기했다 이 안엔 왕이 사용하는 것들을 축소해 놓았는데 금과 다이아몬드로 반짝 반짝 빛난다. 특히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에서 제일 큰 자수 인데 142명이 만들었다고 한다. 보석이 박혀 있고 장난아니게 화려하다. 불교와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자수 그림엔 반인반수가 많은데 용말 과 코끼리인어 완전 귀여움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무조각까지.. 왕실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다. 또 왕비님이 사용하시는 보석보관함은 각종 과일 모양으로 만들어져있는데 망고스틴 바나나 석류 등 정말 다양했다. 진짜 태국 왕궁 화려함의 극치! 진짜 관람잘했다.

다시 56번 버스타고 돌아와 지니네 체크아웃!



투숙객분들과 게국수를 먹으러 갔다. 람부뜨리 거리가는 길에 있는 곳인데 처음에 개국수라고 들어서 그게 뭐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게맛살이 들어가서 게국수라 부르셨다한드. 아마 태사랑 지도에 있는 어묵국수라 쓰여진 곳같다. 그분들은 지도 한번도 안보신다면서 ㅋㅋㅋ 다 물어물어 찾아가신다 했다.

그리고 시크한 주인아주머니께 주문한 게국수! 위에 얹는 고명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가장 많이 올라간 국수로 골랐다. 장난아니게 맛남 ㅠㅠ 고춧가루 뿌리면 완벽하다. 이게 35밧이라니!!! 담에 태국오면 또 먹을테야 ㅠㅠ 만두안에 새우들어간거 진짜 감동의 쓰나미다. 캬!

세븐일레븐에 가서 디저트 추천해주셔서 담에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난 가방을 짊어지고 15번 버스를 타고 룸피니공원으로 향했다.


말로 만 듣던 무료 버스다! 에어컨 은 고사하고 심지어 선풍기도 없는 버스. 근데 무료니까 참는다.


20분쯤 지나니 씨암에 도착했고, 이제 내가 내릴 곳을 주시한다. 차창으로 룸피니공원이 보이길래 잽싸게 옆에 앉은 현지인에게 룸피니? 물었더니 맞댄다. 오케이 하고 내렸는데 왠걸 ㅋㅋㅋ 룸피니 공원 장난아니게 큰거다.

내가 가려는 룸피니역까지 12kg 배낭가방 메고 30분을 걸어가야했다. 땡볕에 ㅋㅋㅋㅋㅋ 진짜 죽을 것 같았다. 더워부러. 캄보디아 국경행 카지노버스가 출발하는 HSBC 은행 근처에 스타벅스 마크가 있어서 거기서 좀 쉬어가려고 찾아보니 안보이는거다. 빌딩 경비원아저씨께 물어보니 건물 안으로 들어가라했다.

오늘 주말이라서 썰렁하구만. 와이파이가 안되는 매장이었다 ㅠㅠ 다크 모카 프라푸치노 그란데 사이즈로 주문하고 땀좀 식혔다. 에휴.

또 반정도 걸어서 오늘의 숙소 ETZzz hostel 도착. 양님들이 가득한 곳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으악 영어가 필요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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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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