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꼬창에서 방콕으로 돌아오는 날. 아침에 부지런떨며 일어나서 부기치킨 가서 먹고싶었는데 10시에 오픈하신댄다. 안돼염 ㅠㅠ 차라리 어제 먹어볼까 했는데 그렇다면 나는 와이파이를 못썼을 거라 위안하며 아침식사를 했다. 여유롭게 준비를 미치고 체크아웃을 한뒤 바로 흰 썽테우 택시가 오길래 올라탔다. 또 예상과 다르게 일찍도착해서 꼬창에 와서 한번 도 읽지 않았던 한국에서 가져온 책을 읽었다.ㅋㅋ



꼬창 갈때랑 똑같이 미니밴을 타고 2전 주유소와 식당을 들렸다. 무려 반대편 차선에 있는 건물들인데 차를 돌려서 찾아가는 걸 보면 여행사랑 계약이 되어있나보다. 운좋게 앞자리를 앉아 다리 펴고 왔지만 차안에서 냄새가 났다 ㅠㅠ 뭔가 미묘한 냄새에 힘이 들었고, 앞자리에 앉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쓰는 두 여자 서양사람의 4시간동안 끊이질 않는 수다에 힘겨웠다. 다행이도 한국인 2분을 만나서 꼬창에서 본 원숭이와 코끼리를 이야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달까 ㅋㅋㅋ 다섯시반쯤 카오산로드 스타벅스에 도착해서 지니네로 돌아오는데 집에 온 느낌 ㅋㅋㅋ 이번엔 3층 바닥침대주셨다. 다행이다!




카라이 아저씨가 카톡으로 오늘은 어디에있냐 물어서 방콕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휴게소에서 먹은 팟타이 때문에 배고프진 않아서 지니네 1층에 앉아서 한국에서 가져온 <뼛속까지 뉴요커가 중국을 여행하는 세가지 방법> 이란 책을 다 읽었다. 80년도 이제 중국이 외국인 여행객을 받던 그 시절 중국으로 떠난 두 여행객의 이야기인데... 내가 읽어보기엔 허무맹랑한 무용담처럼 느껴질 정도로 소설같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작가의 묘사한 부분은 정말 놀랄 정조로 공감이 갔다. 홍콩에서 중국으로 가는 배에서 느꼈던 감정을 나도 꼬창에서 나오는 느려터지고 기름이 동동뜬 배에서 느낀것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다 읽고나서 그녀가 한국 신경안정제 효과가 좋다며 홍보하는 것 같았다.ㅋㅋㅋㅋ

책 다 읽고 지니네 책장에 꽂아두고 대신 소설 <브리다>를 빌렸다. 10월에 방콕오면 책을 다시 바꿔야지 ㅋㅋㅋ 그리고 저녁먹으러 알로하하우스 가는길에 사모님을 만났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클렌닝폼을 구입하셨다고 한다. 들어가 인사를 하고 배고프다해서 메뉴고르는데 만두는 다 팔아서 요리가 안된다했다. 국물있는 메뉴가 먹고싶었는데 다른 요이를 추천해주셨다. 갈릭스파이시 요리같은데 꿍으로 해달라고 했다. 왜냐면 새우가 더 비싸니까 ㅋㅋㅋ 진따 한국인 입맞에 맞는 맛이었다. 스페셜한 가격으로 내어주셨다. 헤헷 ㅋㅋ

카라이 아저씨한테 택시안에 꽃이 뭐냐고 묻고 그 미니 사원에 음료수나 요구르트 꽂혀있는지 물었더니 그날의 행운을 비는 거라 이야기해주셨다. 우리나라엔 제사 라는게 있는데 1년에 1번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할부지할머니를 위해 제사상을 올리는데 그거랑 비슷하다며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추석도 알고 있다하셨다.



이렇게 수다나누는 사이에 한국분이 오셔서 음식 주문을 하는거다. 그래서 같이 앉아서 먹자고 권유했다. J오빠님은 휴가오셨다고 하는데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김에 태국음식 먹고싶어서 들어오셨다고 한다. 똠양꿍과 쏨땀을 주문하셔서 나도 뺏어 먹었다.ㅋㅋ

저녁에 할일 있냐 물으셔서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한잔하자하셨다. 어제 과음하셔서 많이는 안드신다고 하셨다. 쌈쎈로드 입구쪽에 있는 blues bar를 많이 간다고 소개해드리곤 안으로 들어갔더니 바로 연주가 시작되었다. 분위기 넘침 ~ 내가 오랜만에 한국어를 하게되니 술술 내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 같다.

섬에서 론니하게 있다가 방콕으로 돌아오니 사람으로 북적이는 느낌이었다. J오빠는 생각보다 나이가 있으셨는데 외국인과 편안하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이 인상깊은 서울남자였다. 머물고 계신 숙서에서 중국, 일본, 페루사람과 어울리는 분위기가 정말 색달랐다

역시 영어를 배워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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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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