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로만 가득해 보이는 씨엡립, 하지만 캄보디아 현지인들이 즐기는 장소가 따로 있다.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3박4일 여행을 마무리하는 날. 뚝뚝이 기사 핀과 J언니, Y오빠 그리고 나는 작은 파티를 열기로 했다. 내일 아침 일찍 방콕으로 떠나는 또 다른 Y오빠는 숙소에서 쉬기로해서 4명이서 캄보디아 현지인들이 즐기는 시장에 가기로 했다. 씨엠립이 앙코르와트때문에 관광객들로만 가득할것 같지만 캄보디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만큼 현지인들도 즐기는 장소가 분명 있을것 같았다. Y오빠가 추진한 이번 파티를 쫄래쫄래 따라간셈이었다. 핀의 뚝뚝이를 타고 리버로드를 따라 간 곳에서 펍스트리트르 가득찬 관광객들이 아닌 캄보디아 현지인들의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2013년 9월 6일 19시 21분




뽀얗게 치킨과 고기를 굽는 연기속에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현지인들이 이것저것 먹거리를 사간다.




그리고 간이 유원지가 설치되어 있는데 관람차와 놀이기구들이 뱅글뱅글 돌아간다. 

그리고 인형뽑는 게임앞에 캄보디아의 어린이들이 열심히 나무총을 쏘고 있다. 





핀이 우리에게 돗자리 하나를 가리키며 저기를 빌렸다고 하는거다. 리버로드옆에 천막이 놓여져있고 현지인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먹거리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뭔가 캄보디아에서 이런 풍경을 맞닥뜨릴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는것 같았다. 강변에 돗자리깔고 먹을 것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같은 것들...


이 자리를 대여하는데 1달러 (4000리엘), 돗자리에 위에 놓여진 휴지를 사용하면 2000리엘.





그리고 미리 사온 앙코르비어와 함께 맛볼 먹거리를 사러갔다. 캄보디아에서 꼬막을 먹게 될줄 이야.... 우리나라의 꼬막과 똑같이 생겼다. 그리고 주인아저씨에게 살짝 데칠건지 오래 데칠건지 이야기를 하면 되는데 (물론 크메르어로 핀이 이야기를 해서 주문했다.) 우리는 안전상 오래 데쳐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치킨을 구입했다. 캄보디아 스타일의 치킨구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이한 소스를 내어준다.






조촐한 우리들의 파티. 치킨과 앙코르비어. 그리고 꼬막을 맛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핀이 다 사줬다. ^_^)/

핀은 TV를 보며 영어를 배웠다고하는데 회화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정말 잘한다. 몇년간 영어를 배웠는데 버벅대는 나보다 현장에서 직접 각국의 사람들을 만나는 핀의 회화수준이 높은건 당연한듯 싶었다. 돈을 벌어야해서 일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 학교도 다니고싶고 관광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했다. 꿈과 목표가 확실한 핀을 응원하고 싶었다. 


이곳에 외국인은 거의 나타나지않는지 우리 양옆으로 앉은 현지인 가족들이 우리에게 굉장한 관심을 가졌다. 핀에게 크메르어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연신 아빠미소를 날리셨다. 관광객으로 캄보디아에 방문했지만, 현지인들의 일상 한부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정말 신이났다.


다만, 강변옆이라 모기가 많아서  ...




22시 11분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해서 그만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과일노점상이 있길래 급하게 멈췄다. 과일의 여왕이라는 망고스틴을 먹어보기로했다. 아무도 망고스틴을 먹어본적이 없었다. 망고스틴 1kg을 2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핀이 크메르어로 주문을 해줬는데, 갑자기 깔깔 웃기 시작했다. "여자라서 많이 담아줬어." ㅋㅋㅋ 상인들은 여성고객 우대를 해준다고 했다. 숙소에 돌아와서 망고스틴을 먹는데 달달한게 진짜 맛있었다. 왜 사람들이 뷔페에 가면 후식으로 망고스틴을 쓸어와 먹는지 이해가 갔다.



씨엠립에서의 마지막밤을 조금 특별하게 보냈다.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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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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