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여행을 계획하게된 이유?

최근에 엄마가 갑자기 급체하셔서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이 있었다. 나는 그야말로 어찌할줄 몰라서 등만 두드리다가 갑자기 두통증세에 쓰러지시는 바람에 급하게 119에 전화를 해야했다. 119에 전화해 응급실로 가는 80%의 환자가 단순 두통과 구토증세때문이라는데, 엄마 연세도 있으셔서 다른 증세가 있을까 걱정해야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환자분의 증세가 두통 먼저였어요? 구토먼저였어요?"라고 단호하게 물어오는 의사쌤과 CT촬영을 한다며 보호자의 싸인을 요구하는 의사쌤의 말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혹시나 엄마에게 다른일이 생길까봐 CT촬영실 앞 벤치에 앉아서 이런저런 걱정을 해야했다.


다행히 엄마는 괜찮았고, 구토억제를 해준다는 링겔을 다 맞은 후에 퇴원을 했다. 하지만 두통 증세가 계속된다면 입원치료를 받아야한다는데 이번엔 단순 급체로 마무리되는듯 싶었다. 엄마가 한번도 아파서 쓰러진적이 없었기떄문에 정말 많이 놀랐다. 그리고 생각했던게 엄마와의 추억을 좀더 만들어야겠다싶었다.


혼자서 여행하는걸 좋아해서 이곳저곳을 다녔지만, 엄마랑 단둘이 어딘가 여행해본적이 있는가하면 손을 꼽아볼 정도이니말이다. 그래서 2월에 휴가를 내서 엄마와 여행을 가기로했다. 국내여행도 고르라면 골라보겠지만, 여권을 만들어놓고 단 한번도 해외여행을 못다녀오신 엄마가 안타까워서 밖으로 나가자했다.



교토를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

겨울엔 동남아권이 인기라서 항공권이 꽤 비쌌다. 엄마랑 같이 가볼만한 곳으로 베트남 무이네태국 치앙마이를 꼽아볼 수 있는데 내가 부담하기엔 2명의 항공권료가 부담스러웠다. (내가 부담해야하니까...) 결국 가까운 곳으로 시선을 돌리니 부산에서 대마도로 가는 페리가 있는거다. 그래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가서 대마도로 가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이왕 가는김에 비행기를 타자는 의견을 제시한 엄마때문에 계획을 변경했다. 아무래도 언어적 측면에서도 내가 엄마랑 함께 다니기엔 일본만한 곳이 없을것 같았다.



50대 엄마와 20대 딸의 첫 해외여행지를 결정내리는 기준은


일본으로 가지만 후쿠시마 원전과 가까운 일본, 그리고 홋카이도는 제외하기로 했다. 방사능의 직접 영향권은...음...

후쿠오카와 나가사키, 그리고 교토를 고르고 고민을 했는데 아무래도 간사이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이 많았기때문에 자연스레 교토여행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간사이공항으로 가기때문에 오사카, 나라, 고베, 교토 등 방문의 선택지가 많았지만 엄마랑 함께 정신없이 돌아다니는건 불편할것 같아서 나도 다 못둘러봐서 아쉬웠던 교토에 중점적으로 여행일정을 계획해보기로 했다. 순전히 내 기준에 의해 엄마는 끌려다닐 예정이시다. 하하;



교토로 가기위해서 찾은 항공권




간사이공항으로 가서 리무진버스나 하루카를 타고 교토로 가는것이 제일 나은 선택. 피치항공이 저렴할것 같아서 찾긴했는데 수하물 추가하고 뭐 하다보면 가격이 생각보다 나오더라. 그래서 지난번에 내가 오사카 여행을 갔을때 이용했던 이스타항공을 검색을 해보았더니 2월 6일(목)~ 2월 9일(일) 일정으로 항공편 예약이 가능했다. 1인 요금이 항공운임 178000원 TAX 109600원을 더하니 287600원이 나온다. 그래도 겨울방학 기간이라고 성수기인가보다.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는 않았다.





혹시 몰라서 땡처리항공권을 찾아보니 인터파크 투어에 이스타항공 오사카행 티켓이 올라와있다.

할인가격이 69000원이 있어서 서둘러 찾아보니 일찌감치 예약마감이 되어있다.


69000원짜리 항공권은 전부 월,화를 끼고 있었는데

교토의 대부분 유명한 레스토랑이나 박물관은 휴관하기때문에

월,화를 제끼고 방문하는것이 좋다.




그래서 돈이 좀 더 들어도 주말을 끼고 있는 항공일정을 선택해야했다.




그래서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에서 본 항공 조건과 똑같은


2월 6일(목) 9:40 인천공항 출발

2월 9일(일) 11:55 간사이공항 출발


항공운임 159000원 TAX 109400원 = 268,400원 (1인 성인요금)



이스타항공 홈페이지보다 19200원 저렴하게 땡처리항공권으로 구입을 했다.

두 항공권 모두 프로모션 할인권이라 환불이 안된다는 조건이 같았기때문에 가격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렇게 2월 초 섬국으로 떠날 예정. 방사능이고 뭐고 나는 엔저 환영 여행객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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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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