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냐짱(Nha Trang)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보았던 곳은 바로 롱손사원 (Chua Long Son)이었다. 새하얗고 커다란 불상이 있는 롱손사원의 모습이 멋있어서 여긴 가봐야하지 콕 찝어 두었던 곳이었다. 베트남은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서, 택시를 타거나 순전히 도보로 여행을 해야했다. 오토바이를 탈줄 알았다면 반나절 오토바이를 빌렸을 테지만... 이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었기때문에 걸어서 롱손사원을 찾아갔다. 가는 길에 점심도 먹고, 다른 곳도 들러가며 내리쬐는 태양빛을 피해가며 도착했다. 


입구앞에 수많은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놓아둔 모습, 그리고 북적거리는 사람들... 

냐짱에서 제일 북적거리는 곳중 하나인것 같다.





사원안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롱손사원은 따로 입장료가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하면 된다.





2013년 9월 22일 13시 21분


갑자기 오후가 되자 내리쬐는 태양때문에 한참을 고생했다. 엄청 뜨거웠음... 

점점 베트남 북쪽으로 올라가는데, 남쪽보다 훨씬 더워지는 기분이다. 

(후에에서 더운 날씨의 정점을 찍었다.) 










여느 사원과 다르지 않구나... 하며 불상들을 보고 있는데 왼편으로 뭔가 목탁소리도 나고 뭔가 분위기가 달랐다.





어떤 스님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처럼 조문객을 받는 모습에 한참을 서서 바라봤다. 

많은 신도들이 찾아와 꽃을 놓고 갔다. 이래서 사원에 사람들이 많았구나 싶었다.

불교사원에서 장례식이 열리는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본 이후로 두번째였다.





불당을 보려고 벗어두었던 신발을 다시 꾀어신고, 오른편으로 난 길로 올라갔다. 위쪽으로 가야 내가 찾던 하얀불상을 볼 수 있다. 계단을 한참오르고 있는데, 중간에 앉아 있던 아저씨가 왼편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다. '여기로 가야하나?'하고 길을 따라 들어가니... 





와불상이 있었다!!






아저씨가 안알려주셨으면, 와불상도 못보고 바로 계단따라 올라갔을뻔 했다. 감사합니다. 깜언 - ^_^)/




계단을 따라 다시 올라오니 이번에 종이 있었는데, 13시 30분이었는데, 아저씨가 종을 치실 준비를 하셨다. 

매시 정각에 종을 치시는 건가?






오... 그 위용을 드러낸 백색좌불상. 엄청난 크기다. 진짜 생각보다 더 큰 규모였다. 





파란하늘에 날씨도 좋은데, 흰색 불상이라 더 눈부시듯 빛이 났다. 

보통 이런 커다란 불상안에 들어갈 수 있게 입구가 있기 마련! 

불상 뒤쪽으로 가보니 역시 안쪽으로 들어가볼 수 있다.








안에는 이렇게 나무로 조각한 모습이 있는데, 인상깊었던거라면 저 까만 배의 모습. 

분명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기위해 사람들의 손때가 탄 모습일거다.






백색불상 오른편으로 나오면, 길게 늘어진 납골당이 나온다. 우리나라 납골당들은 현대식 대리석 건물에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 기분이 안났는데, 절 안에 이렇게 납골당이 있으니 기분이 달랐다. 누군가 향을 피우고간 흔적들이 남겨진 남골당 곳곳... 이들은 어디선가 다시 태어나 살아가고 있을까?





백색불상이 보이는 계단에서 냐짱의 풍경이 보인다. 산과 바다에 둘러쌓인 곳.




돌아가신 스님의 장례식에 찾아온 사람들... 


베트남 냐짱에 간다면 롱손사원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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