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까타 쉬딸나뜨지 자이나교사원

Sheetalnathji Jain Temple / Paresnath Temple


나코다모스크에서 도보 20분거리에 위치해있는 쉬딸나뜨지 자이나교사원에 가기로 했다. 미리 위치를 알고 있었다면 구글맵으로 위치 조회를 해봤을텐데, 같이 이동중이던 쿄헤이가 가지고 있는 일본어 가이드북이 전부라 찾아가는 방법이 가이드북에 의존해야했다. 일본어 가이드북에 센트럴메트로역에서 도보로 이동하라 쓰여있어서 마하트마간디로드역에서 한정거장 떨어져있는 센트럴메트로역으로 이동했다. 차라리 나코다모스크에서 바로 걸어가면 될 것을 지하철 역 찾아서, 다시 나와서 돌아가야했다. 자꾸 걷게 하는거에 미안해하던 쿄헤이가 "아마 다른 일본인 여자여행객이었다면 택시타자고 했을텐데, 잘 걸어서 신기해요." 라며 이야기를 건네왔다. "아마 다른 한국 여자여행객들도 지금쯤이면 택시를 잡았을껄요?" 라며... '이미 걷기 시작한거 어쩌리요.' 하며 걸었다.





사람들에게 "자인템플?"이라고 물었더니 저쪽으로 가라며 방향을 잘 알려줬다. 쿄헤이는 "인도 다른 어떤 도시보다 사람들이 길을 제대로 알려준다."며 신기해했다. 인도에서 길을 정확히 알려주는 행인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걸 보니... 역시 구글맵이 제대로 작동하길 바랄 뿐이다.





골목을 구비구비 누비다가 사원을 발견했다. 





인도 동부지역에서 제일 아름답기로 소문난 쉬딸나뜨지 자이나교사원



쉬딸나뜨지 자이나교 사원은 우리에게 생소한 종교중에 하나인 자이나교 사원으로 인도 동부지역 사원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듣는 곳이다. 사원 내부는 사진촬영을 할 수가 없어서 눈으로만 봐야하는데, 1867년부터 계속 있었다고 보기 힘들정도로 섬세한 내부 장식이 멋있다. 사원을 휘둥그레 구경하고 있었더니 안에 계시던 사제(?)님이 등불을 보여주셨다. 왼쪽 벽한켠에 등불이 켜져있는데 1867년부터 그을음 하나 없이 계속 타고 있다고 전해진다. 영어로 설명해주신걸 듣고, 옆에서 등불로 "후~~ 후~~" 불었더니 그래도 안꺼진다며 사제님이 껄껄 웃으셨다. 아무튼 자부심이 넘치는 친절한 설명을 듣고 인사하고 나오느냐... 사원에 있다는 나체상을 못보고 나왔다.


사원내부 장식이 워낙화려해서 과연 종교가 추구하는 이념과 사원이 맞는가 싶을 정도다.





자인교(Jainism)는 자이나교라 부르기도 하는데, 창시자인 마하비라는 불상생을 자인교의 윤리로 삼고 있다. 그래서 극단적인 금욕과 무소유를 실천하는 자인교은 사두들은 옷을 걸치지 않은 나체차림에 길을 걷다가 개미라도 밟을까봐 빗자루로 길을 쓸며 걷고, 채식만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포카라에서 만난 여행객이 인도여행하면서 나체수행자를 봤다며 사진을 보여주는데 진짜 깜짝 놀랐다. 진짜 나체수행자...였다. 나중에 자인교사원을 라자스탄의 라낙푸르에 위치한곳을 가봤는데 꼴까타의 자인교사원과 반대로 화려하지 않고 밋밋하지만 웅장한 멋진 곳이었다. 꼴까타에 있는 사원은 왜이리도 화려한걸까?





쉬딸나뜨지사원은 4개의 단지로 나눠져있는데, 가장 화려한 쉬딸나뜨지사원 그리고 짠드라프라부(Chandraprabhu)사원, 마흐비르스와미(Mahavir Swami), 다다와디(Dadawadi)사원으로 나뉘어진다. 가장메인 건물인 쉬딸나뜨지사원은 정원이 잘 가꿔져있어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앉아서 쉬기에 바쁘다. 쿄헤이와 나는 이 건물이 1876년에 지어졌다는게 믿기질 않는다며 많이 놀라했다.






다른 건물들도 쓸쩍 구경할겸 가보았다. 오 이분은 속눈썹이 인상깊어서 찰칵-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해서 멀리서만 봤다. 여기가 짠드라프라부(Chandraprabhu)사원이었던것 같다. 정확히는...;;









그리고 노란색 건물이 마음에 들었던 사원까지... 전부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구경을 해야해서 나중에 쿄헤이는 올라가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다. 나만 신발을 훌렁 벗어던지고 올라갔다왔는데, 우리가 알지못하는 석상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져있어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





이날 하루는 인도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종교들을 통틀어 만날 수 있었다.



사원에서나와 서더스트리트로 돌아가야했는데, 운좋게 파크스트리트까지 가는 버스를 타서 갈아타지 않고 한번에 돌아왔다. 쿄헤이가 완전 신기해하며 "혹시 뱅갈어를 읽을 수 있어요?"라고 물어서 엄청 웃었다. 운좋게 얻어걸린거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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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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