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개봉전 부터 21명의 배우들이 1인 '우진'을 연기한다는 것에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이다. [뷰티인사이드 : The Beauty Inside (2015)]. 원작이 CF라는것도 특이하고, 정말 말도안되는 판타지영화인데 묘하게 끌리는 감성은 곧 가을이 다가오기때문이려나. 주중에 CGV에서 컬쳐데이라고 18시 이후에 영화를 5천원에 관람할 수 있어서 예매했는데, 다른영화관을 예매하는 바보같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영화도 못보고 배스킨라빈스에 가서 1+1 파인트 행사에 줄서서 아이스크림 사왔던 기억만 남았다. 영화를 못본게 계속 생각이나서 벼르고 별러 주말에 보러 갔다왔다. 한번 보러갔다가 못봤으니 더 보고싶은 욕구가 생겼던 모양이다.


그래서 유투브로 메인 예고편과 영화소개 프로그램을 챙겨보고 갔다오니... 좀 많이 스포를 당해서 영화에서 감흥이 뚝 떨어졌지만, 그래도 우진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좀 더 집중해서 지켜볼 수 있어서 좋긴했다. 그래도 적당한 스포들은 영화 관람에 이로울때가 있다. 특히 엔딩크레딧 올라가고 쿠키영상이 있는거 몰랐다면, 영화끝나고 상영관을 뛰쳐나갔을텐데... 그래도 여운이 남는 쿠키영상을 짠하게 보고서 터덜터덜 상영관을 걸어나왔다. 영화를 관람하는 대부분의 관객은 여자들끼리 였지만, 내옆엔 커플이 앉아서 조근조근 '저 배우알아? 하며 나누는 대화소리를 거슬리게 들어야했다. 그래도 여자분이 감성돋으셔서 눈물을 흘리시는 바람에 나도 덩달아 가슴 뭉클함을 느껴야했으니 이래서 영화관에서 영화보면 관객들끼리 느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것 같다.




아래 글 부터는 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가 담겨있습니다.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2015) 메인 예고편 (Main Trailer)



뷰티인사이드의 내용은 18살때 갑자기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뀌는 병에 걸린 우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병의 장점은 잘생긴 남자로 바뀌었을때 여자를 잘 꼬실 수 있다는 것 정도? 남녀노소 심지어 외국인으로도 바뀌는 이 희귀한 병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진은 매일 시력, 체격, 발사이즈도 바뀌는 통에 집에 다양한 옷과 신발 그리고 안경을 갖추어 놓고 홀로 살아간다. 그래서 그의 직업은 혼자서 가구를 제작하여 인터넷에 판매하는 가구디자이너다. 여기서 센스있게 원작의 '우진'역인 알렉스의 이름을 따와 알렉스가구로 나오더라. 


이참에 생각 난 김에 한효구 가구로 검색했더니 카레클린트라는 수제작 원목가구 브랜드가 뜬다. 영화협찬을 한 모양이다. 심지어 제작보고회때 협찬된 의자까지 상세정보가 올라와 있어서 놀랐다. 문득 이 영화보면서 전에 대림미술관에서 본 핀율 전시회와 이케아 가구점이 생각이 났다. 내 일상에 가구는 그렇게 크게 와닿는 품목이 아니었기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영화속에서 이수의 설명을 듣다보면 가구를 고르는 일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할 법한 일임을 알았다. 아직 내가 제대로 내방을 꾸밀 기회가 많지 않았던터라 생각이 없었던것 같다. 앞으로 가구를 구입하게 될 때가오면 뷰티인사이드가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이수가 일하는 가구점에 들린 우진은 한눈에 그녀에게 반하게 된다. 그리고 잘생김이 덕지덕지 뭍은 우진이 될때까지 매일 그녀를 찾아가 가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구를 구입한다. 그리고 찾아온 D-day! 호감형의 얼굴은 사람에게 더 큰 기회를 주고, 


초밥이 좋아요? 스테이크가 좋아요? 사실.. 연습 엄청 많이 했어요. 오늘 꼭 그쪽이랑 밥 먹고 싶어서…


같이 밥을 먹는데 성공한다. 박서준이 밥먹자는데, 그럼그럼.



하지만 잠을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뀌니, 우진은 잠을 자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어떻게 그녀에게 말을 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렇게 며칠밤을 새고 난뒤 우진의 얼굴이 바뀌고, 그렇게 그녀에게 잊혀지게 된다. 그녀를 잊을 수 없는 우진은 결국 이수에게 고백을 하게 되는데...


사실을 알게된 이수는 혼란스럽고, 결국 답답한 심정에 초록창 검색까지 하게 된다.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변하는 병이 있나요?" 문득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해보니까, 8월 3일에 올라온 글인데 의료상담 > 피부과에 터지고, 답변이 뷰티풀어쩌구를 보라는 것에 두번 터지고 ㅋㅋㅋㅋ 홍보를 위해 미리 친절한 답변좀 남겨놓으시지ㅋㅋㅋㅋ






이수는 결국 우진을 받아들이게 되고, 이들의 연애는 순탄해 보였다. 간질간질 하기도하고, 사랑스럽기도하고...





그중 가장 베스트는 역시 이진욱의 우진~






역시 이진욱 열일 하잖아요. 배드씬은 역시 이진욱 이잖아요...b 눈웃음 보세요. 눈가주름도 저렇게 멋지답니다.

12세 관람가에 맞게 자극적이지 않았지만, 아쉬움이 없다. 가구점 실장님이 이진욱을 보자마자 웃으시는데, 그 심정이 제 심정 이잖아요. 워후~~



여기까지 주렁주렁 스토리를 이야기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원작 인텔X도시바 뷰티인사이드 CF를 먼저 봤기때문에 CF의 내용과 같게 흘러가는 내용이 대량 스포를 당한 느낌이었다. 미리 CF를 보지말고, 영화 보고와서 다시 곱씹어 보길 원한다면 나중에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내면의 아름다움(The Beauty Inside) 에피소드 1



내면의 아름다움(The Beauty Inside) 에피소드 2


내면의 아름다움(The Beauty Inside) 에피소드 3


내면의 아름다움(The Beauty Inside) 에피소드 4


내면의 아름다움(The Beauty Inside) 에피소드 5


내면의 아름다움(The Beauty Inside) 에피소드 6





그리고 줄곧 영화속의 나레이션은 누가 하고 있는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그럼 진짜 우진은 누구인거야? 결국 마지막에 등장하는 우진은 유연석이었다. 그리고 영화속 내내 나오던 우진의 목소리도 유연석이다. 원작 CF를 보고 난뒤에 느낀건... 우진은 유연석이었구나.라는 점이다. 이수는 우진의 진짜 내면을 사랑했기때문에 진짜 우진을 볼 수 있게 된건가?... 는 나의 추측.


가장 좋았던 우진을 꼽자면 역시 케미가 좋았던 박서준과 이진욱. 그리고 우에노주리의 '스키다요.'도 좋았다.



영화내내 이수의 혼란스러움이 먹먹하게 느껴졌다.

같이 먹었던 거, 같이 갔던 곳, 같이 갔던 식당 반찬까지 다 기억나는데.... 그 사람 얼굴이.. 기억이 안나...


한효주 천상 여배우다. 그녀의 눈물 한방울은 대사 한줄보다 큰 힘이 있었다. 정신과 선생님하고 상담하는 장면이 생각이 난다.




아, 그리고 쿠키영상.

영화 엔딩크레딧 보고있는데, 출연진 목록에 이경영이라고 나오는거다. 내가 영화를 보면서 딴 생각한줄 알았네. 우진으로 나오신줄 알고, 어디서 나왔는지 한참 리와인드 하고 있었을 즈음 등장하신다. 최근 영화에서 이분을 빼놓고, 나온 영화가 없을 정도로 열일하시는 배우중에 한분. 안나오시면 섭섭할 정도. 뷰티인사이드에서도 만날 수 있다. 또한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우진의 어머니역의 문숙 배우님. 오래전 영화배우로 활동하셨던 분이시던데, 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인상이었다. 어쩜 저렇게 기품있어 보이실까싶다.



[MV] 2015 월간 윤종신 7월호 -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뷰티 인사이드 (2015)

The Beauty Inside 
5.7
감독
백감독
출연
한효주,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정보
로맨스/멜로 | 한국 | 127 분 | 2015-08-20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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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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