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번출구를 나오면 우리가 알던 동대문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이곳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은 낯선 이방인의 동네 느낌이 난다. 





이곳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몽골등 중앙아시아에서 온 이들이 정보도 공유하고 향수를 달래며 살아가는 동네다. 

이곳의 외국인들은 주로 보따리상을 하며 살아가거나 일반 노동자로 살아간다.





이곳저곳 러시아슈퍼나 새로운 언어로된 간판이 곳곳에 보인다. 

마치 이태원에 온 느낌처럼.





우리가 찾는 곳은 우즈베키스탄 빵집, 우고록.

네이버에 등록되어 있는 곳도 아니고 최근에 우고록을 다녀왔다는 글이 2010년 이후로는 없길래 과연 이 빵집이 실제로 남아있는지에 대한 여부도 불투명했다. 결국 찾다 못해 슈퍼에들러 우즈베키스탄빵집이 어디있냐고 여쭤보았더니 2곳이 있는데 한곳은 슈퍼 바로 옆에 있고 또 한곳은 길건너에 있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처음 슈퍼옆집은 아니였고, 두번째 집. 

내가 확인했던 우고록간판이 아니라 여기가 아닌듯 했지만 들어가서 여쭤보기로 했다.


"이곳이 우고록이 맞나요?"



2012.07.28

서울특별시 중구 광희동1가 152-2번지 우고록





이쁘게 생기신 여성분께서 "네~ 맞아요!" 라고 어눌하지만 똑부러지는 한국어로 대답해주셨다.

우즈베키스탄 분이신가 +ㅅ+! 약간 혼혈느낌이 나셨다.



"와~ 여기가 맞다. 얼른 빵 사자!"





다양한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의 전통 빵들이 가득했다.







식빵부터 쌈싸라는 빵까지 다양한 빵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빵에 대해 고민하는 사이 한 남성분이 오셔서 빵을 구입해가셨다.





어떤 빵이 맛있어요~ 라고 물으면 당연히 다 ~ 맛있어요. 라고 대답하실것 같아서.

아무거나 아무거나 가격대로 고르기로 했다.


약간 느끼해보이는 빵들이 특징이다. 아무래도 추운지방이다보니 기름기 있는 빵으로 지방을 늘리려 했던게 아닐까?







우리가 고른 빵은 좀 느끼해 보이는 빵, 2500원이다.










우고록에는 다양한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의 식료품도 팔고 있다. 





빵을 먹어보기 위해 뜯었는데 손에 기름기가 잘게 묻어나온다. 

얼마전에 맛본 성심당 튀김소보로가 생각날 정도다.


특이하게 안에 치즈와 함께 속이 들어가있는데, 느끼한맛이 좔좔 나면서 특유의 매력이있다.





새로운 맛을 찾는다면 동대문의 광희동을 찾아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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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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