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개봉안한 영화 [링컨]

스티븐 스필버그가 오랜만에 제작자에서 감독으로 돌아왔으며, 2013 아카데미 12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작품성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영화라 생각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살펴보고 있는데 영삼성 캠퍼스리포터로 알게된 원만캠리가 [링컨] 영화시사회에 당첨되었는데 참석을 못한다고해서 양도 받아서 내가 가기로 했다. 화려한 불목을 장식할 수 있겠구나 신이나 있었다. 그리고 분주히 영화가 열리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로 향했다. 처음 가는 건대입구의 수 많은 사람들에 놀라고... 붐비는 영화관 관객들에 놀라고. 그리고 신나서 티켓을 들고 영화관에 입장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즐겁게 영화 감상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영화 시사회라 그런지 별다른 광고없이 제 시간에 시작했다. 흑인병사 2명과 링컨이 대화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배우들 눈은 전혀 안보이고 입만 크게 보이는 거다. 원래 영화를 이렇게 촬영한건가 싶었다. 사람 입모양에 주목하게 하는건가? 별 생각을 다하면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영화 스크린 크기가 커지더니 영상 비율이 맞지 않는다는걸 알았다. 이게 뭐지.

 

 

결국 스크린이 꺼지고, 안내멘트가 나오기를...

영사기 문제로 인해서 점검을 해야한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런일이?!?!

한 십여분이 지났나...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가득했다. 영화도 늦게 시작했는데 러닝타임이 150분이라 더 늦게 끝나면 지하철 끊기고 집에 어떻게 돌아가냐서 부터... 팝콘&콜라 다 먹어간다느니 여러 이야기가 오고가는 와중에 관계자분이 무대앞으로 나가셔서 마이크를 잡으셨다.

 

 

 

 

죄송하게 되었지만,

오늘 상영이 불가할것 같다고 한다.

 

관계자분이 이야기하시는동안 뒤에 스크린에 얼굴이 반이 짤린 영화가 나오고 있었다.

 

 

 

 

 

배우들이 목이잘린채 스크린에 흘러나오고 있었고...

기다리던 관객들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상할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배급사가 폭스사라서 이쪽에서 이야기 되어야 보상이 된다고해서 기다려달라는 이야기를 받았다.

사람들 더크게 웅성웅성...

 

 

 

 

그래도 어떤 보상조치가 있을지 몰라서 관객들 앉아서 기다리는 중이다.

이게 영화 시사회라 무료로 입장한 관객들이 대부분인지라 얌전하게 기다리는 편이었다.

만약 돈주고 티켓 구입해서 들어온거라면 절대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을꺼라 생각하니 참...

공짜로 온거니까 그래도 점잖았달까?

 

 

 

 

 

결국 링컨 시사회는 다른 일정을 잡아 이야기해준다고 하고, 롯데시네마 영화예매권 1장을 주는 것으로 보상했다.

지금 영화관을 나가서 다른 영화를 봐도 되고, 전국 롯데시네마에 가서 편한 시간에 영화 1편을 볼 수 있게 된거다.

하지만 멀리서 영화 [링컨]을 보기위해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까지 찾아온 사람들의 실망은 말이 아니었을꺼다.

 

 

 

나도.. 롯데시네마 티켓받고 씁쓸히 집으로 귀가.

 

 

 

 

 

근데 이 상황이 굉장히 재미가 있었다. 언제 영화관에서 영사기가 고장나서 영화를 못보는 일이 생길까? 사실 몸이 좀 피곤했는데 영화시작하면 잠들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괜히 피식거렸다. SNS에 검색해보니 이미 [링컨] 영화 관객 분노 이야기가 올라가 있었다. 그래도 영화예매권을 나눠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표정을 짓는 직원분들을 보니... 이런 사고에 대처해야하는 영화관 입장도 참 곤란할것 같다. 영화를 미리 확인하지 않은 상영관 잘못인가, 배급사의 잘못일까 그건 모르겠지만...

 

다시 [링컨]의 상영날짜를 잡아도, 오늘 시사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다시 보러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링컨 전용 예매권을 쥐어주며 편한곳에서 영화관람하라는게 나을지도...

 

 

 

 

 

어쨌든, 영화 [링컨]은 보게 되면 후기 추가하겠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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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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