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같은 곳에 현지인이 많음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바로 오토바이가 얼만큼 세워져있는지 보는 것이다. 오토바이때문에 대중교통이 망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거리에 오토바이가 정말 많다.

오늘 숙소 체크아웃 하고 나가려는데 왕궁까지 13kg 가방 메고 걸어가기 힘들것 같아서 매일같이 인사를 건네던 뚝뚝을 타볼까했더니 5달러랜다. 미친 ㅋㅋㅋ 너무 비싸다고 징징대니까 1달러에 오토바이로 데려다주신다했다.ㅎㅎ 184번 도로로 가주세요..ㅡ 라고 했는데 이아저씨 영어를 모른다.ㅠㅠ 그냥 로얄팰리스에 가달라고 했다. 아놔 ㅠㅠ

휑한 왕궁앞에 내려서 멍...;; 그래도 여긴 걸어서 와본적이 있는 곳이라 익숙하다. 15분쯤 걸어서 숙소를 찾고, 지친 심신을 달랠겸 카페를 찾는데 눈에 띄는 곳이 있어서 들어왔다.

알라딘바지입고 나타난 외국인 ㅋㅋㅋㅋㅋ 딱 봐도 여행객이다. 마치 우리나라로 치면 외국인이 개량한복 정도 입고 다니는 모습일까? 몸빼바지 스타일이라 편해서 입었는데... 내가 외국인임을 인증하는 꼴이다.



새로운 숙소에 체크인하고 단거단거 찾으러 길거리를 나왔는데 깔끔한 간판이 눈에 띈 카페! 그래서 들어가려고 하니 오토바이가 왜이리많아?



그린티카페라서 커피종류가 없어서 제일 기본 그린티로 주문했다. 영어 메뉴판이 없어서 내가 뻥져서 서있자 앉아서 무슨 회계장부를 정리하던 여자손님이 초콜릿스무디같은거 있는데 주문해줄까? 이러는거 ㅋㅋㅋ 블랙커피는 없어요? 이랬더니 여긴 그린티 밀크티 파는 카페랜다. 그럼 그냥 기본 그린티주삼. 그리고 낑낑대며 계산 ㅋㅋㅋ 4500리엘이라 써있는데 1달러 주고 한참 멍때림. 지갑안에서 500리엘 꺼내드림 ㅋㅋㅋㅋㅋ 얼마나 멍청하게 보였을까. 아직도 돈계산하기 힘들다.





충격적이게도 내가 여지껏 보던 풍경과 사뭇 다르다. 다들 애플이나 삼성 노트북 켜놓고 무언갈 하는 모습? 카페 내부 테이블도 거의 다 차있다. 여기 잘사는 애들이 오는 곳이로구나...! 씨엠립에서 깁미원달라에 시달려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이게 얼마느 충격적인지를... 역시 잘사는 사람이 분명 존재한다.


카페 앞에 세워져있던 오토바이들은 다 여기 현지인들의 개인 오토바이 인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토바이가 빼곡하다면 현지인들이 많다는 척도인 셈이다. 럭키마켓이나 KFC같은데 가면 경비아저씨들이 오토바이 정돈하고 있음.

얘네 무슨 과제를 하나 싶었는데 유투브 영상보면서 게임이나 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이것도 현지인의 삶을 조금 엿보는 기분이었다. 알라딘 바지입고 나타난 외국인에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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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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