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정말 너무너무 기차안이 추워서 입돌아가는 줄 알았다. 두꺼운 이불을 방패삼아 숨어야했다. 밤 8시 15분에 출발한 기차. 추워서 10시쯤에 한번 깼다. 내 옆침대에 있던 홀랜드언니 코풀고 난리가 났다. 다시 뒤척이며 잠에 들었는데 사벽 4시 30분. 차장이 곧 도착한다고 각 방마다 문을 두드리고 다닌다. 나도 깨워야한다는 생각에 불을 켜버리니 홀랜드 피플 세명다 깜짝 놀라며 깼다. 역시 잠은 잘 잤다.ㅋㅋㅋ 호텔에서 가져온 빗으로 머리부터 정리하고 화장실에 갔는데 물이 다 떨어졌는지 안나온다. 5시 10분쯤 하노이역에 도착했다. 내가 옆방 할머니들 챙기는 사이에 홀랜드 처녀들은 홀연히 사라졌다. 나보고 Mulburry라는 가방을 아냐고 집요하게 물어본 그 처자도 사라졌다.

역에 도착하자마자 내 이름을 써서 들고 있는 아저씨 발견. 신카페에서 픽업온 아저씨인데 G와 Mary할머니 발견하자마자 아래 침대 썼냐고 물어봤다. 할머니 잊고 계시다가 폭발함 ㅋㅋㅋㅋ 라오까이에 있는 사람 너무 무례하다고, 저쪽으로 가라더니만아무런 해결이 안되었다며 불같이 화를 내셨다. 물론 아래침대를 썼다는건 비밀이다. 이건 컴플레인 걸어야하니까 ㅋㅋㅋ 마중나온 아저씨는 연신 미안하다면서 우리 회사는 큰 회사인데, 라오까이에 있는 사람은 대행하는 회사라 우리의 정책과 다르다며 미안해했다. 그리고 쪼그만 택시에 우리들만 태워서 택시기사에게 돈을 지불했다. 5시 40분쯤 신카페앞에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셔터를 미친듯이 두드려서 안에 계신 아주머니분을 깨웠다.ㅋㅋㅋ 우선 짐을 맡겨두고 아침먹으러 새벽 능옥우엔거리를 헤매니 방금 문연 쌀국수집이 있었다. 얼마냐 물어보니 4만5천동. 헐 비싸다며 고개를 내젓자 물이 1만5천이니까 그정도 하지않냐 할머니들이 말했다. 내가 아무리 비싸도 길거리에선 3만동이 안넘는다 말하고 다른 가게를 찾으니 2만5천동. 당첨~! 새벽부터 쌀국수 먹기는 처음이다. 배부르게 먹고서 다시 신카페에 들러 맡겼던 배낭가방을 찾아서 난 오늘 묵을 숙소를 찾아간다고 했다. 당연히 조금 있다 만날 수 있을 줄 알고 할머니들께 씨유라고 했는데...








다시 만나지 못했다. 아마도 호텔체크인 하러 가셨나보다.

나도 미리 봐두었던 게스트하우스로 갔는데 얼리체크이 안될 뿐더러 오늘 도미토리는 풀방이랜다. 혼자 쓰는 방은 10달러이고 지금 체크인가능한데, 여기말고 다른 데로 가야한다했다. 역시 평이 좋은 숙소라서 스태프가 엄청 친절했다. 나는 그냥 알았다고 하고 밖으로 나오니 옆에 또 숙소가 있는거. 룸상태도 잘 모르겠지만 지금 체크인이 된다해서 오케이하고 올라가니 2명의 여인네들이 자다가 나땜에 화들짝 놀라깼다. 내가 이른 아침인데 미안하다고 하고 짐을 풀렀다. 난 방에 한 4명이 있는 줄 알았는데, 2명이서 여기저기 짐을 풀러놓았더라. 나도 침대 하나 차지해서 바로 씻으러 갔다. 씻고 가방을 뒤적거리니 웨스턴여자님이 방금 공항에서 왔냐고 묻는다. 어... 어;; 미안. 방금 왔어. 라고 애둘러 말하고 다시 나갈채비를 했다. 내가 바로 무례함을 넘어선 민폐객이 되는 순간이다. 만약에 내가 게스트하우스에 자고 있는데 아침일찍 체크인 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정말 짜증났을꺼다.ㅋㅋㅋㅋ 근데 내가 그런 무례한 사람이 되었지 . 짐 정리하고 내려오니 이제서야 여권확인을 한다. 나 내일 내 나라로 돌아가야해서 일찍 체크아웃 해야된다고 둘러대니 노프라블럼. 내일 아침 공항가려는 사람있는데 둘이 쉐어해서 같이 가라한다. 12달러인데 둘이 6달러씩 내면 된다고. 나 시내버스타고 가려고 했는데? 물론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7000동 밖에 안하는데 당연 시내버스 타야하는거 아니여?ㅋㅋㅋ 그럴려고 일부러 정류장 가까운 이 숙소로 온건데 말이지.

하롱베이 가려고 신카페 앞으로 갔는데 픽업차량올때 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아 숙소이름을 말했으면 데리러 오는건가부다. 8시에 태워서 연신 숙소를 돌며 승객을 태운다. 11시넘어서 하롱베이에 도착하겠지. 좀 쉬어야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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