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금 4시 52분. 하노이공항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일찍나왔다. 4시 알람에 깼는데 내 침대 머리맡에 있는 전등이 고장나서 앞에 있는 전등을 켰더니 그 반대편에 주무시던 중국분이 화들짝 놀라며 깨셨다. 어제에 이어 정말 민폐객 ㅋㅋㅋ 미안해염;;

머리감기는 애매해서 세수하고 가방을 챙기는데 이 중국분이 완전 일어난거다. 방에서 꾸물딱 거리기 너무 미안해서 4시 20분 방을 나왔다. 여자가 아침에 준비하다고 보기엔 미친속도이지만 요새 나이트트레인을 타다보니 아침에 대충 씻는게 익숙해졌다.

리셉션에 앉아서 기다려야겠다싶어서 내려가니... 응? 불이꺼져있네. 직원이 라꾸라꾸침대에 누워 자고있다. 어차피 시간도 있고 하니 기다릴까해서 계단에 쪼그려앉았는데 이분도 어지간히 예민한지 깨서 날 쳐다봤다. 아... 나 체크아웃할껀데.. 벌떡 일어나서 체크아웃하고 문을 열어준다. 너 다시 누워서 자...^^; 굿바이~


4시 30분. 길바닥에 나앉았다. 공항에라도 가야겠다 싶어서 정류장으로 걸어가는데 이제 아침의 문을 여는 하노이 사람들이 보인다. 내가 미리 확인했던 길로 걸어가는데 엥? 공사중인거!!!! 돌아가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오토바이들이 가드라인 무시하고 들어가길래 나도 걸어갔다. 도로 아스팔트 공사중이어서 도로다 끓고 있었다. 연기 작렬 냄새 작렬. 인도로 서둘러 걸어가서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버스 정류장 근처 도로도 공사중인거다. 음... 제대로 버스가 올지 모르겠네... 이러고 있는데 옆자리 앉은 베트남 남자가 화들짝 놀라면서 일어나는거다. 나도 놀라 둘러보니 버스 란다가 정류장으로 안들어오고 그냥 지나가는거!!! 길 반대편으로 넘어가여하나 생각중인데 다른 버스들이 제대로 정류장으로 들어온다. 구글맵에 의하면 5시 8분에 버스가 온다고 쓰여있는데 지켜보겠어!
오. 5시 6분에 버스왔다. 익숙한듯 7천동을 차장님께 내밀고 이제 잠을 자야지.
2시간동안 버스타고 공항으로 이동~~


6시 30분. 생각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버스 종점에서 우르르 내리길래 따라내렸는데 왠 허화벌판? 당황해서 공힝어디냐고하니 저기로 걸어가랜다. 밖에 분위기는 제주공항보다 못한 하노이 공항으로 걸어갔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1층 도착에서 헤매다가 2층으로 올라왔는데 체크인을 어디서 하는지 몰라 두리번거리길 한참만에 조그맣게 매달린 모니터를 찾았다. 역시 한국이 잘 되어있다...;;

아직 체크인 오픈안되고 헬싱키로 가는 핀에어가 한참 수속중이라 의자에서 앉아서 대기중. 이제 35000동 남았는데 공항은 너무 비싸서 못사먹겠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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