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뚜짝시장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길거리 노점으로 음식점이 줄지어 있길래 이중에 한곳을 들어가기로 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메뉴판에 가격이 제대로 쓰여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우리는 생각지도 않게 가격을 많이 받는 노점에 들어가고 말았다. 아니면 우리 주문에 문제가 있었던건지도 모르겠으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음식을 맛본 찜찜한 기분을 느껴야했다.





짜뚜짝시장에 가면 길거리 노점들이 줄지어있다. 재미있는건 길거리 노점인데 천막도 치고, 어디선가 전기도 끌어왔는지 선풍기도 설치되어있다. 더운날씨를 반영하듯 선풍기가 없으면 뜨거운 노점에 앉아있기도 힘들다. 선풍기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비닐 테이블위에 야채들을 수북히 쌓아놓고 손님들을 맞이하는 곳도 있다. 

곁들여먹는 야채들인것 같은데 다른 용도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짜뚜짝 주말 시장 2 GATE 입구 앞에 있는 길거리 노점에 자리를 잡았다.

그냥 어딜 가든 맛은 비슷하겠거니 생각하고 앉은 자리였다.





이때 알았어야했다. 메뉴판에 가격이 쓰여져있지 않다는 사실을... 이는 부르는 대로 돈을 내주어야하는 상황이 나오리라곤 몰랐다. 보통 주변에 있는 노점들이 요리 하다당 50바트를 받고 있길래 여기도 그런줄 알았다. 하지만 나중에 가격을 보고 살짝 놀랐다. 길거리에서 먹은 음식치곤 조금 가격을 비싸게 지불했기때문이다. 어쨌든 영어로 쓰여진 메뉴판이 있어서 콕콕- 찝어서 이거이거 주세요.라고 말을 할 수 있긴한데 제대로 집어서 주문해야한다. 엉뚱한 요리가 나올 수도 있다.





야채 스프링롤(Vegetable spring rolls)이 먼저 나왔다. 기름을 오래 썼는지 튀김 옷 색이 진하긴하다. 

이게 길거리 음식의 묘미지 뭐... 하면서 그냥 넘긴다. 맛은 나쁘지 않았으니까.





이제부터 살짝 놀란다. 콜라를 주문했는데, 얼음이 훨씬 많이 든 콜라가 나온다. 나중에 우리가 주문한 콜라를 보고는 옆테이블에서는 얼음이 안들어간, 그냥 콜라 한병을 주문하더라. 이렇게해서 돈을 많이 챙기는듯 하다. 콜라맛만 나는 콜라를 받은 셈이다.





이렇게 스프링롤이랑 콜라를 맛보는 사이에 노점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때 살짝 깨달은게 있다면 요리를 하는 노점과 쏨땀 및 튀김을 파는 노점이 공생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서로 판매하는 음식이 중복된다면 서로에게 주문을 넣어 나눠갖는 시스템인것 같았다. 우리가 주문한 스프링롤은 저 바로 앞 노점에서 판매하는 것을 내어다 준거였다. 쏨땀을 주문했다면, 저기 있는 노점에서 만들어서 내어왔을 테고... 이게 바로 짜두짝시장에서 서로 판매하며 살아가는 방법인것 같다.





국물있는 메뉴를 주문해야한다며 시킨 Thai vermicelli eaten with curry fish. 태국 스타일 쌀국수 같은건데 버미첼리라는 말을 쓴건 얇은 국수 면이 나온다는것 같다. 다행히 심하게 팍치맛이 나지 않는 국물이라 다행이었다. curry fish는 국수에 들어간 어묵을 말하는 거였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음.





노점에서 주문한 Omelet. 튀긴 계란이 커다랗게 나오고 안에는 흰 밥이 들어있는 간단한 메뉴다.





이렇게 우리의 브런치 타임이 시작되려고 하는데, 우리가 주문하지도 않은 메뉴가 나왔다. 이거 우리가 시킨거 아니라고 강력하게 항의를 하자 다시 가져간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던것 같은데, 잘못나온 음식은 만드신분이 드시더라. 그리고 볶음채소를 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계산할때보니 잘못 나온 메뉴도 가격에 포함되었던것 같다. 





밥을 한참 먹어가는 와중에 제대로 나온 모듬채소볶음 (팍 루암밋/fried vegetables)



노점에서 음식을 먹는 동안 느낀점이 있다면, 내가 주문한 음식이 잘못나왔을때 나는 항의를 할 수 있을까였다. 같이 계시던 S언니는 아주 똑부러지게 이야기를 하셨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사실 한국에서도 잘못나오면 "그냥 오늘은 이거 먹지뭐..."라고 넘기는 편인데, 때로는 의사를 표현해야할 때가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에 대해서 생각했던 계기가 된것 같다. 아무튼 가격은 생각지도 않게 나왔지만, 맛나게 먹었으니 뭐. 더군다나 이제 시작하는 배낭여행객이라고 S언니가 사주셨다. 사실 한화로 따지면 얼마 안되는데, 나는 굉장히 깊은 감사함을 느꼈다. 언니 고마워여-



짜뚜짝 길거리 노점 

Thai vermicelli eaten with curry fish + Omelet + fried vegetables 

Vegetable spring rolls + coke = 29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10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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ตลาดนัดจตุจักร Chatuchak Weekend Market, Chatuchak,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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