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왓 모하몬트레이에서 한국어교육 봉사활동의 마지막날. 여행중에 흔히 볼 수 없는 또 하나를 보게 되었는데, 바로 캄보디아의 장례식이다. 그것도 캄보디아 부유층의 장례식이라고 말하는게 좋을 듯 싶다. 정말 화려한 화장 장식에 놀랐으니 말이다. 이 사원에서 한국어 교사로 계시던 쉐인쌤도 이렇게 화려한 장식은 처음본다고 이야길 하셨다. 목요일 오전부터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는데, 바로 화장에 쓰이는 제단같은 거였다. 장례식이 언제있냐고 물었더니 곧 있을꺼라 하셔서... 한번 보았으면 좋겠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금요일 오전에 장례식이 진행되었다.






오전 일찍 장례식이 진행되어서 앞에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사원으로 걸어오던 중에 갑자기 사원 입구에 사람이 나오더니 교통 통제를 하기 시작했다. 대체 뭐길래 지나가던 차들을 막아서나 싶었는데 갑자기 검정색 차가 나오고 이어 군악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도로를 따라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장례식때문에 이 많은 군인들이 왔나싶을 정도로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허겁지겁 사원안에 들어가니 이제 장례식 막바지에 이르른듯 싶었다.


이날은 캄보디아에서도 좀 높은 지위에 군인의 장례식이 있었던것 같다. 

캄보디아의 부유층이 여전히 군인과 정치인들에 있다고 들었던 터라... 화려한 장례식이 짐작되고도 남았다. 소승불교식으로 화장을 하는데, 사원안에 이렇게 제단을 만들어 직접 화장하는 지 몰랐다. 그래서 살타는 냄새라고 해야하나... 그야말로 화장터에서 날법한 냄새가 났다.





그리고 정말 충격적인 모습이 있다면 머리를 바짝 자른 여자들. 바로 죽은이의 어머니, 아내 등 가까운 가족들은 머리를 민다고 한다. 그리고 죽은이가 입었던 옷을 마네킹에 입혀놓고 기념사진을 찍는 다는 것. 뭔가 충격적인 캄보디아의 장례풍습이었다. 어째서 마네킹과 기념사진을 찍는 것일까...;;;





커다란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기도 하고, 이렇게 친인척들이 모여 사진을 찍는다.





군인의 장례식이라 그런지 군인아저씨들이 정말 많았다.





장례식에서 나온 먹거리를 챙겨가기 위해 주변에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포대자루를 들고 나타났다.






화려한 장례화환도 화장대 주변에 줄지어 늘어놓은 모습도 보인다. 뭔가 고인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너무 관광객의 입장으로 바라본것 같아서 죄송스러워서 얼른 자리를 비켜드려야했다. 내가 사원에 처음 온날은 분홍색으로 장식되어있었는데 그날은 결혼식 행사가 있었던거라 하셨다. 장례식엔 흰색과 검은천이 둘러지고, 결혼식인 핑크색 천이 둘러지고. 캄보디아의 관혼상제는 불교 사원과 함께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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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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