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판티엣 무이네 숙소

Muine Hills 2

(무이네힐즈 2)

69 Nguyễn Đình Chiểu, Hàm Tiến, tp. Phan Thiết, Bình Thuận, Vietnam



베트남 호치민에서 7시 15분에 출발해 오후 12시 45분에 무이네힐즈앞에 도착했다. 신투어리스트 버스를 이용했는데, 예약할때 숙소 위치를 물어보더니만 떡하니 무이네힐즈앞에 내려줬다. 베트남 어촌도시 판티엣 옆에 있는 무이네는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베트남 남쪽 휴양지다. 우리가 상상하는 에메랄드빛의 바다와 야자수나무는 없고, 바람이 많이 불어 카이트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바닷가다. 또 여러 매체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사막을 떠올릴 수 있는 모래언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배낭여행객으로써 베트남의 도시들을 살펴보던 중에 무이네에 들려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마침 방문한 날짜 추석시기여서 부쩍 외로움이 들던때였다. "추석이니까 잘 쉬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선택한 무이네의 숙소가 바로 <무이네힐즈>


네이버 블로그 Just Go님의 후기를 보고 선택했던 숙소였다.




내가 방문할적엔 무이네힐즈에 관한 후기가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 부쩍 많이 늘어났다. 대체로 무이네는 가족여행객들이 많은데 가족여행객에겐 조금 실망스러운 숙소였을지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실속파 배낭여행객들에겐 충분한 휴식처가 되어줄 수 있는 곳이다. 





2013년 9월 17일 12시 50분


입구앞에서 250m 정도의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야하는 무이네힐즈. 15kg의 배낭가방을 매고 올라가기엔 조금 힘이 든다. 캐리어가방을 질질 끌고 올라오기에도 살짝 부담되는 거리일 수 있다. 비수기에 방문했기때문에 따로 예약없이 방문을 했다. 당연히 방이 있을꺼란 생각을 하고 말이다. 무이네힐즈는 건물이 3개동으로 나뉘어져있다. 무이네힐즈1은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룸, 무이네힐즈2는 좀더 편하게 쓸 수 있는 룸, 무이네힐즈3는 레스토랑으로 직원들이 브리즈 (Breeze Restaurant & Bar)라고 불렀다. 전에 후기들을 살펴보니 원래 무이네 길가에 있던 식당과 연계해서 음식을 할인해서 판매했다고 하는데 그게 없어지고 브리즈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체크인과 체크아웃은 무이네힐즈2에서!


우선 예약없이 찾아왔기때문에 무이네힐즈1 건물로 바로 올라갔다. 무이네힐즈1은 수영장이 있고, 수영장이 보이는 룸이 있어서 꽤나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내가 사진속으로 봤던 그 모습그대로였다. 다만 수영장 크기가 생각보다 작았다. 헥헥 거리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직원 한명이 어떻게 왔냐고 묻는데, 그 이상의 영어로 대화가 불가능했다. 대뜸 내 가방을 들쳐매더니 어떤 방으로 이동해서 내려놓는다. "나는 오늘 이 숙소에서 묵고싶어." 라고 설명을 하는데, 대뜸 물을 가져내어다주더니 앉아서 기다리라고 한다. 전화를 어디로 걸더니 내가 예약없이 숙소를 찾아온걸 알고 무이네힐즈 2 건물 1층에 있는 리셉션으로 데려다줬다.




리셉션에서 바라본 무이네힐즈1


리셉션에 오늘 숙박을 하고 싶다고 말하니, 이곳의 주인인 에릭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한다. 보통은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데, 예약없이 방문한 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것 같았다. "한국인인데 오늘 숙박을 하고싶대요." 그렇게 확인전화가 오고가고 내게 무이네힐즈1과 무이네힐즈2를 이야기하고, 어디서 묵을지 선택하라고 했다. 배낭여행객으로 사치를 좀부릴까 싶었지만 충분히 무이네힐즈2도 괜찮을 것 같았다. 여권을 맡기고, 열쇠를 들고 무이네힐즈2의 계단을 따라올라가 바로 첫번째 방을 안내해줬다.


(비수기) 1박에 20달러인데, 조식포함은 25달러라고 했다. 당연히 조식포함으로 선택했다. 무이네가 굉장히 길어서 바깥을 돌아다니려면 오토바이를 몰고 돌아다녀야하는데, 이때는 오토바이를 타본적이 없어서 도보로 이동을 다니려고 했기때문에 숙소 가까운곳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쪽이 끌렸다. 그리고 조식시간이 7시부터 오후 4시까지라며 늦잠을 자고 나와서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이점이 제일 매력적이다.



무이네힐즈2 3박 숙박 (조식포함) 75 USD (2013.9.17 기준 / 83888원)





무이네힐즈 1 수영장




무이네힐즈 1과 2를 편하게 오고갈 수 있다.


내가 방문했을 시기에 무이네힐즈 주변이 한창 공사중이었다. 무이네힐즈2의 수영장이 공사중이라, 무이네힐즈1에 있는 수영장을 이용해야했다. 무이네힐즈 1,2의 수영장을 자유롭게 쓸 수 있기때문에 이 수영장이 탐난다고해서 굳이 1을 고르진 않아도 될 것 같다. 한국인들 중에서 수영장을 이용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은데, 나도 그냥 풍경처럼 삼아 수영장을 바라봐야했다. 하지만 대부분 무이네힐즈3인 브리즈에 있는 수영장을 많이 이용했다. 아침먹고, 바로 수영장에 풍덩~ 빠지는 투숙객들이 많았다.





무이네힐즈2의 룸



내가 사용했던 무이네힐즈2의 첫번째방. 혼자서 굉장히 과분한 방이라 생각했다. 그것도 한화로 따지면 27000원 정도니 "동남아는 역시 최고야!"라고 내뱉을 정도였다. 호치민에서는 5달러짜리 불도 제대로 켜지지않는 12인실 도미토리에 있었는데, 무이네에선 천국을 누리고 있다며 굉장히 좋아했다. 혼자서 커다란 침대를 데굴데굴 구르는것도 좋았고, 빗소리를 들으며 창가를 바라보는것도 좋았고... 바닷바람과 바다냄새를 맡으며 발코니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는 것도 좋았다.


다만, 이때 창문 바로 앞 건물이 공사중이었는데 9시부터 시작되는 공사소리에 늦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붕이 지푸라기를 엮어 놓은것처럼 되어있는데 아침부터 새들이 앉아서 짖어대는 통에 일찍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굉장히 예민한 여자임;;)






룸안에 욕실이 미닫이 문으로 있는데, 하얀타일로 되어있다. 어메니티는 따로 갖춰있지 않다. 샴푸+샤워를 겸용한 것만 하나 있다. 귀중품을 보관할 안전함도 있고. TV옆에는 과자와 냉장고를 열면 음료수와 물이 있다. 다만 이것들은 유료이기때문에 급할 경우에만 이용하자. 무이네힐즈로 들어오는 골목에 있는 슈퍼에서 구입하는게 더 저렴하다.


물은 1만동, 콜라와 스프라이트같은 음료수는 1만5천동, 타이거 맥주는 2만동, 쿠키는 2만5천동, 프링글스는 5만동이다.


무이네힐즈에서 바로 오토바이를 대여할 수 있는데 자동은 1일 10달러, 기어변속은 8달러이다. 또한 투어상품을 신청할 수도 있는데 Zeep Tour는 1~2인은 총금액 30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내가 혼자서 짚투어를 할 경우 30달러를 내면 돌아다닐 수 있는 거였다. 하지만 투어상품에 돈 많이 쓰는건 아닌것 같아서 여러 관광객을 모아서 이동하는 여행사 투어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건 내 방에서 보이는 무이네의 풍경. 무이네힐즈는 바닷가와 떨어져있기때문에 이렇게 전선과 골목길이 보여주는 풍경이 다이다. 바다풍경을 보고자한다면 바닷가쪽 리조트로 숙박을 해야한다. 이곳은 좀 더 떨어져있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걸어서 5분정도면 바닷가로 갈 수 있기때문에 물놀이를 하고자한다면 그리 먼거리는 아니다.






무이네힐즈 2 공사중이던 수영장






무이네힐즈 2 내가 묵던 방 입구에서 보이는 발코니. 






무이네힐즈 3 브리즈에서 즐기는 조식


여기는 무이네힐즈2 옆으로 나있는 골목을 따라 가면 있는 무이네힐즈3다. 브리즈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인데, 조식을 여기서 즐길 수 있다. 아침부터 햇살에 몸을 맡기고 쉬는 사람들이 있고, 느긋하게 조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조식은 여러 종류로 주문할 수 있는데 아메리칸블랙퍼스트로 된 조식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조식에 관란 이야기는 아래의 포스팅에서 확인.







신기한게 뒤쪽에 모래언덕이 있는데, 바람이 이렇게 부는데 모래바람이 안날린다. 




무이네힐즈 3 2층으로 올라가면 갖춰져있는 선베드. 아무래도 우기라서 비가 언제내릴지 모르니 푹신한 깔개는 치워놓았다. 여기에 올라오는 사람이 없길래 조식을 먹고 책 한권을 들고 올라와 해먹에 누워 책을 읽었다. 바람이 장난아니게 부니까 유의하자. ㅋㅋ






무이네힐즈 3의 2층에서 바라본 풍경







무이네에 밤이 찾아오면, 무이네힐즈 입구의 간판은 이렇게 불이 들어온다.




이렇게 좁은 골목길로 된 길을 따라 들어오면 




밤이 찾아온 무이네힐즈를 만난다.




이곳에 3일간 숙박을 했는데, 나는 굉장히 편하고 좋았다. 오토바이대신에 무이네 시내버스를 발견하고 잘 타고 다녔기때문에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이 가격에 숙소를 찾을 수 없다는 생각에 좋았다는 평을 남기고 싶다. 아고다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어서 한국어로 남겨진 평을 봤는데, 가족여행객들은 별로 평이 좋지 않았다. 나 처럼 배낭여행객으로 무이네를 쉬어 간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 다만 나는 공사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으로 아침이 힘겨웠던 곳이었지만 말이다. 주인 에릭은 아침에 브리즈 바에 앉아서 노트북을 켜고 일을 하는데, 지나다니는 투숙객들 하나하나 말을 걸며 신경을 써준다. 나도 혼자 앉아서 돌아다니니 직원들이 계속 말걸고, 자신이 아는 한국어를 쓰면서 챙겨주었다. 사실 그게 좀 부담스럽기까지 할 정도로 내가 어디론가 돌아다니면 어디가냐 묻고 ㅋㅋㅋ 맛있게 먹으라며 과일같은걸 내어다주고 그랬다. 무이네는 가족들과 다시 찾고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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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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