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밤의 기온거리 (衹園/Gion District)



교토의 기온은 상상속의 오래된 일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항상 꿈꾸는건 총총총 걸음을 옮기는 진짜 게이샤를 볼 수 있다는 상상. 하지만 게시야를 만나기란 정말 쉽지 않다고 한다. 거금을 들여 요정을 찾아가지 않는 이상... 야사카진자에서부터 시죠거리를 따라 교토를 가로지르는 가모가와강까지 느긋하게 걸어보자.





시죠거리를 따라 이어지는 상점가. 





기온에서 유명한 디저트는 바로 기온 고이시(衹園小石)





저녁을 먹고 나온 상태라 디저트를 먹어도 될것 같지만, 그래도 제법 추원 2월의 날씨는 팥빙수처럼 생긴 이 디저트에 관심을 가질 수 없게했다. 특히나 엄마는 녹차를 안드셔서, 전혀 관심이 없으셨다. "그냥 커피 한잔하고싶네." 그래서 점찍어두었던 스타벅스 산조오하시점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


기온에 여름에 방문한다면 이곳에서 판매하는 녹차 파르페를 놓치지 말자. 






길을 따라 건너기




가모가와강변의 상점들이 눈에 띈다. 저 창가자리는 얼마나 비쌀까에 대해서 엄마랑 이야기를 나눠본다.





스타벅스에 가기전에 가와라마치역을 지나 들려야할 곳이있어서 엄마를 끌고 갔다. 마루이백화점이 보여서 잠깐 들어갔는데, 아니 백화점내에 살짝 구멍이 뚫린곳도 스타벅스였네. 마루이백화점 1층에 손수건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어서, 엄마랑 나랑 각각 친구에게 선물할 손수건을 구입했다.




그리고 내가 들려야한다고 했던 매장은 바로 마루이백화점 가기전에 있는 Calbee 요지야였다.

갸자리코 한정판 과자를 구입하려고 간거였는데, 이제 안판다는 점원의 이야기에 절망을 하고 돌아서야했던 곳. 결국 이번에 나온 쟈가리코 매실맛을 구입했는데 정말 맛없었다. 내 사랑 쟈가리코에 대한 첫 실망을 했던 맛이었다. 친구에게 먹어보라고 하나 줬더니, 한개 집어먹고는 버렸다고 한다. 그 차조기라는 향식료가 우리입맛에 안맞았던셈인데, 일본인들의 평이 궁금하다.


Calbee 쟈가리코 매실맛 125엔 (2014.02.06 기준 / 1325원)





그리고 기야마치거리를 따라서 산조다리까지 가는데, 왜이리 호객꾼들이 많은지 깜짝놀랐다. 물론 그들은 자기들이 해야할 일을 해야하는건데, 전단지를 나눠주면서 어찌나 말을거는지 별로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상관이 없는것 같았다. 이 길이 원래 에도시대부터 술집이랑 음식점이 늘어섰던 곳이라 술한잔 기울이고 싶을때 찾으면 좋을 거리란다. 하지만 여자 혼자걷기엔 조금은 어둑한 밤거리가 위험해보이기도 한 곳.


이 길에서 다섯번째 호객꾼의 전단지를 받은 엄마는 "교토 버스 승차권은 왜 산거야? 이렇게 걸어다닐꺼면?" 이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혼자서는 못걸어다니는 길을 엄마랑 같이 걸어가볼 수 있잖아." 라고 이야길 했지만, 이날은 정말 한참을 걸어다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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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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