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여행 / 구마모토 맛집
바니쿠 다이닝 우마사쿠라 (馬肉Dining馬桜)
바사시 말육회 馬刺し horse Tartare 馬肉 가라시렌콘 辛子れんこん 辛子連根 말고기피자
'말고기'!! 내가 손에 꼽는 훌륭한 고기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말고기는 먹어본 사람들이 안다고, 별미중의 별미다. 작년 제주 여행에서 가족과 함께 말고기 코스요리를 맛보고 감동했던 그 기억을 더듬어 일본에서 말고기의 고장으로 유명한 구마모토에서 바사시라 부르는 말육회를 먹어보기로했다. 구마모토 곳곳에서 바사시를 쉽게 맛볼 수 있는 대중음식이라고 한다. 그중 다양한 말고기 요리로 인기있는 바니쿠 다이닝 우마사쿠라(馬肉Dining馬桜)를 찾았다.
예약없이 찾아갔는데, 창가자리를 안내해주셨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말고기 전문 레스토랑답게 말 고기 부위에 대한 설명과 기원에 대한 소개가 쓰여져있었다. 구마모토의 바사시(馬刺し)는 구마모토성 건축한 가토 기요마사에 의해 대중음식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으로 오랜 전쟁을 하던 구마모토는 보급이 끊여 굶주리게 되자 군마를 식량으로 먹게 된다. 군사들뿐만 아니라 백성들도 자연스럽게 말고기를 맛보고, 그 맛이 대중적으로 전해졌다는 것. 그래서 구마모토하면 말고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우마사쿠라의 메뉴판을 보면 정말 다양한 말고기뿐만 아니라 퓨전 말고기요리를 맛볼 수 있다. 우선 구마모토에서 유명한 가라시렌콘(겨자연근)과 말고기 피자, 그리고 바사시중에서 상바사시로 주문했다. 부위별로 가격이 다른지 하도 종류가 많아서 고르기가 조금 어려웠다.
기다리는 중 -
가장 먼저 코가 뻥 뚫리는 가라시렌콘이 나왔다. 연근 구멍에 물에 갠 겨자를 넣고,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낸 뒤 얇게 썰어 내는 구마모토의 요리로 영주의 건강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 맛이 정말 궁금했다. 튀김옷이 굉장히 부드럽게 생겨서 처음에 계란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리고 한입 베어물고... 콧구멍 자동 확장 ㅋㅋㅋㅋ 아, 깜짝 놀랐다. 느끼한 메뉴 먹을때 같이 먹으면 괜찮은 메뉴.
그리고 기다리던 말육회, 바사시가 등장 -
이 마블링과 윤기... 좌르르르 - 굉장히 신선해보이는 비쥬얼에 심장이 콩닥콩닥거린다.
말육회는 제주에서 한국 스타일로 먹어본 이후로 처음이었는데, 맛있다라는 말로 부족한 감동의 맛이다. 비린내, 잡내 이런거 하나 없고 그야말로 싱싱한 고기를 맛보는 느낌이었다.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구마모토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먹어봐야하는 별미!
가라시렌콘과 바사시만으로는 배가 안찰것 같아서 주문한 말고기피자 가장 늦게 나왔다.
언제 말고기가 들어간 피자를 맛보겠어... 라는 생각으로 주문한건데 엄청 나게 맛있어서 또 한번 감동... 이게 말고기라는걸 느낄 정도로 특별한 맛은 아닌데, 불고기같으면서도 입맛에 잘 맞는 맛이었다. 말고기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내다니... 그게 신기하기도 하고. 구마모토에 가면 말고기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드시길 -! 구마모토에서는 워낙 잘 먹고 다녀서 또 가고싶은 도시이기도 하다.
우마사쿠라 가라시렌+상바사시+말고기피자 3250엔 (2014.04.04 기준 / 339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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